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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a Distributed in Mt. Gumi District, Gyeongju National Park

경주국립공원 구미산 지구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상

  • You, Ju Han (Department of Landscape Architecture, Dongguk University-Gyeongju) ;
  • Kwon, Soon Young (Gyeongju National Park Office, Korea National Park Service)
  • 유주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
  • 권순영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사무소)
  • Received : 2015.02.04
  • Accepted : 2015.06.09
  • Published : 2015.08.31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offer the flora data for conserving the biodiversity of Gyeongju National Park by objective surveying and analysing the flora distributed in Mt. Gumi District, Gyeongju National Park, South Korea. The flora of Mt. Gumi were surmmarized as 476 taxa including 97 families, 297 genera, 419 species, 3 subspecies, 46 varieties and 8 forms. The rare plants were 6 taxa such as Aristolochia contorta, Paeonia lactiflora var. trichocarpa, Potentilla discolor, Berchemia berchemiaefolia, Trigonotis icumae and Iris odaesanensis. The Korean endemic plants were 9 taxa such as Carpinus laxiflora, Pseudostellaria coreana, Philadelphus schrenkii, Indigofera koreana, Lespedeza maritima, Vicia chosenensis, Galium koreanum, Lonicera subsessilis and Weigela subsessilis. The specific plants by floristic region were 38 taxa such as Salix chaenomeloides(I), Hylomecon vernalis (I), Oxalis obtriangulata (I), Viola orientalis(II), Adoxa moschatellina (II), Cirsium chanroenicum (II), Vitex negundo var. incisa (III) and so forth. The naturalized plants were 36 taxa such as Fallopia dumetorum, Chenopodium album, Lepidium virginicum, Amorpha fruticosa, Euphorbia supina, Carduus crispus, Erigeron strigosus, Festuca myuros and so forth. The invasive aline plant was Aster pilosus. The target plants adaptable to climate change were 8 taxa such as Artemisia rubripes, Carpesium macrocephalum and so forth.

Keywords

서 언

국립공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지역인 동시에 생태계의 보고이며, 관광, 휴양 공간으로(Oh and Kim, 2013) 특정지역의 자연자원, 자연경관, 문화자원 등을 근거로 지정된다. IUCN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생태적 과정 즉, 자연적인 과정의 관리와 더불어 종보호, 교육, 휴양이 국립공원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Möst et al., 2015). 따라서 국립공원은 보전과 이용이 공존하는 보전유형 중 하나이며, 국가 생태환경의 거점 및 핵심 기능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1967년 지리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2013년 무등산국립공원에 이르기까지 총 21개소가 지정되었으며, 대부분 자연자원에 기초하여 지정되었으나 경주국립공원은 유일하게 역사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다(Lee et al., 2014). 그리고 경주국립공원은 1968년 12월 31일에 지정되었으며, 전체 면적은 138.7 ㎢이고 토함산 지구, 남산 지구, 단석산 지구, 구미산 지구, 소금강 지구, 화랑 지구, 서악 지구, 대본 지구 등 8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다(You et al., 2011).

대부분의 국립공원은 자연자원에 대한 보전과 관리가 우선시 되어 그에 대한 다양한 조사 및 모니터링이 진행되었으나 경주국립공원은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관리가 집중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주국립공원의 토함산 지구에서 산림습지와 함께 애기송이풀과 애기등 군락지가 발견되었으며, 남산 지구는 끈끈이주걱이 생육하는 이탄습지가 확인되는 등 자연자원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경주국립공원 자원현황의 경우 식물 693종, 포유류 26종, 조류 123종 등 2,222종의 생물자원, 국보 12건, 보물 24건, 사적 9건, 천연기념물 5건 등 국가지정문화재 50건 및 시도지정문화재 22건 등 72건의 문화자원, 산봉 11개소, 기암 10개소, 계곡 4개소, 해변 1개소 등 26개소의 경관자원이 있으며, 공원 깃대종은 소나무와 원앙이다(Korea National Park Service, 2013).

