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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중소기업 수출성과의 선행요인 경로 및 사회적 자본의 조절효과 분석

An Analysis on Antecedents Path of Export Performance and Moderating Effects of Social Capital in Materials and Components SMEs

  • Won, Dong-Hwan (Department of International Trade, Duksung Women's University)
  • 투고 : 2016.01.10
  • 심사 : 2016.02.15
  • 발행 : 2016.02.28

초록

Purpose -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mpirically investigate the moderating effects of social capital on antecedents factors path of export performance in the materials and components SMEs(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of Busan and Kyungnam region. In case of materials and components SMEs, they are always trying to achieve business performance including export sales and market share, but it is difficult for them to increase performance due to the limitation of inner & tangible resources. Therefore intangible asset such as technology capability and its antecedents factors which are technology innovation and learning orientation are getting more important to SMEs. In addition, it is supposed that social capital such as local network including distribution channel in overseas market plays an essential role to enhance export performance. Accordingly, the main goal of this study is to find out the relationship between export performance and antecedents factors and the validity of social capital as a moderating valuable. Research design, data, and methodology - Technology innovation, learning orientation and technology capability have been used as antecedents factors for export performance and social capital such as network diversity and intensity has been used for moderating effects analysis. In order to select these valuables mentioned above, this study examined the existing researches on a basis of Resources Based View, Organizational Learning Theory and Social Capital theory. To achieve the objective of this paper, 7 hypotheses including the moderating effects have been proposed with 6 potential variables measured by 24 questions. The survey was carried out from December 2014 to March 2015 and 137 samples out of total 175 were selected for the analysis. PLS(Partial Least Squares) has been used for the methodology of empirical analysis for both antecedents factors path and moderating effects. Results - Research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technology innovation has a significant impact on learning orientation, learning orientation has a positive effect on the technology capability and technology capability also has a significant impact on export performance. Therefore 3 valuables are proved as antecedents factors of export performance. Second, the social capital(both network diversity and intensity) plays a moderating role with learning orientation to technology capability. However, there is no moderating effects between both of social capital and technology capability regarding export performance. Conclusions - According to path analysis results, it is suggested that the materials and components SMEs should raise technology innovation and learning orientation in order to improve technology capability and export performance. Meantime, the moderating effect analysis shows that SMEs should consider local network diversity and intensity along with learning orientation to add up technology capability. But local network diversity and intensity does not work systematically with technology capability for export performance and it means that SMEs should find the appropriate local partners for the purpose of establishing concrete distribution channels based on marketing perspective, not for improving technology capability.

키워드

1. 서론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은 자국 내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국제화 현상으로 기술 표준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술기반 기업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 결과 기업들은 해외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반 뿐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라도 개척해야 하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같은 상황에 놓여 있으며, 기술역량이 중요한 소재부품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부산·경남지역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소재부품 산업을 핵심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여 해당 산업 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소재부품 기업처럼 기술 중심 기업의 수출성과는 기업이 보유한 자원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Naranjo-Valencia et al., 2011; Slater et al., 2014). (Lefebvre et al., 1998; 자원기반관점 연구 Deeds, 2001)는 유형자원의 중요성을 탐구하던 경향에서 조직 문화에 영향을 주는 무형자원 탐구로 발전하였다(Alegre & Chiva, 2008; Gnizy et al., 2014). 무형자원의 탐구는 기업가 지향성 연구로 발전하여 이론적 논의를 확대하였다.

기업가 지향성과 자원기반관점 연구(Jiménez-Jiménez & Sanz-Valle, 2011)는 기술 기반 기업에서 경영자 혁신성향이 신기술 확보 노력과 제조 공정 혁신 등의 기술혁신성향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즉, 무형자원으로 기술혁신성향이 조직 활동에 배태하여 기술역량을 비롯한 다양한 역량 강화와 수출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기술혁신성향처럼 무형자원으로서 경쟁우위 창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학습지향성이 있다. 외부정보의 습득과 체화 그리고 조직적 대응이라는 과정 전체에 영향을 주는 학습지향성은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Alegre & Chiva, 2008).

이처럼 자원기반관점 조직학습관점 연구는 기술 기반 기업의 기술혁신성향, 학습지향성, 기술역량이 수출성과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Chittoor et al., 2015). 그러나 언급한 자원이 모두 기업 내부에 있다는 점에서 자원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은 이러한 역량과 자원 모두를 갖출 수 없음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려는 의도로 사회적 자본 관점 연구(Lee et al., 2001; Cuevas-Rodríguez et al., 2014)가 진행되었다.

