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緖 論
사상체질의학은 사람을 태소음양인 네 가지로 분류하고, 생리, 병리, 진단, 치료, 조리의 과정이 각 체질에 따라 달라짐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기존의 한의학 및 중의학과도 다른 독창적인 의학으로, 개인별 맞춤진단, 치료 및 예방법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이다.
사상체질의학이 현재 한의학 의료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편차를 중시하는 의료적 특성으로 인하여 표준화가 어렵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사상체질의학을 비롯한 한의학계에서도 임상진료의 표준화 및 「근거 중심의 한의학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로 대한한의학회에서는 「근거중심의 한의치료」1를 발간하였고, 한방신경정신학회에서도 화병 임상진료지침」2을 개발 및 발간하였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사상체질진단의 객관화, 표준화를 위한 연구3 가 진행되었지만, 사상체질병증에 관련된 임상진료지침은 없었다. 이에 2012년부터 각 대학교 사상체질의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임상진료지침 개발 작업을 시행하였다. 그리하여 2013년 소음인병증 임상진료지침이 발간되었고, 2014년 소양인병증 임상진료지침이 발간되었으며, 모두 2014년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사상체질병증 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 CPG)은 각 체질별 예방, 진단, 치료, 평가를 주제로 구성되며, 부록에는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 사상체질병증의 표준증후, 사상체질병증의 진단알고리즘, 사상체질병증의 평가도구를 기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상체질병증 임상진료지침 중 「체질병증의 예방에 대한 임상진료지침 」과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 」을 개발하였다. 사상체질병증의 예방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하기 위하여 먼저 체질병증의 주요 위험인자를 조사하였으며, 사상체질병증의 위험요인이 되는 항목은 『東醫壽世保元⋅辛丑本 』, 『東醫壽世保元⋅草本券 』 및 관련 논문4-6을 조사하여 작성하였다. 『東醫壽世保元⋅辛丑本 』에 실린 내용 가운데 체질병증의 주요 위험인자 관련 내용을 정리하여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Non-modifiable risk factors)와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Less well-documented or potentially modifiable risk factors)로 구분하였다. 체질병증의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에는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이 있으며, 체질병증의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에는 素證, 정신적 스트레스, 식이와 영양, 신체활동, 음주, 약물오용이 있다.
한편,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의 선정은 『東醫壽世保元⋅辛丑本 』, 『東醫壽世保元⋅草本券 』 등의 문헌을 기초로 하여, 사상체질과 질병간의 연관성을 다룬 국내외의 다양한 환자-대조군 연구, 전향적 혹은 후향적 관찰연구(코호트 연구) 및 단면연구(cross sectional study) 등에서 보고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작업하였다.
여기에서는 「체질병증 예방에 대한 임상진료지침」과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 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과 구체적인 내용 및 각각의 임상진료지침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Ⅱ. 硏究對象 및 方法
1. 문헌검색 및 자료추출
본 연구는 체질병증 예방에 대한 CPG와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병에 대한 CPG를 작성하기 위하여 『東醫壽世保元⋅辛丑本 』, 사상의학 교과서7, 사상체질과 임상편람8, 사상체질의학의 진단표준화를 위한 기반 연구(KIOM 보고서) 9 및 체질병증의 위험인자 관련 논문 등을 대상으로 자료수집 및 정리 작업이 이루어졌다. 논문 검색 방법은 김 등10의 선행 연구방법을 따랐다. 논문을 검색하기 위하여 각 학회1)의 학회지를 창간호부터 수기 검색을 하였으며, 온라인 검색도 실시하였다. 온라인 검색은 국외 논문의 경우 pubmed와 Cochrane library에서 ‘Sasang’을 검색어로 하여 2014년 6월까지 논문을 검색하였다. 또한 국내 논문은 각 학회의 홈페이지와 전통의학정보포털(http://oasis.kiom.re.kr) 및 과학기술학회마을 사이트를 활용하였다.
