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ent, but Non-existent Spaces for Others Focusing on Discourse-spaces of a Korean Movie (2016)

존재하지만 존재 않는 타자들의 공간 영화 <죽여주는 여자>의 담론 공간을 중심으로

  • Jang, Eun Mi (Institute for Media and Culture, Sogang University) ;
  • Han, Hee Jeong (College of General Education, Kookmin University)
  • Received : 2017.05.31
  • Accepted : 2017.07.24
  • Published : 2017.08.25

Abstract

We analyzed the movie (2016/ directed by J-yong E), which is entangled in politics of gender, age, class, or sexuality, naming as "spaces of Others", using the concepts of heterotopia of Foucault. Foucault addressed three types of spaces: the realistic space where we currently live, the unrealistic and non-existent utopia, and heterotopia, which functions antithetically to reality. Thus, Foucault's heterotopia can be considered to indicate "heterogeneous spaces" in reality. The Bacchus Lady revolves a 65-year old prostitute So-Young, sells her body to old men at the parks in downtown of Seoul. Old prostitute on streets are often referred as "Bacchus Ladies", because suggest the popular energy drink a bottle of Bacchus while selling sex. The movie represents some minorities such as transgender, Tina and madam of the club, G-spot, migrant women like Camila and Aindu, and a amputee, Dohoon. Through these people's bodies, the problems such as imperials, nations, ethnics, gender, age, class are entangled in the movie. The politics of these points work and construct heterotopias in four spaces of Others. First, the spaces which ageing and death are intersected. Second, the spaces of So-Young for prostitutes, Third, the spaces of So-Young's mothering: she adopted her baby to American when he was a infant, so she have felt guilty. Fourth, the spaces for So-young's quasi-family with Minho, a Kopian boy who was abandoned by Korean father, Dohoon, who is a poor amputee, and Tina, who is a transgender singer. Fifth, the spaces of speech of So-Young as the subaltern: the subaltern does not have the language to express its own experiences. In order to listen to the words of subaltern, we must do the task of measuring the silence. This cinematic representation of So-young as the subaltern makes her speak about her situation. Finally, the spaces constructed by the movie can be connected 'heterotopia of crisis', 'heterotopia of deviation' and 'heterotopia of fantasy'. The spaces of the movie represents lives of Others, nevertheless, So-Young's Otherness through spaces of heterotopia was transformed to an absolute Other by patriarchal traits of cinematic narrative.

본 연구는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영화 <죽여주는 여자>가 구성하는 공간을 헤테로토피아의 개념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젠더, 계급, 연령, 국가, 섹슈얼리티, 민족, 직업의 정치학이 상호 교차하면서 다음과 같은 공간을 구성하였다. 첫째, 나이 듦과 죽음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요양 병원, 달동네 쪽방촌, 북한산 바위, 호텔, 교도소 등을 통해 구성되는 이 공간은 죽음에 대한 역설과 모순을 불러일으키면서 죽음에 작동하는 가부장적 시선에 이의를 제기한다. 둘째, 밥벌이로서의 성매매 노동 공간으로 싸구려 여관과 녹음 짙은 야외 공원으로 대비되는 장소들이다. 낡은 여관방은 가부장적 성규범 사회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성매매 여성' 소영이 늙은 몸이 되면서 비체화되고 타자화되는 순간을 드러낸다. 셋째, 끊임없이 소환되는 모성 공간은 자식을 버린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영의 일상을 통해 구성된다. 민호에 대한 과한 돌봄과 남성노인들에 대한 과도한 연민은 모성 결핍과 연결되면서, 모성 집착의 서사는 영화 내 다른 시선들과 충돌한다. 넷째, '다문화 소수자 유사가족 공간'은 이태원을 중심으로 경계 바깥의 구성원들이 모여 사는 공간이다. 이곳은 이성애 기반의 혈연 중심 '정상 가족'의 동질성에 균열을 내고 정상성 바깥의 섹슈얼리티를 가시화시키는 이질적 공간이다. 다섯째, 하위주체로서의 소영의 말하기 공간이다. 하위주체인 소영의 영화적 재현이 '말 걸기'라면 영화 텍스트 내에서 소영은 '말하기'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응대한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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