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terotopia, Strange Stories, and Modern Anxiety in the Colonial Era

식민지 근대의 헤테로토피아와 괴담, 그리고 모던의 불안

  • 이주라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 Received : 2016.02.08
  • Accepted : 2016.03.10
  • Published : 2016.03.30

Abstract

This article focused on heterotopian spaces of modern Korea in the colonial era. This paper attempted to understand the features of heterotopia in the era. Heterotopia was slightly grotesque in modernity, but in the colonial era, people expected to realize the hope of contemporary society. Also, while analyzing discourses on heterotopia, this study identified another point of view on modernity in the era,. Pagoda Park, wher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was conducted and the psychiatric hospital East Ward Eighth, were heterotopian spaces at the times. Those spaces are represented as failure of modernity. Nevertheless, those spaces functioned as utopia, where people could speak freely on 'the independence'. But the governing system considered such speech as deceptive strange stories. Strange stories that inexplicably, revealed imperfection of the governing system and caused anxiety about the foundation of daily life. In conclusion, this article could provide understanding of another side of acceptance of modernity in the colonial era i.e., anxiety. It was revealed through the finding of heterotopia and analyzing discourses on heterotopia in the colonial Korea.

이 글에서는 식민지 근대 조선의 영토 내에서 존재하였던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에 주목하였다. 근대 질서에서 보기에는 이질적이나 당대 사회의 희망을 구현했던 헤테로토피아를 찾아서, 그 공간들이 가졌던 실제적 특징을 파악하였다. 또한 이런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을 식민지 근대 지식인들이 담론화하는 방식을 살펴보며, 근대적 지배 체제에 대한 당대의 또 다른 시각을 알아보았다. 삼일독립운동이 시작되었던 탑동공원과 정신병동인 동팔호실은 근대적 관점에서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공간이었다. 그곳은 근대성이 실패한 공간들로 표상되었다. 하지만 이 공간 속에서는 독립에 대한 발화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졌으며, 이는 이 공간들이 당대 사회의 희망을 담아내는 유토피아로 기능하게 하였다. 그렇지만 당대의 지배 체제는 이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발화를 괴담으로 간주하며 폄하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야기인 괴담은 근대의 지식 체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당대의 지배 체제가 불완전함을 드러내었다. 체제의 불완전함은 일상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였다. 이처럼 이 글에서는 헤테로토피아를 괴담으로 왜곡하여 전달하였던 담론화의 방식을 통해 식민지 근대의 질서가 가지고 있던 불안의 한 측면을 살펴보았다.

Keywords

Acknowledgement

Supported by : 한국연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