체질병증 예방에 대한 CPG의 검색어는 ‘사상 AND 나이’, ‘체질 AND 나이’, ‘사상 AND 연령’, ‘체질 AND 연령’, ‘사상 AND 성별’, ‘체질 AND 성별’, ‘사상 AND 유전’, ‘체질 AND 유전’, ‘素證’, ‘사상 AND 스트레스’, ‘체질 AND 스트레스’, ‘사상 AND 식이’, ‘체질 AND 식이’, ‘사상 AND 영양’, ‘체질 AND 영양’, ‘사상 AND 음식’, ‘체질 AND 음식’, ‘사상 AND 신체활동’, ‘체질 AND 신체활동’, ‘사상 AND 운동’, ‘체질 AND 운동’, ‘사상 AND 음주’, ‘체질 AND 음주’, ‘사상 AND 약물오용’, ‘체질 AND 약물오용’을 사용하였다.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병에 관한 CPG의 검색어는 ‘사상 AND 고혈압’, ‘체질 AND 고혈압’, ‘사상 AND 당뇨’, ‘체질 AND 당뇨’, ‘사상 AND 대사증후군’, ‘체질 AND 대사증후군’, ‘사상 AND 중풍’, ‘체질 AND 중풍’, ‘사상 AND 비알콜성지방간’, ‘체질 AND 비알콜성지방간’. ‘사상 AND 비만’, ‘체질 AND 비만’, ‘사상 AND 고지혈증’, ‘체질 AND 고지혈증’, ‘사상 AND 알레르기’, ‘체질 AND 알레르기’, ‘사상 AND 암’, ‘체질 AND 암’, ‘사상 AND 수면 중 무호흡증’, ‘체질 AND 수면 중 무호흡증’을 사용하였다.
다음으로, 검색된 논문 중 in vivo, in vitro, 치험례 및 문헌고찰 논문을 제외하고 유병률 및 오즈비(Odds ratio)를 알 수 있는 논문을 대상으로 임상진료지침 각 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신뢰성 있고, 학문적 가치가 높은 논문을 최종 선정하였다.
2. 임상진료지침 작성
체질병증 예방에 대한 CPG에서는, 『東醫壽世保元⋅辛丑本 』에 실린 내용 가운데 체질병증의 주요 위험인자 관련 내용을 정리하여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와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로 구분하여 작성하였으며,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병에 대한 CPG에서는, 문헌검색 및 평가에 의해 선정된 논문을 근거로 하여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병을 선정하였다.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병에는 고혈압(Hypertension), 당뇨(Diabetes Mellitus),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중풍(Stroke), 비알콜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NAFLD),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 비만(Obesity), 고지혈증(Hyperlipidemia), 알레르기(Allergy), 암(Cancer)이 있다. 상기 질병의 선정은 사상체질과 질병간의 연관성을 다룬 국내외의 다양한 환자-대조군 연구, 전향적 혹은 후향적 관찰연구(코호트 연구) 및 단면연구(cross sectional study) 등에서 보고된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각종 논문과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근거들을 종합한 후 근거수준(level of evidence)과 권고수준(grade of recommendation)을 결정하여 권고안을 제시하였다. 근거수준은 특정 의료행위가 어느 정도의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권고수준은 이러한 의료행위를 어느 정도의 강도로 권고할 것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채택한 근거수준과 권고수준은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표준 보고가이드(Standard Reporting Guide on Clinica Practice Guideline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에서 제안한 방식에 기반을 두고 아래의 표와 같이 정의하였다11(Table 1), (Table 2).
Table 1.Level of Evidence
Table 2.Grade of Recommendation
Ⅲ. 結 果
1. 체질병증 예방(Prevention of Sasangin disease pattern)
체질병증 예방에는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와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로 구분하였다.
1)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Prevention of Sasangin disease pattern)
체질병증 예방의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에는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이 있다.
(1) 나이(Age)
서론
선천적으로 保命之主를 강하게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손상을 당하므로 체질병증에 노출될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평소의 건강관리 상태에 따라 命脈實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나이라고 하더라도 체질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나 예상 수명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生息充補之道에 따르면, 대개 중년(40세)의 나이까지는 血氣의 손상이 있어도 다시 보충할 수 있지만, 중년 이후에는 보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保命之主의 손상 상태에 따라 命脈實數를 8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그에 따라 다양하게 수명의 차이가 있다2).
현재 나이와 체질병증에 관련된 코호트 연구는 없다. 체질병증과 관련된 연구들에 나타난 환자들의 연령층을 보아도, 40세 이전과 이후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12,13.