사회적 자본 이론에서는 외부 네트워크 등 다양한 관계가 수출 중소기업 현지화와 성과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Prashantham & Dhanaraj, 2010). 다양하고 강한 외부 네트워크가 중소기업의 자원 제약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회적 자본 연구로 외적 자원과 내적 자원이 모두 수출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한 점은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Yu, 2013; Stam et al., 2014)은 내부 역량과 외부의 사회적 자본이 갖는 관계 특성을 세밀하게 고려하지 못한 한계를 갖는다. 즉, 내외부로 범주화 할 수 있는 역량 간의 상호작용 효과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미진한 형편이다. 따라서 사회적 자본이 중소기업 내부 역량과 어떠한 관계를 형성해서 수출성과에 영향을 주는지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서 본 연구는 기업 내부의 무형자원으로 기술혁신성향과 학습지향성, 역량 측면으로 기술역량 그리고 외부자원으로 네트워크 특성을 통합한 모형을 구축하려 한다. 이로써, 내부 자원 및 역량과 외부자원의 조절효과를 포함하여 소재부품 기업과 같은 기술 기반 기업의 수출성과 선행요인들을 실증분석하려 한다. 본 연구로 사회적 자본의 역할을 소재부품 기업에 적용하여 분석하고 수출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자원기반관점, 조직학습관점 그리고 사회적 자본 관점 연구의 통합에 따른 이론적 시사점과 분석 결과를 통해 소재부품 기업에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선행연구 고찰 및 가설 설정

2.1. 선행연구 고찰

2.1.1. 기술혁신성향

기술혁신성향 또는 기술혁신문화 연구는 자원기반관점(Jiménez-Jiménez & Sanz-Valle, 2011)과 기업가 지향성 연구(Slater et al., 2014)로부터 이론적 배경을 도출한다. 자원기반관점 연구는 기업 특유자원이 성과 창출의 동력이라고 지적하며(Naranjo-Valencia et al., 2011), 경쟁자와 비교해서 차별성 있는 특유자원을 보유하면 경쟁우위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혁신성향은 초기 자원기반관점 연구가 주목한 유형자원의 성격이 아닌 무형자원 성격을 갖는다. 무형자원은 조직문화, 즉 기업 풍토에 영향을 주며, 조직 전체에 배태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구성원의 활동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Chittoor et al., 2015). 유형자원만을 특유자원으로 보던 연구에서는 구체적 활동, 자산 등을 경쟁우위 원천으로 인식했으나 이는 유사한 유형자원을 보유한 기업 간 경쟁에서 우위가 나뉘는 현상을 설명하지 못했다. 따라서 무형자원 측면의 접근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했는데 조직문화와 같은 무형자원이 역량 활용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기술혁신성향은 조직 전체의 혁신성향과 전체적 맥락은 그 궤를 같이 한다. 다만, 기술 영역으로 한정할 경우는 해당 기업의 주요 경쟁우위가 제품 자체의 기술력과 기능을 근간으로 할 때이며, 소재부품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완제품에 활용하는 소재부품은 물리적 크기가 작으므로 기술적 정밀성을 요구한다. 따라서 소재부품 기업은 글로벌 제품 표준화 동향에 빠르게 적응하고 시장에 필요한 제품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기술혁신성향은 기업가 지향성의 혁신성향에서도 이론적 배경을 찾을 수 있다. 기업가 지향성은 진취성, 위험감수성향, 혁신성향이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심리적 경향과 태도이다(Schilling, 2002). 기업가 지향성이 높으면 조직 전체에 혁신 문화를 강조하고 적극적 해외시장 진출을 독려한다(Chiva et al., 2014). 기술혁신성향도 기업가의 이러한 특징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기술 기반 기업이라면 기업가의 혁신성향이 기술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Gnizy et al., 2014). 소재부품 기업 역시 기술 중심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으므로 기업가 지향성 중 혁신성향이 기술혁신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2.1.2. 학습지향성

학습지향성은 조직 구성원의 태도로 외부정보 습득과 신기술학습을 경쟁우위 원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다. 학습지향성의 성격은 크게 단일 비전과 목표 설정, 개방적 정보 공유문화, 조직학습 과정의 체계적 관리이다(Yli-Renko et al., 2002). 학습지향성이 높은 조직은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데 능동적 성향을 나타내는데, 수출기업의 경우는 현지 정보의 습득과 활용에 적극적이며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는데 긍정적이다.

학습지향성 연구는 경쟁우위 창출 이후 유지기간이 단축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동 요인을 지속적 경쟁우위 창출의 동력으로 분류한다(Slater et al., 2014). 다른 자원과 달리 외부 변화의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학습하므로 기존 역량의 지속적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습은 기술 자원을 활용한 제품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기업에 더 중요하다. 특히 해외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지시장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는데 자원을 투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의미가 있다(Gnizy et al., 2014). 조직의 학습지향성이 강하면 부족한 자원에도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적극적이며 구성원의 일관적 태도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습지향성으로 습득하는 정보는 비단 기술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다수의 연구들(Schilling, 2002; Alegre & Chiva, 2008)에서 학습지향성은 문화적 자산으로 조직 내 보유자원의 재활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학습지향성의 이러한 특징은 배태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조직 의사결정과 활동에 배태한 학습지향성을 가진 조직은 외부정보 습득과 활용을 업무처리에 적용하는데 일상화한 양태를 보인다.