경주국립공원의 식물상에 대한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경주국립공원 전체에 대한 식물상 연구(Korea National Park Research Institute, 2008)와 더불어, 토함산 지구, 남산 지구, 단석산 지구, 구미산 지구의 특정 격자를 대상으로 한 식물상 모니터링(Gyeongju National Park Office, 2013)이 수행되었다. 또한 지구별 식물상은 화랑 지구(You et al., 2011), 남산 지구·토함산 지구·단석산 지구(Yoon et al., 2013), 서악 지구(You, 2014) 등이 수행되었지만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식물상 연구가 미흡한 상태이며, 특히 구미산 지구는 식생현황만 있을 뿐 식물상 연구는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구미산 지구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상을 조사하여 경주국립공원의 생태계 및 생물종다양성 보전과 관리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재료 및 방법

연구대상지

본 연구대상지인 구미산(594.4 m) 지구는 경주국립공원 8개 지구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낙동정맥에 입지해 있다. 행정구역은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 가정리 및 건천읍 용명리에 걸쳐 있으며, 북쪽은 인내산(535 m)과 어림산(510 m), 남쪽은 용림산(526 m), 서쪽은 오봉산(634 m), 동쪽은 형산강이 있다. 면적은 약 6.09 ㎢이고 위치좌표는 북위 35°53′04″, 동경 129°08′10″이다.

구미산 지구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907호 월성 남사리사지 삼층석탑이 있으며, 비지정문화재는 용담정, 남사리사지, 남사리분청사기요지 등 3건이 있다. 식생현황은 소나무(Pinus densiflora) 군락이 2.04 ㎢로 가장 넓게 분포하며,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소나무 군락 1.8 ㎢, 소나무-굴참나무(Quercus variabilis) 군락 0.73 ㎢, 곰솔(Pinus thunbergii) 군락 0.48 ㎢, 신갈나무 군락 0.44 ㎢, 리기다소나무(Pinus rigida) 군락 0.41 ㎢, 일본잎갈나무(Larix kaempferi) 군락 0.08 ㎢, 잣나무(Pinus koraiensis) 군락 0.07 ㎢로 구성되어 있다(Korea National Park Research Institute, 2008). 탐방로 구성은 용담정 주차장에서 구미산 정상을 거쳐 다시 용담정 주차장으로 회귀하는 노선이 약 4.8 ㎞이며(Korea National Park Service, 2013), 대부분 탐방로는 산지 능선에 위치한다.

구미산 지구가 위치한 경주시의 기상개황은 2014년 기준으로 평균 기온 14.1℃, 평균 최고기온 20.1℃, 최고극값 38.6℃, 평균 최저기온 9.1℃, 최저극값 −12.7℃, 강수량 729.5 ㎜, 상대습도 61.1%, 평균 풍속 7.9 ㎧이며, 대륙성 기후로 한서의 차가 크다(Gyeongju City, 2015).

연구방법

조사기간은 2011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38회 실시하였으며, 다양한 식물상이 관찰될 수 있도록 능선, 사면, 계곡, 산정이 포함되도록 설정하였고 연도별 조사일 및 경로는 Table 1 및 Fig. 1과 같다. A 경로는 용담정→남동편 능선→정상, B 경로는 용담정→주계곡→정상, C 경로는 용담정→박달재→정상, D 경로는 남사리→계곡→능선, E 경로는 남사저수지→계곡으로 구분하였으며, A, B 경로는 경주국립공원 자원모니터링의 핵심지역에 해당되기 때문에 다른 경로보다 정밀하게 조사하였다.

Table 1.The survey dates and routes of Mt. Gumi District, Gyeongju National Park

Fig. 1.The survey routes in Mt. Gumi District, Gyeongju National Park.

현장조사는 조사경로에 출현하는 모든 식물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식물의 동정은 Lee (2003) 및 Lee (2006)의 문헌을 사용하였다. 국명과 학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Korea National Arboretum and The Plant Taxonomic Society of Korea, 2007)에 의거하여 작성하였다. 이 중 벼과 및 양치식물, 귀화식물은 동정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도감을 사용하였다(Korean National Arboretum, 2004; 2008; Park, 2009). 분류군은 Engler방식(Melchior, 1964)에 따라 배열하였으며, 과내 학명의기재는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였다(Appendix 1). 현장조사 시 채집된 식물은 석엽표본으로 제작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식물상 목록을 작성하였고 이 중 참작약은 경주국립공원 사무소에서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플랜트캠을 설치하였기 때문에 채집하지 않고 화상자료만을 수집하였다.

