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두꺼비농장(육계)

  • Published : 2016.02.01

Abstract

ICT 융복합 사업이 양돈에 이어 양계, 낙농분야로 확대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ICT 융복합은 환경, 사양, 경영분야에 모두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원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ICT 융복합 장비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미 양돈 분야에서는 활성화가 이루어져 일부 지자체에서는 신청이 넘쳐나는 곳도 있을 정도로 농가들의 인식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환경관리에 있어서는 축사내부(온도, 습도, 정전, 화재), 외부(온도, 습도, 풍향, 풍속), CCTV 등의 정보수집 및 원격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게 되며, 사양관리는 사료빈 관리, 출하선별기, 자동급이기, 음수관리기,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관리 등의 제어를 통한 사양관리가 이루어지며, 경영관리에 있어서는 생산관리, 경영관리, 출하관리 등을 통한 경영계획 수입 및 분석이 이루어지게 된다. 본고는 충남 청양군 장평리에 ICT융복합 스마트팜을 실현하고 있는 두꺼비농장(대표 박필수)을 찾아 ICT 종합관리시스템 적용사례를 들어보았다.

Keywords

육계사육의 90%는 환기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죠

- ICT융복합 스마트팜 시대가 온다 -

▲ 충남 청양에 위치한 15만수 규모의 두꺼비 농장(대표 박필수) 전경

▲ (주)에쿨텍 김민재 대표(좌)와 두꺼비농장 박필수 대표(우)

▲ 종합환경관리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는 농장 내부(20일령된 닭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 골고루 퍼져있다)

육계와의 인연

두꺼비농장 박필수 사장은 육계농장을 운영한지 2년도 안 되는 신규 양계인 중 한명이다. 총 4개동에서 15만수 규모를 사육하고 있으며, D계열사와 계약사육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과거 카센터, 자동세차 등 축산과는 거리가 먼 일을 해 왔으나 투자대비 수익이 수월치 않아 귀농을 하기로 결정하고 사업구상을 하고 있을 때 고향에 사는 친구가 땅을 마련해 건물을 짓고 육계를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시작한 것이 양계에 첫발을 들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농장 부지가 암벽으로 이루어져 토목공사를 하면서 예상치 못한 자금투입이 많이 되었지만 지인들의 협조덕분에 허가부터 시설까지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두꺼비’라는 농장명은 두꺼비가 복을 불러오는 상징이기도 하지만 공사현장에 신발크기의 두꺼비들이 많이 서식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종합환경관리시스템으로 수익창출

박 대표는 계사시설을 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을 둘러보았으나 (주)에쿨텍(대표 김민재)에서 공급하고 있는 종합환경관리시스템 방식에 매료되면서 턴키방식으로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었다.

▲ 인공지능 ‘종합환경제어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주)에쿨텍 김민재 대표

▲ 쿨링패드와 벽체에 설계되어 있는 렉·피니온 시스템(기존의 와이어 방식에서 탈피한 자동제어시스템)

육계사육에 경험이 없는 박 대표는 모든 계사의 정보를 통합하여 사무실에서 제어를 할 수 있는 완벽한 토탈환경관리시스템에 매료되었으며,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계사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섰다. 박 대표는 2014년 5월 첫 입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번 출하를 했다. 평균지수는 330~350을 기록했으며, 한번 회전에 약 7천만원의 매출이 발생된다고 한다. 1년에 7회전이 가능하므로 순수익 40~50%를 보면 1년에 약 2억원 정도의 순수익이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

▲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농장 내 외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두꺼비 농장은 박 대표를 포함해 총 3명이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이 과잉생산이기 때문에 계열사 자체에서 물량을 줄여서 입추를 하는 경향이 있어 박사장도 평소보다 10% 덜 집어넣었다. 현재 자라고 있는 닭들은 20일령으로 출하를 10일정도 남겨놓고 있는데 한 번에 출하하기 힘든 관계로 3번 정도 나눠서 출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덤을 3%를 받는데 어떤 때는 덤보다 적은 폐사수를 보여 출하율이 100%를 넘은 적도 몇 번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표의 하루는 스마트팜 시스템 덕분에 여유롭게 시작되는 편이다. 매 시간 계사내부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7시에 일어나 전기시설, 계기판 등 계사 전체의 이상 유무를 유관으로 확인하고 9시부터 2시간 동안 계사 내부관리에 들어간다. 이때 약추를 선별하고 급이, 급수라인을 병아리 일령에 맞게 높이를 조절해주고, 바닥상태를 확인하여 왕겨 등을 교체해주는 것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또한 1주일이 지나면 오후 5시부터 하루에 한차례씩 잠을 재우는데 2시간부터 5시간까지 서서히 잠자는 시간을 늘리고 24일령부터는 점점 줄여 출하때는 3시간으로 줄여주는 점등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 모든 것(급이, 급수, 환기, 조도 등)은 입추 전에 세팅을 해 놓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걱정할게 없다.

환기의 중요성

“육계사육의 90%는 환기에서 모든 것이 결정됩니다.”이 한마디가 박사장의 확고 명료한 농장경영의 노하우이다.

일반 제어 시스템과는 달리 두꺼비농장은 농장 전체를 인공지능화 하는데 근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닭 상태와 일(주)령에 따라 산소요구량을 자동 계산, 환기 값에 따라 계군을 관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의 제어시스템은 겨울철에 실내온도를 25℃를 맞춰 놓으면 온도가 25℃로 내려왔을 때 온풍기가 꺼지든 에어컨이 작동하는데 비해 (주)에쿨텍의 스마트팜 시스템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예측제어시스템이 사전에 단계적으로 작동하여 제어를 하고 있다(일령별증체율, 일령별 온도감소표에 의한 자동제어기능). 기본 세팅만 되어 있으면 농가에서도 닭의 상태를 보면서 충분히 제어기기를 작동할 수 있으며, 음수와 급이 상태를 쉽게 그래프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계사내 질병 등 내부상황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사장의 경우 여름보다 겨울 사양관리가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내부 온도와 외부 온도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온도를 유지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위기상황을 모면했던 예를 들려주었다. 외부에 나가 있을 때 스마트폰을 점검하는 중 닭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상을 감지해 확인한 결과 급수파이프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해 조치를 취했던 것을 떠올렸다. 사소한 일도 쉽게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장의 특징 중의 하나는 최첨단 렉·피니온 시스템을 사용하여 베어링파이프로 개별도어의 제어장치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기존의 와이어 로프 방식에 따른 부정확성을 없앴다는 것이다.

자연친화적인 농장을 지향

스마트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주)에쿨텍 김민재 대표에 의하면 병아리가 평균체중보다 작더라도 환경종합시스템을 이용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제때에 제 체중으로 출하가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환경이 닭의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가져온다고 설명하고 닭이 출하된 이후 닭으로부터 발생되는 특유의 잔존가스를 없애는 작업이 생산성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계사를 처음 지어 출하를 하는 농장의 대부분이 성적이 좋은 이유가 자연친화적인 환경상태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ICT융복합 사업은 농가에게 생산비 절감은 물론 최적의 사양관리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주기 위한 장비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농장에서 사업신청을 하고 ICT 지정업체인 (주)에쿨텍에 신청을 하면 정부지원 30%, 융자 50%(이자 2%), 자부담 20%의 조건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 많은 농가들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두꺼비농장은 아직도 스마트 팜을 구축하는데 손볼 부분이 남아 있어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ICT융복합 참여 농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보다 더 완벽한 관리시스템을 통해 농장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2016년 ICT융복합 사업에 대한 홍보와 이해력을 높여 양계농장들의 업그레이드 된 변화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