학습지향성은 이처럼 기업의 배태한 역량이며, 조직문화 자원으로 무형자산 역할을 한다(Chiva et al., 2014). 동 요인의 역량을 높이면 외부 정보 습득, 재가공 및 활용에 능동적 문화가 조직 활동전반에 영향을 주어 부족한 자원을 보완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학습지향성은 기술역량의 선행요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2.1.3. 기술역량

기술역량은 기존 경험과 R&D 투자의 결과물로서 기업 내부에 축적된 특유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은 기술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기술 개발, 공정 혁신 및 사업방법의 모색 등에 있어서 경쟁기업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으므로 성과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기할 수 있다(Knight & Cavusgil, 2004). 이처럼 경쟁우위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기술역량은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핵심역량인 것이다.

대기업에 비해 내부자원의 부족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있어 기술역량의 보유 여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소재부품 기업처럼 기술 기반 기업의 성과 달성에 있어 기술역량은 필수불가결한 요인이다. 경쟁력 창출과 유지를 위해 기업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원가우위와 제품차별화이다(Porter, 1990). 기술역량은 독특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 공정에도 영향을 미쳐 원가절감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Alegre & Chiva, 2008).

자원기반관점에서 기술역량은 중소기업에게 해외시장 진출방식과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요인이다 자원의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방식은 해외직접투자 대신 수출에 의존하게 된다(Lisboa et al., 2011). 이 때 기술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수출방식인 제조자개발/디자인생산방식(OCM: Original Development/Design Manufacturing) 또는 자체상표생산방식(OBM: Original Brand Manufacturing)으로 진출을 모색할 수 있어서 수출성과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즉 높은 수준의 기술역량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수출성과를 개선시키는 선행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기술역량은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해외시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심화한 해외시장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국제화 촉진요인으로 작용하여 성과에도 기여하게 된다(Zahra et al., 2000).

2.1.4.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 이론은 Burt(1992)의 구조적 공백(Structural Hole)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구조적 공백이란 사회적 네트워크 구조 안에서 타인을 연결할 수 있는 개인이나 조직이 갖는 사회적 위치를 말한다. 구조적 공백에 위치하면 외부 관계에서 정보 중개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정보 중개자 역할은 다른 조직이나 개인보다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하는데 유리하다. 사회조직이 구조적 공백 위치를 점하려 다양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조적 공백 관점을 기업역량과 연결해서 무형자원이자 사회적 자본으로 변환한 것이 네트워크 관점 연구이다. 네트워크 관점 연구는 사회적 자본으로 외부 네트워크의 다양성과 강도가 기업성과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Prashantham & Dhanaraj, 2010). 단일 기업이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보유할 수 없음을 고려할 때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조직은 부족한 내부 자원을 보완할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Bartsch et al., 2013). 네트워크 강도는 외부 조직과의 상호 의존도가 높고 다른 관계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투입한 자원과 시간이 클 때 높다고 할 수 있다

(Cuevas-Rodríguez et al., 2014).

외부 네트워크의 다양성 확대와 강도 유지는 양립하면서도 상호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 전자는 후자와 비교해서 자원 투입이 높지 않다는 특징이 있는 반면, 후자는 전자에 비해 높은 자원투입을 요구하므로 모든 관계를 이렇게 유지할 수 없다. 느슨한 연대(Weak Tie)는 다양한 관계 안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려는 조직에 유리한 사회적 자본 형태이고, 강한 연대(Strong Tie)는 높은 수준의 전략적 제휴로 이익을 공유하려는 전략적 접근에 유용하다(Hughes et al., 2014). 둘은 배치되는 점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상호 보완적이다. 특히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은 새로운 기회 측면에서 다양한 네트워크와 빠른 현지화 측면에서 강한 네트워크를 동시에 필요로 한다(Yu, 2013).

사회적 자본 이론은 이처럼 기업 외부자원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외부 네트워크를 설정한 점에서 내부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Lee et al., 2001).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할수록 내부 자원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지므로 관련 역량 개발에 적극적일 수 있다. 네트워크 강도 역시 높은 수준의 협력활동으로부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학습하여 기존 역량을 현지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Stam et al., 2014). 결과적으로 사회적 자본은 기업 내부 자원 및 역량과의 상승작용, 즉 조절효과가 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2.2. 가설 설정

2.2.1. 수출성과의 선행요인 경로

기업가 지향성 연구와 자원기반관점에서는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가 성향이 조직문화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Jiménez-Jiménez & Sanz-Valle, 2011). 조직문화란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무형자원을 말하며, 학습지향성은 구성원 활동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조직문화라고 할 수 있다.

