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위원칼럼 - 불확실한 경제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양계산업을 만듭시다

  • 발행 : 2016.02.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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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에는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연 초부터 급박하게 돌아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중국경제 성장의 둔화 영향으로 온 세상이 긴장하고 있으며, 반대로 미국경제는 많이 개선되고 있어 미국달러화 가치는 상승되고 한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이자율 인상 여파, 폭락한 유대, 옥수수를 포함한 원재료의 가격 안정 및 하락, 북한의 핵실험, 유럽의 난민 유입, 테러 위협 등등 대형 이슈들이 경제를 아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경제는 위축되고 소비자는 소비를 주저하고 산업 전체가 힘들어 하는 시대에 진입했다. 축산업을 보면 다소 멀어져 보였던 FTA에 따른 관세율 철폐가 아주 가까이 다가와 벌써 어떤 축산물 품목의 수입 관세는 이미 없어졌거나 금년부터 없어지며, 그 외 다른 품목도 순차적으로 무관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위기가 점점 경제전반에 또 축산업계도 와 있는 것이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 것인가?

그 해답의 첫 번째는 아무래도 농장 생산성 향상이다. 모든 산업의 생산성 개선이 기본이겠지만 특히, 축산업은 사람이 기계를 운영하여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동물을 대상으로 하며 또한 농장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다른 산업보다 훨씬 많아서 노력 할 부분이 대단히 많다. 동물의 생리 및 주령에 맞춘 환경 조절, 급이 프로그램, 백신 프로그램, 방역 등등 관리해야 할 항목이 많으며, 시설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는바 닭에 맞도록 기계를 운영해야 하는 등 어쩌면 일반 공장운영보다도 더 까다로운 산업이 양계산업 일 것이다. 게다가 냄새, 수질 오염 방지 등 친환경 농장이어야 하며 이제는 동물복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변수가 많고 복잡한 만큼 더 기회가 많으리라 본다.

두 번째는 품질의 고도화이다. 소비자는 점점 까다로워지며 안전하고 높은 품질의 양계산물을 원한다. 식품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일반식품의 안전문제도 있었지만, 그 중 여러 가지 축산물의 안전에 대한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해당 산업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을 보면 그 중요성이 매우 심각하다. 물론 우리는 중국보다는 식품안전 분야에서 훨씬 높지만 그래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식품안전이다. 안전에 추가하여 고품질의 계란 및 닭고기를 생산 공급하여야 한다. 수입산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식용계란은 수입이 어렵지만, 닭고기는 날로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바 이와 경쟁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우리의 닭고기가 있어야 한다. 변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해야 한다. 소비자의 요구는 자꾸 변한다. 양돈산업을 보더라도 전통적으로 삼겹살이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돼지고기 부위였으나, 이제는 저 지방 부위인 앞다리, 뒷다리, 목살의 소비가 이를 추월하였다. 또한, 반대로 미국사람들이 멀리했었던 삼겹살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 번째는 소비 신장이다. 계란과 닭고기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소비자가 사랑하고 즐겨 찾는 식품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물론 매년 소비량이 성장하고 있지만 더욱 신장되도록 해야 한다. 선진국의 소비량과 비교하면 아직도 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 양돈의 경우 최근 사육두수가 많이 늘었고 수입돈육 재고량이 많아 돈가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었지만, 소비가 많이 늘어 돼지가격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비싼 쇠고기 및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한 대체효과 등등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축산물이 돼지고기라는 것이다. 닭고기 및 계란도 훨씬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이므로 그 가능성이 훨씬 많으리라 본다.

네 번째는 국제경쟁력 향상이다. 감히 축산물수출국의 생산비와 경쟁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또한 경쟁해야 한다. 섬세하게 하나 하나 경영하면 향상할 부분이 많이 있으며 끊임없이 연구 및 노력하여야 한다. 각 농장의 성적을 공개적으로 집계하여 서로 개선점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무리 어렵고 불확실한 경제 환경일지라도 다 함께 노력하여 지속 가능한 양계산업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