식물상 목록을 토대로 희귀식물(Korea Forest Service and Korea National Arboretum, 2009), 한국특산식물(Korea National Arboretum, 2005; Korea Forest Service, 2015),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Ministry of Environment, 2006), 귀화식물(Park, 2009, Lee et al., 2011), 생태계교란야생식물(Ministry of Environment, 2009), 기후변화 대상 적응식물(Korea Forest Service and Korea National Arboretum, 2010)로 구분하였으며, 그에 따른 세부 종목록과 특성을 분석하였다.

 

결과 및 고찰

식물종조성

경주국립공원 구미산 지구에서 분포하는 관속식물상은 97과 297속 419종 3아종 46변종 8품종 등 총 476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Table 2). 확인된 관속식물 중 양치식물문(Pteridophyta)은 10과 14속 20종 2변종 등 22분류군, 나자식물문(Gymnospermae)은 2과 3속 6종 등 6분류군,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중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은 76과 225속 323종 3아종 34변종 7품종 등 367분류군, 단자엽식물강(Monocotyledonae)은 9과 55속 70종 10변종 1품종 등 81분류군이다.

Table 2.The number of flora distributed in Mt. Gumi District

분류군수가 많은 상위 10개과를 살펴보면, 국화과 54분류군(11.3%), 벼과 37분류군(7.8%), 콩과 29분류군(6.1%), 장미과 및 백합과 각 21분류군(4.4%), 꿀풀과 19분류군(4.0%), 십자화과 14분류군(2.9%), 제비꽃과 13분류군(2.7%), 마디풀과 및 미나리아재비과 각 12분류군(2.5%), 석죽과 11분류군(2.3%), 산형과 및 사초과 각 10분류군(2.1%) 등의 순이었다.

경주국립공원 주요 지구의 식물상과 비교해보면, 화랑 지구 396분류군(You et al., 2011), 토함산 지구 257분류군·남산 지구 329분류군·단석산 지구 248분류군(Yoon et al., 2013), 서악 지구 411분류군(You, 2014)으로 구미산 지구가 다른 지구보다 다양한 식물상이 관찰되었다. 경주국립공원의 지구별 면적의 경우 토함산 지구 80.276 ㎢, 남산 지구 22.638 ㎢, 단석산 지구 12.854 ㎢, 구미산 지구 6.091 ㎢, 화랑 지구 3.466 ㎢, 서악 지구 3.830 ㎢로 토함산 지구가 가장 넓으며, 화랑 지구가 가장 적다(Mun et al., 2013; Mun and You, 2013). 종수-면적의 관계에 있어 면적이 증가하면 종수도 증가하다가 일정 수준이 되면 완만해진다(Shin and Kim, 1998). 그러나 토함산 지구가 가장 넓음에도 불구하고 종수가 적었으며, 본 지역이 다른 지구에 비해 면적은 적으나 종수가 많이 조사되었다. 이는 조사횟수, 조사경로 선정 등의 다양한 요인에 발생되었다고 생각되며, 다른 지구도 장기간 조사를 한다면 보다 많은 종수가 확인될 것으로 생각된다.

희귀식물

희귀식물은 쥐방울덩굴(Aristolochia contorta), 참작약(Paeonia lactiflora var. trichocarpa), 솜양지꽃(Potentilla discolor), 망개나무(Berchemia berchemiaefolia), 덩굴꽃마리(Trigonotis icumae), 노랑무늬붓꽃(Iris odaesanensis) 등 6분류군이 출현하였으며, 위기종(EN)은 참작약 1분류군, 취약종(VU)은 망개나무, 노랑무늬붓꽃 등 2분류군, 약관심종(LC)은 쥐방울덩굴, 솜양지꽃, 덩굴꽃마리 등 3분류군이 나타났다(Table 3). 또한 전체 476분류군의 약 1.3%에 해당된다. Fig. 2는 본 지역에서 적색목록의 등급이 높은 참작약, 망개나무, 노랑무늬붓꽃의 생육모습이다.

