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대한농장(산란계)

  • 발행 : 2016.11.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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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 전경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대한농장(대표 차진우)은 일보, 주보, 월보 등 철저한 기록관리와 위생·방역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고초균을 활용한 생균제, 계사외부 관수 시설, 환기요령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 시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심혈을 기울인농장 조경으로 양계업의 인식개선에도 한 몫 담당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충남도지사상, 대한양계협회장상을 수상하고 지난 2015년 축산물HACCP운영 우수작업장으로 선정된 대한농장 차진우 대표를 만나 농장운영 상황에 대해 들어 보았다.

▲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 지난 2015년 축산물HACCP운영 우수작업장에 선정되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대한농장 차진우 대표(우측 두 번째)

▶ 축산물HACCP운영 우수작업장 선정 현판

산업 위해 애쓰는 양계맨

직장생활을 하던 차진우 대표는 집안 사정으로 돌연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다. 고향에 내려온 그는 당시 산란계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1990년 1만수 규모로 양계업에 입문하였다. 시간이 흘러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였고 지금은 12만수 규모로 직원 7명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2009년, 2015년), 충남도지사상(2015년), 대한양계협회장상(2011년)을 수상하였으며 차 대표는 충남마이터스대학을 수료하고 대한양계협회 이사 및 아산채란지부장, 대전충남양계농협 감사 등을 역임하는 등 농장운영과 산업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고 있다. 차 대표는 “80년대 후반 둔포면에는 양계장이 한곳도 없었는데 인근 유명 식품회사에서 엄청난 양의 계란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당시에 토지를 매입하고 양계업에 발을 내디게 됐다”고 말했다.

▲ 대한농장 임직원들

철저한 기록관리와 위생·방역 문제 해결에 집중

대한농장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정리 정돈이다. 입추관리, 자재관리, 출입자정보관리, 사료관리, 질병관리, 계분관리, 교육관리 등 주제에 맞게 관리 대장을 분리해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정리를 말끔히 해놓고 있었다. 특히, 위생방역관련 연간 계획을 세워 일간, 주간, 월간 업무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기록해 철저히 관리하고 농장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대한농장은 성계를 출하하고 40일 동안 계사 내부를 먼지하나 없이 꼼꼼히 청소 하고 평소에는 수시로 콤프레샤를 이용해 계사 내외부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다. 콤프레샤는 계사당 6개를 비치해 놓았고 외부에는 8개를 설치하여 월활히 청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2013년도에는 하절기 계란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냉장저온창고를 신축하기도 했다.

▲ 계사 내부

▲ 냉장저온창고

또한, 정기적으로 수질검사, 혈청검사를 진행하고 이동용 소독기, 농장출입차 소독기, 대인소독기, 집란실 손소독기 등으로 방역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 집란실

▲ 방역시설

한편, 외부 백신인력, 청소인력들의 농장 출입시 질병전파 위험을 사전에 차단 하기 위해 외부 출입자를 위한 별도공간을 마련했으며 이곳에서 작업자가 샤워와 환복(옷, 신발)을 하여야만 계사 내부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0년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축산물HACCP운영 우수작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방안 모색

차 대표는 생산성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급하는 고초균(Bacillus subtilis)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초균은 포자형성균으로 열에 안정적이며 산란율 증가, 낙각질 개선, 환경 개선, 면역력 증강 등에 효과가 있으며 계분발효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지하수가 아닌 정수시설을 설치하여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급수함으로써 닭 스트레스를 완화 하고 있다.

▲ 정수시설

이와 함께, 계사 외부 지붕에 관수시설을 설치하여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산란율저하와 폐사 문제를 최소화 시키고 있으며 환기휀을 적정 설치량 보다 20% 이상 늘려 비상시와 사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을 뿐 아니라 CCTV, 온도센서 등을 설치하여 수시로 핸드폰과 컴퓨터로 계사 내외부를 확인하고 문제 발생시 즉각 알림을 받아 피해 예방 및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 있다. 차 대표는“모든 것이 자동화 되어 있지만 시스템만 믿고 농장관리에 소홀하면 큰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자동화시스템은 메인 관리 요령이 아니기 때문에 계절, 기온 등에 따라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정원 중심 그곳에 ‘대한농장’

민원문제는 축산업의 큰 고민이다. 양계산업도 예외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한농장은 쾌적한 환경 조성과 아름다운 농장을 위하여 소나무 300주, 편백나무 600주, 주목 100주, 연산홍 1,000주 등 기타 20여 종류의 조경수 등을 심어 조경에 많은 투자를 하였으며 혹시나 모를 민원에 대처코자 배기휀에 닭털, 분진 등이 외부로 빠지지 않게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인근 주위에서 양계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 대한농장은 앞으로도 사육수수 확장에 급급한 것이 아닌 양계장 인식 개선, 공동체에서의 올바른 양계인 모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차 대표는 양계산업의 아쉬움도 토로 했다. “각종 인증과 수상을 하여도 현실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미미 하다. 이런 부분이 개선 되었으면 좋겠고 농장운영에 있어 잘못 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과 제재가 아닌 지도와 개선쪽으로 방향이 흘러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