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view of the identity of Cheoyong Cultural Festival of Ulsan

삼국유사 「처용랑망해사(處容郞望海寺)」조 깊이 읽기 - 울산광역시 처용문화제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

  • 강석근 (동국대학교 아시아연구원)
  • Received : 2016.01.07
  • Accepted : 2016.02.20
  • Published : 2016.02.29

Abstract

This paper attempts to read in different ways and to interpret newly on Cheoyongrang mhang-hae-sa in "Sam-guk-yu-sa". Ulsan have held Cheoyong Cultural Festival for 47 times according to "Sam-guk-yu-sa". However, there have been a frequent identity crisis about Cheoyong Cultural Festival because of controversial issue about Cheoyong, This paper interpretate Cheoyongrang mhang-hae-sa newly to overcome these crisis, Cheoyong's dancing and retreating was not the resignation and tolerance, but the treat and warning, as the dance of Namsansin god of Posukjeong, Buk-acksin god of Keumkangryung and Jisin god of Dongryejeon was the warning of Silla's ruination. 'The Mhang' of Mhang-he-sa temple should be interpreted not as 'watch' but 'fifteen days'. Mhang-he means the roads buried in darkness and vanished had become a sea. The name of Shin-bhang-sa temple means Gae-un-po province of Ulsan had become 'the newly purified region' because of the inspection of King Heon-ghang. The main keyword of Cheoyongrang mhang-hae-sa is 'Byuk-sa-jin-gyung'. 'Byuk-sa-jin-gyung' means to repel the impious and pray the pleasure. The purpose of the personal Gut and national Gut, Narae, was also 'Byuk-sa-jin-gyung'. The reinvented bridal room with a fresh life was like the world of Byuk-sa-jin-gyung. The dance of God Sa-bhang was, as well the desperate desire to New Silla. Cheoyong was a shaman with a superior authority who set up the power to foresee to the god of smallpox. The image of Cheoyong at is not the resignation and tolerance, but the foresight and authority. Therefore, the slogan of Cheoyong Cultural Festival, the resignation and tolerance, should be reexamined. The new Cheoyong Cultural Festival should adopt the concept of foresight and authority and Byuk-sa-jin-gyung. Cheoyong Cultural Festival, have been held for 49times, often had identity problems. The identity of Cheoyong have been misinterpreted as the resignation and tolerance. The slogan of Cheoyong Cultural Festival should be reexamined. The new Cheoyong Cultural Festival should adopt the concept of foresight and authority and Byuk-sa-jin-gyung.

본고는 "삼국유사" "처용랑망해사"조를 보다 정치하게 읽고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논문이다. 울산광역시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에서는 "처용랑망해사"조를 근거로 그동안 49회의 '처용문화제'를 개최해 왔지만, 처용의 정체성에 대한 각종 시비로 인하여, '처용문화제'는 자주 흔들려 왔다. 필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새롭게 제시하기 위하여 "처용랑망해사"조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처용랑망해사"조에 나오는 포석정의 남산신, 금강령의 북악신, 동례전지신(地神)의 춤이 망국에 대한 경고였던 것처럼 <처용가>와 처용이 '춤추고 물러나는[창가작무이퇴(唱歌作舞而退)]' 행위는 '체념과 관용'이 아니라 분명한 '위협과 경고'였다. 망해사(望海寺)의 '망(望)'은 '보다'는 뜻이 아닌 '보름'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망해사는 '어둠에 막히고 미실(迷失)되었던 도로[운무명일(雲霧冥?) 미실도로(迷失道路)]가 밝고 청정하게 된 것과 같은 보름 바다의 절이라는 뜻이다. 신방사(新房寺)의 의미는 울산 개운포 지역이 헌강왕의 순수(巡狩)와 망해사 창건으로 '새롭게 정화된 지역'의 절이 되었다는 뜻이다. "처용랑망해사"조의 주된 키워드는 '벽사진경(僻邪進慶)'이다. 삿됨을 물리치고 경사로 나가는 것이 벽사진경인데, 개인굿이나 나라굿인 나례(儺禮)의 목적도 벽사진경에 있다. 밝은 달이 뜨는 바다, 새로운 기운으로 재창조된 신방(新房)이 곧 벽사진경의 세상인 것처럼, 사방신(四方神)의 헌무는 벽사진경이 된 새로운 신라에 대한 간절한 바램이었다. 처용은 예지력을 가진 신격으로서 역신을 구축(驅逐)하는 탁월한 권능을 가진 주사(呪師)였다. 49회나 개최되었던 처용문화제는 해매다 정체성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처용문화제에서 채택한 <처용가>와 처용의 정체성은 '화합과 관용'이 아니라, '예지(叡智)와 권능(權能)'이다. 따라서 '처용문화제'의 슬로건인 '화합과 관용'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역신(疫神)과 처용부인의 간통을 당연시하고, 처용의 정체성을 '화합과 관용'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처용문화제의 정체성과 구체적인 슬로건에 '예지와 권능'과 '벽사진경'의 의미가 도입되어야 하며, 앞으로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는 '울산광역시와 울산시민들이 늘 삿된 기운을 물리치고 두루 경사를 맞이 하자는 벽사진경의 개념을 처용문화제 프로그램에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