Table 3.*This degree is desingated by Korea Forest Service and Korea National Arboretum.

Fig. 2.The photos of rare plants in Mt. Gumi District.

참작약은 해발 약 470 m의 능선부에 생육하고 있었으며, 단위면적 당 3개체가 확인되었다. 특히 참작약은 경주국립공원 사무소에서 지속적인 생육동태 측정을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였으나 탐방로와 인접하여 불법 채취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망개나무는 해발 약 310 m의 주계곡에서 발견되었으며, 약 20개체가 생육하였다. 주변식생은 당단풍나무, 졸참나무, 피나무, 굴참나무, 느티나무, 신갈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림이 형성되어 있었고 일부 일본잎갈나무 조림지가 확인되었다. 밀생된 교목층에 의한 불량한 광조건과 주변 종과의 경쟁으로 양호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일부 양호한 개체도 관찰되어 보전을 위해 일부 간벌을 시행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망개나무는 충청북도뿐만 아니라 경북 포항 내연산, 군위 장곡자연휴양림,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등과 함께 최근 영천 보현산에서도 확인되었다 (Kim et al., 2011; Park et al., 2015). 따라서 구미산 지구를 포함하여 낙동정맥 산지를 정밀 조사한다면 망개나무 자생지를 더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랑무늬붓꽃은 구미산 지구의 사면, 가장자리에서 다수 확인되었으며, 특히 용담정 내 조경식재지와 산림 가장자리의 인접 지역에서 개체수가 많이 관찰되었고 탐방로 주변의 개체 이 외에는 특별한 위협요인은 없었다. 쥐방울덩굴은 탐방로 초입 가장자리에서, 솜양지꽃은 건조한 묘지 주변, 덩굴꽃마리는 주계곡의 습한 지역에서 생육하였다.

한국특산식물

한국특산식물은 서어나무(Carpinus laxiflora), 참개별꽃(Pseudostellaria coreana), 고광나무(Philadelphus schrenkii), 민땅비싸리(Indigofera koreana), 해변싸리(Lespedeza maritima), 노랑갈퀴(Vicia chosenensis), 참갈퀴덩굴(Galium koreanum), 청괴불나무(Lonicera subsessilis),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등 9분류군이며(Table 4), 전체 476분류군의 약 1.9%에 해당된다.

Table 4.*This is the distribution pattern.

산지 사면에 생육하는 종은 서어나무, 민땅비싸리, 해변싸리, 노랑갈퀴 등 4분류군, 계곡의 경우 참개별꽃, 고광나무, 참갈퀴덩굴, 청괴불나무 등 4분류군, 병꽃나무는 가장자리에서 군락형태를 하였다. 서어나무는 소군락 형태로 점상 분포하였으며,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과 혼생하고 있어 종간 경쟁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토함산 지구의 서어나무 군락은 졸참나무와 경쟁 관계에 있어 향후 서어나무의 세력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하여(Hong et al., 2012) 본 지역도 서어나무의 세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노랑갈퀴는 어린 새순이 가치가 높아 고급산채로 이용되는 식물인데(Park et al., 2011) 본 지역에서는 주로 탐방로 주변 사면에서 소군락 또는 점상으로 불규칙하게 생육하였다. 따라서 노랑갈퀴는 탐방로 주변에 있어 채취가 용이하기 때문에 산채자원으로 알려진다면 훼손이 많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특산식물은 훼손이나 간섭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았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총 38분류군이며, 전체 476분류군의 약 8.0%에 해당된다. I등급은 잣나무(Pinus koraiensis), 물박달나무(Betula davurica), 큰꽃으아리(Clematis patens), 노란장대(Sisymbrium luteum), 대팻집나무(Ilex macropoda), 올괴불나무(Lonicera praeflorens), 껍질용수염(Diarrhena mandshurica) 등 20분류군, II등급은 털괭이눈(Chrysosplenium pilosum), 노랑제비꽃(Viola orientalis), 연복초(Adoxa moschatellina), 정영엉겅퀴(Cirsium chanroenicum) 등 9분류군, III등급은 족제비고사리(Dryopteris varia), 노랑갈퀴, 덩굴꽃마리, 좀목형(Vitex negundo var. incisa) 등 4분류군, IV등급은 참작약, 등(Wisteria floribunda), 고로쇠나무(Acer pictum subsp. mono), 노랑무늬붓꽃 등 4분류군, V등급은 망개나무 1분류군이었다(Table 5). 이 중 잣나무는 조림수종으로 확인되어 생태적 의의는 없었다.

