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is study aims to consider spiritual therapeutic landscapes thought the case of catholic sacred places in Korea. The catholic sacred places, which have been a series of persecution, are distributed in 300 all over the country and can be divided into a formational type, a selective type, and a participatory type. In the formational type, the catholic sculptures are scattered here and there; but it seems that there are limits somewhat to feel the emotional stability and the experience of caring by God. Because the formational type is deserted or is built up in unnoticeable urban areas. The religious factors, for example, museums, special pray, Station of the Cross, Rosary way, statues of the Virgin Mary, catholic sculptures, etc. in the selective type are placed in the corners of the catholic sacred places to provide the opportunity of holy experience to pilgrims. But the level and the intensity of healing depends on the matter as to how much pilgrims experience religious factors voluntarily. Lastly, the participatory type means the experience of various religious factors following scheduled programs. The experience is for the group of pilgrims, not a person; and the human relationship via the religious experience spiritualizes the network of interest towards other participants. Furthermore, the spiritualized open mind towards other people becomes the power that can arrive at the emotional stability, the relief of stress, and the in-depth and authentic healing. Ultimately, the spiritual healing through religious factors is to realize human finitude and dedicate one's own self to God; in addition, the spiritual therapeutic landscapes are the place that can carry out such a spiritual ritual without any restraint.
본 연구는 치유의 경관 중 영적 치유의 경관을 한국 천주교 순례지의 사례를 통해 고찰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박해의 역사로 점철된 한국 천주교 순례지는 약 300여개가 전국적으로 퍼져있으며, 이는 조성형, 선택형, 체험형 등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조성형 순례지에는 천주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지만, 황량하거나 혹은 도심 속에 숨어있는 듯 조성되어 있어 종교의 치유적 요소가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 혹은 절대적 신이 돌보고 있다는 점을 느끼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선택형 순례지에는 순례자들이 직접 신성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종교적 요소들을 순례지의 구석구석에 배치했으며, 종교적 요소의 예는 박물관, 청원기도,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의 길, 성모마리아상, 천주교 관련 조형물 등을 들 수 있다. 그렇지만 순례자들이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그 종교적 요소를 체험하느냐에 따라 치유의 정도와 강도는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험형 순례지는 일정한 프로그램 안에서 다양한 종교적 요소를 경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체험은 개인이 아니라 순례자 집단을 위한 것이며, 여기에서 형성된 대인관계는 참여자들에 대한 관심의 네트워크로 승화되고, 승화된 타인을 향한 열린 마음은 정서적 안정과 감정의 해소, 진정성 충만한 심도 있는 치유에 닿을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된다. 종교적 요소를 통한 영적 치유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한계와 세상의 유한성을 깨닫고, 절대적 신에게 자신을 스스로 내어놓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영혼의 의식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장이 바로 영적 치유의 경관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