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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소장 『국풍』에 나타나는 물명 고찰
Consideration of the name of a thing appearing in the Jangseogak Archives "Gugpung(국풍)"
- 이현주 (한국학중앙연구원)
- 투고 : 2017.11.28
- 심사 : 2017.12.22
- 발행 : 2017.12.30
초록
본고에서는 "국풍"에 나타나는 물명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서 이 보다 앞서 17세기 초에 간행된 "시경언해"의 물명과 비교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본고에서는 "시경언해"와 "국풍"의 물명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두 문헌의 편찬목적의 차이"와 "국어사적 변화의 반영"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였다. "시경언해"는 식물이나 동물의 총칭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식물명에 대해서는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국풍"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였다. '(麥), 모(茅), 도(稻), 서(黍), 샹(桑)'에 대해 고유어 물명 '보리, ?, 벼, 기쟝, ?'이라는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였고, 동물명의 경우에도 '안(?), 어(魚), 호(狐), 셔(鼠), 고(羔), 고양(羔羊)'에 대해 '기럭이, 고기, 여이, ?, 염소, 염소와 양'과 같은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였다. 본고에서는 그 이유를 "국풍"의 편찬 목적에서 찾았다. "국풍"은 여성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국풍"은 그 내용 뿐만 아니라, 내용 안에 포함된 한자를 익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시경언해"와 달리 대부분의 물명 한자에 대해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였다. "국풍"과 "시경언해"의 고유어 물명은 서로 일치하는 어휘들도 보이지만,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되었다. 이들은 "시경언해"가 간행된 17세기 초와 "국풍"이 필사된 19세기 초의 국어사적 변화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경언해"의 '(荇)'-말암, 도악이, 번(?)-, (柏)-, 뎌(?)-열, 뎌(樗)-개듕나무, 구(?)-염규, 창경(倉庚)-아리새'에 대해 "국풍"에 나타나는 '믈나믈, ?, 삼, 가?나무, 부초, '는 19세 초의 현실언어를 반영한 것이다.
In order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the name of a thing appearing in the "Gugpung(국풍)", it was compared with the name of a thing in "The Korean annotation of the Classic of Odes(시경언해)" We have examined the reason why the names of things in "The Korean annotation of the Classic of Odes(시경언해)" and "Gugpung(국풍)" appear differently in terms of the difference between the purposes of compiling the two books and reflecting the changes in language. "The Korean annotation of the Classic of Odes(시경언해)" does not provide a proper language for the names of flora and fauna that can be easily seen in the collective term of plants or animals or in everyday life. However, in the "Gugpung (국풍)", they also presented their own words. We found the reason for the purpose of compiling the "Gugpung(국풍)". "Gugpung(국풍)" is a book made for women's education. Therefore "Gugpung(국풍)" was made not only to learn the contents but also to learn Chinese character contained in the contents. Consequently, unlike the "The Korean annotation of the Classic of Odes(시경언해)", most of the names of the Korean things are presented Although the names of the native language of "Gugpung(국풍)" and "The Korean annotation of the Classic of Odes(시경언해)" are consistent with each other, many cases have been found that appear differently. In many cases, they reflected the change of the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 in the early 17th century, when the "The Korean annotation of the Classic of Odes(시경언해)" was published, and in the early 19th century, when the "Gugpung(국풍)" wind was wri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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