기술혁신성향은 기업가 특성 중 혁신지향 활동을 강조하는 성향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데, 외부 정보의 지속적 수집과 내부화 그리고 대응역량을 요구한다(Naranjo-Valencia et al., 2011). 혁신의 특성 상 지속적 변화를 유도하는데 외부 정보 활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기술혁신성향에 따라 제품과 공정에 변화를 주려면 시장 현황 정보의 수집과 해석 그리고 대응 절차가 필요하며, 이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려면 학습지향성이 요구된다(Slater et al., 2014).

이상과 같이 기술혁신성향이 높은 조직은 학습지향성 문화를 강조할 것이라는 점을 추론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설 1> 기술혁신성향은 학습지향성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소재부품 중소기업과 같이 기술 기반 기업의 핵심역량 중 경쟁 우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기술역량이다. 경쟁기업과 비교해 높은 기술역량을 보유했다면 차별화한 제품 제공이 가능하고(Alegre & Chiva, 2008), 신기술을 활용한 공정 혁신으로 원가우위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지향성은 시장 정보 변화를 관찰하고 이를 활용하여 기술혁신 방향성을 제시하는 점에서 기술역량과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Gnizy et al., 2014). 학습지향성이 높을수록 시장 정보 습득과 활용 과정에 기업 내 전 부서 간 협력 역시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학습지향성을 보유한 조직은 시장 정보를 활용한 기술역량 강화라는 긍정적 결과를 얻는다(Chiva et al., 2014).

학습지향성은 조직문화로서 조직 활동 전반에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핵심역량인 기술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 바, 아래와 같은 가설을 수립하였다.

<가설 2> 학습지향성은 기술역량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기술역량과 수출성과의 관계는 다수의 연구들(Lefebvre et al., 1998; Deeds, 20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높은 기술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제품 품질과 가격 책정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며, 고객과 지속적 거래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기술역량은 차별화한 제품 출시,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있는 가격 책정, 지속적 거래관계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보,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의 근간을 제공한다.

소재부품 기업과 같은 기술 기반 기업이라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진다. 소재부품 기업은 기본적으로 완제품의 부품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기술의 정밀성을 요구받는다. 또한 완제품의 개발 방향에 따라 응용 가능한 새로운 소재부품 출시 요구가 발생한다(Lin & Wu, 2014; Gkypali et al., 2015). 결과적으로 우수한 제품과 적정한 가격 경쟁우위를 확보하는데 기술역량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소재부품 산업처럼 글로벌 기술 표준이 높고 경쟁자가 많다면, 그리고 소재부품 중소기업처럼 해외시장 정보가 부족하고 자원 투입에 제약이 있을 때 기술역량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Rodríguez & Rodríguez, 2005). 따라서 기술역량을 보유한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수출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판단하여 세 번째 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설 3> 기술역량은 수출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2.2.2. 사회적 자본의 조절효과

사회적 자본은 중소기업이 가진 규모와 자원 제약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회적 자본은 기업 외적 요인으로 수출기업의 경우 현지 해외시장에서 형성한 네트워크가 이에 해당한다. 외부 네트워크 다양성은 다양한 고객과 경쟁자 정보를 습득하는 원천이다(Schilling, 2002). 다양한 파트너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많아진다. 현지 고객, 기업, 기관 등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이들과의 네트워크로 현지의 환경변화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지향성은 외부 정보를 습득하여 새로운 자원을 형성하므로 다양한 정보 원천이 필요하다(Yli-Renko et al., 2002). 한편 기술역량은 현지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높은 기술역량이 있을 때 현지화에 필요한 제품 개발과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혁신을 요구하는 원천이 시장변화에 있음을 고려할 때 변화하는 현지 정보 습득이 기술역량에 영향을 주며, 학습지향성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한다(Hughes et al., 2014). 이처럼 학습지향성으로 습득한 정보가 기술역량에 영향을 주므로 다양한 네트워크 활용이 학습지향성과 기술역량의 관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의 또 다른 특징은 외부 네트워크 강도이며, 다양성과 달리 높은 수준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강한 네트워크 즉, 강한 연대를 의미한다(Yli-Renko et al., 2002). 강한 연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원과 시간이 투입이 필요하므로 소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기업 간 단순 협력 관계를 넘어서 전략적 활동에 공조하고 전략적 측면에서 부족한 자원을 보완하려는 성향이 나타난다(Schilling, 2002). 이러한 자원의 보완은 현지화에 필요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여 학습지향성의 역할을 높이므로(Hughes et al., 2014) 네트워크 다양성에서 얻기 어려운 특유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네트워크 강도가 높을수록 고급정보 또는 경쟁우위 창출의 동력인 기술지식 이전이 가능하다. 학습지향성은 강한 네트워크로부터 이러한 정보를 습득하여 기존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기술역량 함양을 가능하게 한다(Pérez-Luño et al., 2011). 이처럼 네트워크 강도는 외부의 소수 조직과 연계한 사회적 자본으로 기술역량 등에 영향을 주는 정보와 자원을 빠르고 높은 수준에서 흡수하도록 한다(Bartsch et al., 2013).

