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Until now, most studies regarding stone pagodas of the Honam region have been about stone pagodas with Baekje style because it was the territory of Baekje. However, after reviewing the designated cultural properties, I found that among the 94 stone pagodas in the Honam region there are 15 stone pagodas with Baekje style built in the Goryeo Dynasty and 34 stone pagodas with Silla style. So far, most research efforts have been concentrating on stone pagodas with Baekje style. Through a review of stone pagodas with Silla style, I sought to reveal new aspects of the pagodas in the Honam region. After reviewing the placement of pagodas, I found stone pagodas with Silla style were built mostly in South Jeolla Province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However, in the Goryeo Dynasty stone pagodas with Silla style were erected throughout the Honam region. This shows enhanced Buddhist control over the Honam region than in the previous period. It can be verified especially in Gimje, Jeongeup, Sunchang, Damyang, Yeongam, and Gangjin, where stone pagodas with Baekje style and stone pagodas with Silla style coexist. The types of stone pagodas with Silla style in the Honam region can be divided into two. There are 21 pagodas with two-story foundation, and 12 with single foundation. They seem to have inherited characteristics of the two-story foundation of Silla pagodas. Two pagodas with single foundation were made of a single rock or natural rock for lower foundation. Regarding the body of the pagoda, there are 21 three-story pagodas and 12 five-story pagodas. 25 pagodas have first floors made of a single rock. These are likely to be in the tradition of Silla pagodas. However, the lower part of the roof stones vary as there are three, four, or five-tiered ones. Overall, 12 out of 16 pagodas with middle column in foundation, and 15 out of 21 three-story pagodas are located in South Jeolla Province. This proves that stone pagodas in the South Jeolla Province well maintained the tradition of Silla and became popular.
이제까지 호남지역의 석탑은 대체로 백제의 고토란 이유로 백제계 석탑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정문화재를 중심으로 검토한 결과 호남지역의 석탑은 94기이고, 이중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백제계 석탑은 15기, 신라계 석탑은 34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 논문은 이제까지 백제계 석탑에 편중한 연구에서 신라계 석탑에 대한 검토를 통해 호남지역 석탑의 새로운 면모를 밝히고자 하였다. 석탑의 지역적인 배치를 통해 본 결과, 통일신라시대에는 전라남도에 치중하여 신라 석탑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들어오면 호남지역 전역에 걸쳐 불국사 삼층석탑을 모방한 신라계 석탑이 건립된다. 이러한 점은 이전의 시기보다 신라계 세력의 호남지역에 대한 불교지배력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현상은 백제계 석탑과 신라계 석탑이 공존하는 김제, 정읍, 순창 담양, 영암 강진을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호남지역 신라계 석탑의 기단부의 형식은 이층기단은 21기, 단층기단은 12기이다. 이러한 현상은 신라 석탑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인 이층기단을 계승하고자 했던 의도로 파악된다. 단층기단도 1매석, 또는 자연암반을 하층기단 삼아 단층기단으로 만들어진 탑도 2기가 있었다. 탑신부는 삼층석탑이 21기, 오층석탑이 12기이며, 1층탑신석을 1매석으로 만든 탑이 25기로 신라석탑의 전형적인 3층탑신부와 탑신석 1매석 제작 전통을 잘 계승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옥개받침은 3단, 4단, 5단 등 그 구성방법이 다양하게 확인되었다. 전체적으로 이층기단을 가지고 있는 석탑 중 상층기단과 하층기단에 탱주가 있는 석탑은 16기 중 12기가, 삼층석탑은 21기 중 15기가 전라남도에 분포하고 있었다. 따라서 신라계 석탑의 정형성을 잘 계승하여 더 많이 유행한 지역은 전라남도임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