Table 5.The list of specific plants by floristic region distributed in Mt. Gumi District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중 생태적 의미를 가지는 III~V등급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분포의 변화가 쉽게 나타나는데(Moon et al., 2013) 여기에 해당되는 분류군은 10분류군이다. 족제비고사리 및 고로쇠나무는 북사면 계곡, 좀목형 및 등은 지구 경계의 가장자리에서 생육하였으며, 특히 등은 가장자리에 다수 관찰되었다. 이러한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기후대, 지리적 분포 등을 통해 지역 환경을 나타내는 정보로서 생태적 중요성이 높아 자연환경의 우수성, 종보전의 순위 결정에 이용된다(Oh et al., 2015). 특히 III~V등급은 특이성과 생태성이 있기 때문에 희귀식물, 한국특산식물과 연계한 보전방안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 경주국립공원의 식물상 연구(Korea National Park Research Institute, 2008; You et al., 2011; Yoon et al., 2013; You, 2014)와 비교할 시 본 연구에서 처음 확인된 종은 폭나무, 꿩의바람꽃, 노란장대, 덤불쑥, 껍질용수염, 참개별꽃, 털괭이눈, 민둥뫼제비꽃, 큰참나물, 청괴불나무, 연복초, 정영엉겅퀴, 참작약, 망개나무 등 14분류군이며, 이 중 참작약과 망개나무는 위기종(EN), 취약종(VU)이기 때문에 생태학적 의의가 크다.

귀화식물

귀화식물은 닭의덩굴(Fallopia dumetorum), 흰명아주(Chenopodium album), 나도재쑥(Descurainia pinnata), 콩다닥냉이(Lepidium virginicum), 족제비싸리(Amorpha fruticosa), 애기땅빈대(Euphorbia supina), 선개불알풀(Veronica arvensis), 미국가막사리(Bidnes frondosa), 지느러미엉겅퀴(Carduus crispus), 개망초(Erigeron annuus), 주걱개망초(Erigeron strigosus), 큰방가지똥(Sonchus asper), 털빕새귀리(Bromus tectorum), 큰이삭풀(Bromus unioloides), 들묵새(Festuca myuros) 등 총 36분류군으로 나타났다(Table 6). 귀화식물 중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은 미국쑥부쟁이(Aster pilosus) 1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

Table 6.The characteristics of naturalized plants in Mt. Gumi District

이들은 대부분 공원지구 내부보다는 대부분 용담정, 주차장, 산림가장자리, 농로, 수로 주변에서 다수 관찰되었으며, 공원 내부의 경우 유일하게 구미산 정상 부근에서 개망초, 흰명아주, 토끼풀(Trifolium repens), 달맞이꽃(Oenothera biennis)이 관찰되었다. 이는 탐방객들에 의해 전파된 종들이 유일하게 광조건이 좋은 정상에서 발아해 생육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국립공원 화랑지구의 경우 광조건이 좋은 간벌지에서 다수의 귀화식물이 발생된 것(You et al., 2011)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산지 내 광조건이 좋은 개활지를 중심으로 귀화식물에 대한 모니터링이 향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인 미국쑥부쟁이는 현재 가장자리와 농로 주변에서만 관찰되었으나 다양한 전달매개체에 의해 전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생물학적 침입은 전 세계적으로 생물종다양성 보전에 가장 위협적인 것이며, 지역적 차원에서의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은 생태적 위협을 초래한다(Baard and Kraaij, 2014). 특히 본 지역이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의 주기적인 제거와 교육홍보가 요구된다.