결과적으로 외부 네트워크가 다양할 때 학습지향성의 효과가 높아지고 기술역량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며, 강한 네트워크로부터 얻은 정보와 자원일수록 학습지향성을 강화하여 기술역량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아래의 두 가지 가설을 수립하였다.

<가설 4> 외부 네트워크 다양성이 클수록 학습지향성이 기술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

<가설 5> 외부 네트워크 강도가 높을수록 학습지향성이 기술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

기술역량은 우수한 제품 개발로 수출성과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제품 공급 이후의 판매 역량은 유통, 마케팅 측면의 활동으로 기술역량과 다른 성격을 가진다(Lee et al., 2001). 기술역량과 수출성과의 관계에서 네트워크 다양성은 우수한 제품 확보의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하면 현지 시장 동향과 새로운 고객 발굴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Prashantham & Dhanaraj, 2010). 기술 기반 중소기업은 기술개발 과정에 자원을 투입하는 경향이 높아 다른 활동에 투입할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이 때 네트워크 다양성은 판매 역량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 확보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다양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기술역량으로 생산한 제품 판매 기회를 확대할 수 있으며, 새로운 고객 발굴 과정에서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려는 동기를 부여한다(Cuevas-Rodríguez et al., 2014). 그 결과 지속적으로 제품 혁신에 집중하고 수출성과를 달성하는데 부족한 자원은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네트워크 강도는 제한적 자원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자원과 시장 기회 포착 가능성을 높이려는 중소기업에 적합하다(Yu, 2013). 강한 네트워크 활용은 해외시장의 기술특성과 제품 출시 과정에서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활동을 전개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 결과 자원 보완 효과를 일으켜 성과창출에 도움을 준다.

특히 기술역량과 수출성과 관계에는 기술적으로 우수한 제품 개발과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인 경우가 있다. 기술 중심 기업은 기술만을 강조하여 시장 흐름을 놓치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 강한 네트워크는 수익 공유라는 전략적 목적으로 외부 조직이 적극 협력하기 때문에(Stam et al., 2014) 기술 기반 기업의 한계 극복에 도움을 준다(Cuevas-Rodríguez et al., 2014).

이상과 같이 네트워크 다양성이 클수록 기술역량과 수출성과의 관계가 더욱 커진다는 점과 강한 네트워크는 기술역량 활용 분야 확대에 영향을 줘서 수출성과에 더욱 기여한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다음 두 개의 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설 6> 외부 네트워크 다양성이 클수록 기술역량이 수출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

<가설 7> 외부 네트워크 강도가 높을수록 기술역량이 수출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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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Research Model

3. 연구방법론

3.1. 표본수집

본 연구는 부산경남지역의 소재부품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설문문항 구성에 있어서는 우선 기존 문헌들을 고찰하여 본 연구에서 사용하려는 주요 잠재변인의 측정문항을 선정하였다. 그 후 잠재변인의 측정문항을 담은 설문지를 학계의 관련 분야 전문 연구자 2인에게 송부하여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였고, 응답 수월성을 확인하기 위해 업계 종사자 2인에게 추가로 문항 이해력 검토를 실시하여 최종 설문지를 완성하였다.

설문지 완성 이후 조사 모집단 확보에는 소재부품종합정보망 자료를 활용하였다. 소재부품종합정보망에서 2014년 9월 30일까지 소재부품 전문기업 인증을 신청한 기업 939개를 1차로 선별하였다. 해당 기업이 소재부품 산업에 속하는지를 확인하는 기준으로는 한국산업분류기준표(Korean Standard Industrial Classification)를 참고하였다. 그 후 대한상공회의소 자료 중 부산경남지역 수출 중소기업을 선별하여 소재부품종합정보망에서 얻은 표본과 대조하였으며, 이 중 823개의 중복 기업을 2차로 확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정보망에 등록하지 않은 소재부품 기업들을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서 별도 검색하여 585개 기업을 추가함으로써 최종 조사대상 모집단은 1,408개 기업으로 하였다.

