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박봉균 본부장(농림축산검역본부)

  • Published : 2016.05.01

Abstract

약 8개월간 공석으로 주인 없던 농림축산검역본부장에 박봉균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가 임명되어 지난 2월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였으며 앞선 작년 말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경기도 안양에서 경북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하였다. 제3대 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박봉균 본부장은 2015년 2월 '범정부 인사혁신 실천계획' 발표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최초의 민간인 기관장이다. 박 본부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 3년간 검역본부를 이끌어갈 운영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Keywords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과 지면을 통해 양계인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지면을 통해 양계인들에게 인사를 들일 수 있어서 큰 영광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석사, 미네소타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으며 작년까지는 대한수의학회 회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된 이후 약 3개월의 짧지만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3~4월 경기도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FTA·TPP 등 점점 확대되는 무역자유화 물결. 마치 저의 실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놓인 듯 한 느낌마저도 듭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현장에서 바라는 기대와 뜻을 경청하여 각종 정책추진에 적극 반영하고 모든 업무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면서 현장중심이 되도록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저는 취임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를 기관의 비전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그 동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잇따른 국가재난형 가축 질병 발생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이런 질병 발생 등으로 국민으로부터 잃은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고 세계적으로 자긍심을 가진 검역본부로 발전하기 위하여 직원 모두가 국민에게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으며 직무수행의 방향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원칙으로 삼을 것입니다. 

첫째, 검역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생물학적 국경의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생산자는 만족하는 방역정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역학조사, 진단 및 예방기술의 개발을 통한 국내 동·식물 상재질병의 경제적 컨트롤로 식량자원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넷째, 맞춤형 검역체계 확립으로 동물약품 등 관련 산업과 기술협력을 통하여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원활한 대국민 소통으로 농업인·축산인 등 고객 중심의 봉사하는 기관을 지향하겠습니다. 

가축질병이 지속되는 속에 중책을 맡으셨는데 검역본부 중점 진행 사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검역본부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양계분야 현안과제는 지난 3월 23일 경기도 이천 종오리농장, 4월 5일 경기도 광주 육용오리농장(가든형식당)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하여 신속하고 과학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질병순환의 고리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올해 발생한 HPAI 발생원인에 대해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및 역학조사 결과, 2015년도 기존 발생농장과 관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아직 남아있을 수 있는 HPAI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해 소규모 가금농가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HPAI 확산위험도 분석을 통한 위험지역 관리를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빅데이터 기반 확산위험도 분석결과’확산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에 대한 선제적인 예찰검사와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검역본부 기동방역기구 운영 활성화를 통해 위험지역의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여 조기종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동물 감염연구를 수행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기반기술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외에도 양계농가에서의 전염병으로 인한 생산성 피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최근 국내 발생 보고가 없는 뉴캣슬병 청정화 달성과 대응기술 개발, 난계대 전염병 등 축산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기술 개발, 살모넬라 등 인수공통전염병 전파위험 차단기술 개발 등 양계산업 보호와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하는데 필요한 연구 및 개발을 강화하고, 양계질병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검역 및 방역연구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2월 1일 신임 박봉균 본부장의 취임식이 있었다.

지난 2월 28일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고 약 1개월만에 경기도 이천 소재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하였습니다. 농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악성가축전염병의 청정화뿐만 아니라 농가에서 다발하는 일반적인 질병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현장 축산관계자들의 인식과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가를 출입하는 사람, 차량, 물품 등 모든 것에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들이 오염되어 있어 이로 인해 우리농장에 가축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소독, 출입통제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개인의 노력으로 내 농장에 질병이 발생하지 않게 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농가생산비를 낮추어 농가의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개개인의 노력이 모여 우리나라에서 가축질병을 하나씩 근절시킨다면 질병 걱정없는 청정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