원산지는 유럽 15분류군(41.7%), 북아메리카 13분류군(36.1%), 유라시아 4분류군(11.1%), 남아메리카 2분류군(5.6%), 아시아 및 열대아메리카 각 1분류군(2.8%)이며, 귀화도의 경우 1등급 및 2등급은 각 2분류군(5.6%), 3등급은 9분류군(25.0%), 4등급은 4분류군(11.1%), 5등급은 19분류군(52.8%)이었다. 또한 이입시기의 경우 1기는 19분류군(52.8%), 2기는 4분류군(11.1%), 3기는 13분류군(36.1%)으로 나타났다. 이 중 귀화도가 4등급이상이면서 이입시기가 3기인 식물은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종인데(Lee et al., 2011) 콩다닥냉이, 미국쑥부쟁이, 미국가막사리, 울산도깨비바늘(Bidens pilosa), 큰이삭풀, 큰김의털(Festuca arundinacea) 등 6분류군이 해당된다. 특히 수로와 농로 주변에서 미국가막사리, 울산도깨비바늘이 많이 관찰되었으며, 일부 지역은 미국가막사리가 우점한 상태였다. 미국가막사리와 울산도깨비바늘은 종자의 외형적 특성 상 인간이나 동물에 붙어 확산되는 특징을 가지는데(You et al., 2014) 본 지역도 농업활동, 야생동물 등에 의해 지속적인 확산이 우려된다. 따라서 생태계교란야생식물과 함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종도 감시종에 포함시켜 국립공원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은 피나물(Hylomecon vernalis), 민땅비싸리, 해변싸리, 노랑갈퀴, 청괴불나무, 덤불쑥(Artemisia rubripes), 여우오줌(Carpesium macrocephalum), 노랑무늬붓꽃 등 8분류군이며, 이 중 특산식물군은 민땅비싸리, 해변싸리, 노랑갈퀴, 청괴불나무이고 북방계 식물군은 피나물, 덤불쑥, 여우오줌, 노랑무늬붓꽃으로 나타났다(Table 7).

Table 7.The list of target plants adaptable to climate change in Mt. Gumi District

피나물은 북사면 계곡, 덤불쑥은 능선, 여우오줌은 산림가장자리와 능선에서 생육하고 있었으며, 피나물은 현장 조사 시 5개체가 확인되어 개체수가 빈약하였는데 주변에 채취 흔적이 관찰되었다. 구미산은 주로 북방계 식물이 출현하여 중부지방의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으나 해발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토함산 지구에서 남방계 식물인 애기등과 북방계 식물인 애기송이풀이 분포하고 있다(Gyeongju National Park Office, 2011). 따라서 경주국립공원은 다양한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이 분포하기 때문에 생태적 중요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적 요

본 연구의 목적은 경주국립공원 구미산 지구에 분포하는 식물상을 객관적으로 조사 및 분석함으로서 경주국립공원의 생물종다양성 보전을 위한 식물상 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 구미산 지구의 식물상은 97과 297속 419종 3아종 46변종 8품종 등 총 476분류군으로 요약되었다. 희귀식물은 쥐방울덩굴, 참작약, 솜양지꽃, 망개나무, 덩굴꽃마리, 노랑무늬붓꽃 등 6분류군이었다. 한국특산식물은 서어나무, 참개별꽃, 고광나무, 민땅비싸리, 해변싸리, 노랑갈퀴, 참갈퀴덩굴, 청괴불나무, 병꽃나무 등 9분류군이었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왕버들, 피나물, 큰괭이밥, 노랑제비꽃, 연복초, 정영엉겅퀴, 좀목형 등 38분류군으로 나타났다. 귀화식물은 닭의덩굴, 흰명아주, 콩다닥냉이, 족제비싸리, 애기땅빈대, 지느러미엉겅퀴, 주걱개망초, 들묵새 등 36분류군이었다.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은 미국쑥부쟁이 1분류군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은 덤불쑥, 여우오줌 등 8분류군이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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