설문지 응답방식은 응답자 편의성과 범용성을 고려하여 웹 사이트 기반의 구글 독스(Google Docs)를 활용하였다. 조사는 2014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진행하였으며 회수한 자료는 총 3 ,175부(약 12.4%)였다. 이 중 2014년에 실질적 수출활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한 기업과 무응답 불성실 답변이 많은 설문지 38부를 제외한 137부(약 9.7%)를 최종 표본으로 하였다.

본격적인 실증분석에 앞서 조사 결과의 무응답 편의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조사 전반기 1달과 후반기 1달 사이에 수집한 표본을 대상으로 응답 결과 값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본 연구에서 사용한 측정문항에 무응답편의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3.2. 변수 측정

본 연구는 조절효과를 포함한 7개 가설을 설정하는데 6개 잠재변인을 사용하였다. 각 잠재변인은 추상적 개념으로 이를 측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설문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변수의 조작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혁신성향은 연구개발과 생산공정 그리고 신제품 개발에 혁신을 추구하는 정도로 하였다. 둘째, 학습지향성은 신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려는 노력과 지식을 기업 생존의 중요 요인을 생각하는 정도로 하였다. 셋째, 기술역량은 기술인력의 전문성과 경쟁기업과 비교한 우위의 정도로 하였다. 넷째, 네트워크 다양성은 현지 해외시장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제휴관계로 유지하는 정도로 정의하였다. 다섯째, 네트워크 강도는 연결 네트워크와 상호의존성, 이에 투자하는 자원과 노력의 정도로 정의하였다. 여섯째, 수출성과는 지난 3년간 기대와 비교한 성장정도로 측정하였으며, 주관적 만족도로 살펴보았다. 모두 7점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24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이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아래의 [Table 1]과 같다 .

[Table 1] Measurement i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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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분석방법

본 연구의 분석방법은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이며, PLS(Partial Lleast Square) 도구를 사용하였다. 구조방정식모형은 잠재변인 간의 회귀분석을 경로에 따라 동시에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이로써 단순회귀 분석에서 살펴보지 못하는 측정오차를 반영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Wold, 1966).

PLS 분석은 주성분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을 기반으로 하여 다른 구조방정식 모형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첫째, 표본분산의 정규성을 가정하지 않아 잠재변인 간 경로분석을 진행하여 인과관계를 확인하는데 수월성이 있다. 둘째, 적은 표본을 사용한 경우에도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으로 재표집 과정을 거치므로 분석에 문제가 없다. 셋째, 연속형 변수 조절효과 검증에 이단계(Two-Stage) 접근법 등을 제시하여 분석이 용이하다

본 연구의 표본 수는 137개로 구조방정식 분석에서 권고하는 200개보다 적으며, 사회적 자본의 조절효과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본 연구의 실증분석 목적은 모형전체의 적합성을 살펴보기보다 잠재변인의 인과성을 검증하는데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과 실증분석 특성을 고려할 때 PLS 분석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4. 연구결과

4.1. 신뢰성과 타당성 분석

잠재변인을 복수측정한 경우 사용 문항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증해야 한다. 구조방정식 모형은 확인적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로 필요한 결과를 얻는다. 신뢰성은 내적 일관성을 보여주는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로 검증한다. 타당성은 집중타당성과 개념타당성이 있다. 전자는 요인적재 값과 분산추출지수 값으로 후자는 개념 신뢰도 값으로 검증한다. 요인적재 값이 ‘0.5’ 이상이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분산추출지수 ‘0.5’ 이상, 개념신뢰도 ‘0.7’ 이상이면 문제가 없다(Hair et al., 1995). 아래 [Table 2]는 본 연구에서 사용한 24개 문항의 확인적요인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분석 결과 관련 지수가 모두 기준치에 부합함을 알 수 있다.

[Table 2] The result of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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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Technology Innovation, LO=Learning Orientation, TC=Technology Capability, ND=Network Diversity, NI=Network Intensity, EP=Export Performance,

*** = p<0.01, ** = p<0.02, * = p<0.05

다음으로 6개 잠재변인의 독립성을 알아보는 판별타당성 분석을 진행하였다. 각 잠재변인의 분산추출지수 값과 잠재변인 간 상관계수 값을 비교하여 전자가 크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Fornell & Larcker, 1991). 아래 [Table 3]은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며, 분산추출지수 값이 모두 상관계수 값보다 큰 점을 알 수 있다.

