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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Delusional Characters and Their Narratives of Love in Cartoon Works of Jungae Lee and Shijin Yoo

이정애, 유시진 만화에 나타난 망상형 인물과 연애서사 연구

  • 김혜빈 (행정자치부 창조정부기획과) ;
  • 안상원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Received : 2016.04.14
  • Accepted : 2016.07.11
  • Published : 2016.08.28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narratives of love of "delusional" characters in the works of Jungae Lee and Shijin Yoo, whose cartoon creations were prominent in the 1990s and the early 2000s. Their delusional characters can be characterized by excessive obsession with their objects of love, rejection of realistic logic, madness, and extreme selfishness. They make a type of characters whose traces have disappeared not only in the South Korean society of the 21st century, where love and dating are included in the discourse of self-development and dramatic pathos is regarded as the waste of feelings, but also in creative works. It is still, however, needed to pay attention to the selfishness and collapse of those delusional characters that reject the order of the world and focus only on their love because they make the audience betray the sentimentality of melodramas stimulated by the popular culture and reconsider the concept of "love" itself. While Jungae Lee displays the progress of delusional characters and their narratives of love toward collectivized compulsion with the Messiah motif of Christianity, Shijin Yoo presents a narrative of delusional characters with lost memories reacting to hysterical fantasies and eventually choosing their collapse. Their two narratives are significant in that they propose the archetype of personal desire eliminated by the narratives of love in melodramas.

이 연구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두드러지게 활동한 만화가 이정애와 유시진의 작품에 나타난 '망상형' 인물의 연애서사를 분석한다. 이들 인물의 특징은 대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 현실 논리의 거부, 광기 그리고 극단적인 이기심으로 설명된다. 이들은 사랑과 연애가 자기계발의 담론 안에 포섭되고 극적인 파토스를 감정의 낭비로 치부하는 21세기 한국사회뿐 아니라 창작물 속에서도 자취를 감추고 있는 인물 유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질서를 거부하고 상대에 대한 사랑 자체에만 집중하는 망상형 인물들이 제시하는 이기심과 파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중문화가 자극하는 멜로드라마의 감상성을 배반하고 '사랑'이라는 개념 자체를 재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정애는 기독교의 메시아 모티프를 활용해 망상형 인물과 연애서사가 집단화된 강박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편 유시진은 기억을 망각한 망상형 인물이 히스테리적으로 환상에 반응하고 결국 파국을 선택하는 서사를 제시한다. 이 두 서사는 멜로드라마의 연애서사가 삭제한 개인 욕망의 원형을 제시한다는 의의를 갖는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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