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연구 ((The) Research of the performance art and culture)
- 제35호
- /
- Pages.441-470
- /
- 2017
문묘제례악 소(簫)의 유입과 변화에 관한 역사적 고찰
A Historical Study on the Influx and Change of the 'So'(簫) used in Confucian Shrine Ritual Music
초록
본 논문은 문묘제례악 소의 유입과 변화에 관한 세 가지 쟁점을 다루었다. 첫째, 현재 문묘제례악에서 사용되고 있는 쌍날개 악학궤범가(架)형의 악기는 1116년(예종 11) 송나라 대성아악이 유입될 때 함께 들어온 형태가 아니라, 공민왕 19년 명나라로부터 들여온 원나라 형태의 소이다. 대성아악이 들어온 고려 예종 당시의 송나라에는 쌍날개 악학궤범가형의 배소가 아직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는 원나라 때 처음 등장한다. 이후의 시기인 공민왕 때 '소'와 함께 '배소'라는 이름의 새로운 악기명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이러한 연유로 해서 이 '배소'가 지금의 쌍날개 악학궤범가형의 악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둘째, "악학궤범"에 기록된 조선시대 소의 형태는 비록 중국의 것을 따르고 있지만, 그 음고와 배열은 12율 4청성의 음역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음률이 높아지는 배열로 현재까지 그 원형의 맥을 잇고 있다. 중국의 16관 배소는 12율 4배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우로 8율과 8려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한국의 쌍날개 악학궤범가형 16관 배소는 12율 4청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율관의 길이와는 무관하게 좌에서 우로 황종부터 청협종까지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다. 셋째, 1930년대에 이르러 '악학궤범"과 전체적인 형태는 같으나 관 사이가 붙은 것과 관 사이가 떨어진 것으로 존재하였고, 이후로는 현재 경북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것과 문묘제례악에 사용되는 악기에서 보듯 관 사이가 떨어진 악기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문묘제례악에서 사용되고 있는 관 사이가 떨어진 형태는 악기학적 관점에서 볼 때 퇴보한 형태이며, 역사적으로도 연결고리를 갖지 못한다. 어떠한 연유로 소가 이처럼 변모하였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악기학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악학궤범"의 우리화(化)된 소의 형태를 다시금 정립하는 것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This paper deals with three issues related to influx and change of the Confucian Shrine Ritual Music. First, the musical instrument of the Akhakgwebeom-wooden frame-form used in the current Confucian Shrine Ritual Music is not a form that came in when the Daesung-Aak of the Song Dynasty was introduced in 1116, but it is a Yuan Dynasty form brought from the Ming Dynasty, in the 19th year of King Kongmin. In the Song Dynasty of the Goryeo Yejong era, when Daesung-Aak came in, there was not yet 'Baeso', a musical instrument of the Akhakgwebeom form, which first appeared in the Yuan Dynasty. A new musical instrument named 'Baeso' appears with the 'So' in the later period of King Gongmin, and it is very likely that this 'Baeso' is the musical instrument of the present Akhakgwebeom form. Second, although the form of the 'So' in the Joseon Dynasty recorded in the Akhakgwebeom was followed by the Chinese one, but the pitch and arrangement are the one of the pitch of '12 Yul and 4 Cheongseong' and the arrangement of the pitch from left to right. Third, in the 1930s, the whole form was the same as that of the Akhakgwebeom, but there existed two types, which several pipes stick together or pipes fall apart. But since then, as seen in the musical instrument located at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Museum and in instruments currently used in Confucian Shrine Ritual Music, only musical instruments exist which pipes fall apart. It is unclear for what reason and to what extent the 'So' were so transformed, but it would be appropriate to re-establish the form of the 'So' in the musical and historical point of view.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