[Table 3] The result of discriminant valid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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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Technology Innovation, LO=Learning Orientation, TC=Technology Capability, ND=Network Diversity, NI=Network Intensity, EP=Export Performance

4.2. 모형적합도와 동일방법편의 분석

PLS 분석은 다른 구조방정식 도구처럼 별도의 모형적합도를 제시하지 않는 반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수를 제공한다. 회귀분석 다중공선성 문제를 검증할 분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와 독립변수 설명력을 보여주는 수정 R2 값 그리고 구조방정식 모형의 적합도인 표준화잔차제곱평균제곱근(Standardized Root Mean Square Residual) 값이 있다. 분산팽창지수는 ‘10’ 이하, 수정 R2 값은 ‘0.3’ 이상 SRMR 값은 ‘0.8’ 미만이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아래의 [Table 4]는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므로 본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Table 4] Model fit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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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Technology Innovation, LO=Learning Orientation,

TC=Technology Capability, ND=Network Diversity,

NI=Network Intensity, EP=Export Performance

동일방법편의(Common Method Bias)는 설문지 조사에서 응답시기나 조사방법의 차이로 발생한다(Podsakoff et al., 2003). 본 연구는 단일 조사방법을 사용하였지만 조사 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동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조사기간 등 통제하기 어려운 요건으로 동일방법편의 문제를 사전 예방하기 어려우므로 사후검증 방법을 사용한다.

본 연구에서는 Lindell and Whitney(2001)의 마커변수 투입 방법을 사용하였다. 동 방법은 본래 측정모형에 임의 측정문항으로 구성한 잠재변인을 투입하여 기존 잠재변인과 상관계수를 살펴본다. 임의의 마커변수와 기존 요인의 상관계수가 ‘0.75’ 이하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다음의 [Table 5]는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므로 본 연구의 사용 문항에 동일방법편의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Table 5] The result of common method bias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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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Technology Innovation, LO=Learning Orientation,

TC=Technology Capability, ND=Network Diversity,

NI=Network Intensity, EP=Export Performance,

M·V=마커변수

4.3. 가설 검정

구조방정식모형의 가설검정은 경로분석으로 진행하였다. PLS 분석에서는 경로계수 값, 표준오차, t-값으로 가설 유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Table 6]은 조절효과를 포함한 7개 가설의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Table 6] The analysis res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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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echnology Innovation, LO=Learning Orientation,

TC=Technology Capability, ND=Network Diversity,

NI=Network Intensity, EP=Export Performance,

*** = p<0.01, ** = p<0.02, * = p<0.05

분석 결과, 기술혁신성향은 학습지향성에 0.444(t=4.946, p<0.01)의 유의한 경로계수 값을 보였다. 학습지향성도 기술역량에 0.168(t=2.100, p<0.05)로 유의한 값을 나타냈다. 기술역량은 수출성과에 0.323(t=4.649, p<0.01)의 경로계수 값을 보였다. 이로써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수출성과에 이르는 선행요인 경로 사이의 가설 1, 2, 3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효과 분석에서는 학습지향성과 네트워크 다양성이 기술역량에 0.191(t=2.179, p<0.05)의 값을 보여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한 학습지향성과 네트워크 강도의 조절효과 역시 0.072(t=2.005, p<0.05)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이로써 가설 4와 5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기술역량과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네트워크 특성 사이에는 모두 유의한 조절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6과 7은 기각하였다.

5. 결론

5.1. 연구결과 토론 및 시사점

본 연구는 부품소재 중소기업 수출성과의 선행요인 경로 분석과 사회적 자본의 조절효과를 부산경남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하였다. 6개 잠재변인의 7개 가설을 구조방정식모형으로 분석하였으며, 본 연구의 분석 결과 기존 연구와 유사점 및 상이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우선 수출성과에 영향을 주는 경로분석을 통해 제시할 수 있는 이론적 및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기존 연구들이 밝혔던 수출성과에 영향을 주는 선행요인의 경로를 부산·경남지역 중소기업들에 적용하여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해당지역 소재부품 중소기업에도 기술혁신성향과 학습지향성이 기술역량에 영향을 주고 수출성과 경로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기존 이론에 부합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소재부품 산업은 응용력이 높은 분야로 제조업 중에서 비교적 높은 연구개발과 기술역량을 요구한다. 완제품을 구성하는 소재부품의 기술수준과 품질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술 기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Naranjo-Valencia et al., 2011; Slater et al., 2014)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해당 기업의 지속적인 기술혁신성향과 신기술 및 지식의 학습지향성을 탐구하였다. 대체로 혁신성향이 높은 조직일수록 높은 학습지향성을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역량을 습득하는데 유리하다고 지적하였다(Gnizy et al., 2014). 특정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특정산업 분야에 적용하여 기존 이론의 유용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론적 시사점을 갖는다.

실무적으로는 소재부품 중소기업에게 기술혁신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학습지향성을 높일 수 있는 자원투입과 인력교육에 집중해야 함을 보여준다. 기술혁신성향은 신기술 습득과 활용에 능동적 조직문화를 키워 학습지향성을 높인다(Jiménez-Jiménez & Sanz-Valle, 2011). 학습지향성은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조직 내 정보공유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기술역량 개발에 기업 자원을 몰입하는 경향을 나타낸다(Alegre & Chiva, 2008). 소재부품 중소기업 역시 이러한 과정으로 수출성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술역량을 높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출시장 경쟁우위 창출에 필요한 혁신을 지속하고(Chittoor et al., 2015) 학습지향성처럼 기술역량의 선행요인에 해당하는 조직문화 향상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Chiva et al., 2014).

조절효과 분석에서는 학습지향성과 사회적 자본의 상호작용이 기술역량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들(Prashantham & Dhanaraj, 2010; Lee et al., 2001)이 사회적 자본의 역할을 성과의 선행요인으로 설정한 경우가 많았기에 이러한 결과는 이론적으로 기존 연구의 결과를 확대하였다는 점에서 기여하였다. 사회적 자본의 속성이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적 활동이라는 점(Yli-Renko et al., 2002)을 고려할 때 학습지향성이라는 내부 무형자원과 상호작용하여 기술역량이라는 구체적 성과를 유도하고 있음을 확인한 바 그 의미가 있다. 또한 사회적 자본과 내부 조직문화인 학습지향성 간의 조절효과는 앞으로 사회적 자본을 다른 내부 무형자원과 연결하여 살펴보려는 연구에 이론적 논의를 제공한다.

한편 분석 결과는 해당지역 소재부품 중소기업에게 사회적 자본과 상승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학습지향성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학습지향성은 언급한 바와 같이 조직문화로서 무형자원에 해당하므로(Pérez-Luño et al., 2011) 그 자체로는 구체적 형태를 가지거나 활동 양태를 드러내지 않는 대신 조직 전반에 자리 잡은 문화적 토대로서 다른 자원이나 역량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준다. 학습지향성은 외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사회적 자본과 관련이 있다. 다양하고 강한 연대를 가진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정보와 이를 수용하는 적극성 사이에서 상승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무적으로 소재부품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와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

또 다른 조절효과 분석인 기술역량과 사회적 자본의 상승효과는 유의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외부 네트워크 다양성과 강도 모두 기술역량이 수출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높이는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이론적 측면에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역량 향상과 수출성과 간에 연결성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 연구들(Cuevas-Rodríguez et al., 2014; Stam et al., 2014)이 둘 사이에 긍정적 상승효과가 있음을 밝힌 것과 반대 결과이다. 기술역량이 수출성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외부 네트워크 활용으로 기술 기반 제품이 수출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향후 보다 많은 연구 수행을 통해 이론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기술역량을 보유했음에도 사회적 자본을 활용한 상승효과가 없음은 부산·경남지역 소재부품 중소기업에게 다음과 같은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분석 결과는 수출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 생산은 가능하지만(Gkypali et al., 2015), 다음 단계인 유통, 마케팅 단계 등에서 사회적 자본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적 자본 활용이 기술경쟁력 자체보다 이를 활용한 제품 판매, 유통경로, 고객확보에 있다는 점을 해당 기업들은 인지해야 한다. 비록 기업의 내부 자원과 규모가 작고 한정적 자원을 기술개발에 우선 투입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지시장에서의 경쟁은 유통, 마케팅, 서비스 등 다른 요인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현지시장의 사회적 자본을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외부 네트워크를 발굴함에 있어서는 기술역량과 관련한 조직보다 시장지향적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제품판매 분야에서 현지시장 경험과 유통망을 구축한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다.

5.2. 한계 및 연구방향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시사점 도출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첫째, 본 연구는 특정지역 소재부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분석 결과를 기술 기반의 국내 기업 전체로 일반화하여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쟁력있는 소재부품 중소기업 역시 수도권 근처에 집중되어 있고, 수도권 중심의 산업개발 정책으로 지역 간 불균형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전국 단위 소재부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소재부품 기업의 수출성과 선행요인으로 기술관련 요인을 설정하였는 바, 수출성과 결정요인으로 기존 연구의 다양한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한계점을 가진다. 향후 연구에서는 기술역량 이외에도 마케팅, 기업가 지향성 등 다른 선행요인을 추가하여 연구를 진행하여야 한다.

셋째, 본 연구는 외부 조절효과 요인으로 사회적 자본을 설정하였다. 현지시장의 사회적 자본 역할을 탐구하려는 목적이긴 하였으나, 현지시장 환경요인을 동시에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다양한 현지시장 환경요인은 수출기업의 의사결정과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내부자원과 상호작용 가능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통합적 실증분석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피인용 문헌

  1. Relationship between Local SNS Usage and Social Capital vol.14, pp.8, 2016, https://doi.org/10.15722/jds.14.8.201608.35
  2. A Study on the Effect of Win-win Growth Policies on Sustainable Supply Chain and Logistics Management in South Korea vol.10, pp.12, 2019, https://doi.org/10.13106/ijidb.2019.vol10.no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