국내의 권고사항: 없음
(2) 성별(Sex)
서론
2011년 통계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1.2세이며 남성은 77.6세, 여성은 84.4세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 평균수명에도 차이가 나지만 노인 건강검진 표준 권고안 연구에 의하면 노년기의 발생 질환이나 사망 원인도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14. 체질병증의 발생이나 치료 또한 성별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성별에 따른 체질병증의 유병률이나 발생률에 대해서는 아직 임상적 연구가 이루어진 바가 없다. 다만 소양인 처방별 환자의 素證 및 현증 비교를 위해, 일개 대학 부속병원 사상체질과에 내원한 환자 중 소양인으로 진단받고 병증에 맞는 처방을 복용해 주소가 호전된 27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통계적 검증은 되지 않았지만 荊防敗毒散[남성 9명(3.30%), 여성 13명(4.76%)], 荊防導赤散[남성 2명(0.73%), 여성 22명(8.06%)], 荊防瀉白散[남성 31명(11.36%), 여성 20명(7.33%)], 荊防地黃湯[남성 15명(5.49%), 여성 20명(7.33%)], 凉膈散火湯[남성 50명(18.32%), 여성 55명(20.15%)], 獨活地黃湯[남성 13명(4.76%), 여성 23명(8.42%)]으로 나타났다13. 이 결과를 통해 소양인의 체질병증 발생 빈도는 남녀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의 권고사항: 없음
(3) 유전적 요인(Genetic factors)
서론
코호트 연구로 체질의 유전 경향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부모의 체질이 자녀에게 전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15. 또한, 체질병증의 발생은 환자의 체질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체질은 부모로부터 稟賦되므로3) 유전성이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체질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부모-자식 관계 173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향적 연구 결과 부모체질의 구성이 모두 태음인 또는 소음인, 소양인인 경우 자녀의 체질이 부모의 체질과 같은 경우가 82.9%, 87.5%, 83.3%로 자녀 전체에서 각 체질의 비율인 58.4%, 20.8%, 20.8%에 비해 유의성 있게 높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자녀의 체질은 양측 부모 중 어느 한 쪽의 체질과 일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부모의 체질이 다를 경우의 자식의 체질분포비율은 태음인:소음인, 태음인:소양인, 소양인:소음인이 각각 2:1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15.
최근 체질별로 유전자형을 비교 분석하여 사상체질과 유전체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사상체질과 관련된 유전자 위치(genetic loci)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서,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 40명에 대한 연계분석(linkage analysis)과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 310명에 대한 연관분석(association analysis) 결과, 염색체 8q11.22–23, 11q22.1–3이 사상체질과 유의한 연계성을 가진 후보위치로 확인되었다16.
또한, 사상체질이 분류된 1222명의 유전자형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Chromosomes 3q27.3은 태음인, 15q22.2은 소음인, 14q22.3은 소양인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유전자 위치(genetic loci)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GPM6A, SYT4, GRIK1 등을 포함한 15개의 유전자가 태음인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고, DRGX, AKAP11 등을 포함한 12개의 유전자가 소음인과, ZFP42, CDH22, ALDH1A2, OTX2, EN2 등을 포함한 17개의 유전자가 소양인과 각각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17.
유전체 연관성 분석을 통해 체질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진 유전자 연구와 더불어, 체질에 따른 생물학적 기전(biologic pathways)의 차이를 밝히기 위하여, 사상체질이 분류된 1222명의 유전자형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태음인이 cytoskeleton-related pathway와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으며, 소음인은 cardio- and aminoacid metabolism–related pathway와 소양인은 enriched melanoma-related pathway와 각각 유의한 관련성을 나타냈다18. 그리고 이러한 기전에 관여하는 core-node 유전자로 태음인은 TJP1, PTK2, SRC, 소음인은 RHOA, MAOA/MAOB, 소양인은 GNAO1이 확인되었다18.
한편,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 등의 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와 체질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사상체질이 지질 관련 질환에 대한 유전적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9,20. 사상체질이 분류된 1619명의 유전자형을 분석하여 Apolipoprotein A5 gene−1131T>C 유전자 다형성과 사상체질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체질군 간에 Apolipoprotein A5 gene−1131T>C 유전자형 분포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C 대립유전자(allele)를 가진 소양인과 태음인 그룹에서 C 대립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HDL-콜레스테롤(HDL-cholesterol)과 높은 중성지질(triglyceride) 농도를 나타냈다19. 이는 사상체질이 저HDL-cholesterol혈증(hypo-HDL-C-emia)과 고중성지질혈증(hypertriglyceridemia)의 유의한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지질관련 인자와 유전자 변이의 관련성 연구 중, 체질별 유전자 연관성 분석 결과를 다중회귀분석한 연구에서, LDL-콜레스테롤의 증가, HDL-콜레스테롤의 감소, 중성지질의 증가와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형에서 마이너 대립유전자(minor allele)의 영향으로 태음인이 지질 관련 질환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
국내의 권고사항: 없음
2)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Less well-documented or potentially modifiable risk factors
체질병증 예방의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에는 素證, 정신적 스트레스, 식이와 영양, 신체활동, 음주, 약물오용이 있다.
(1) 素證(Original symptom)
서론
素證은 病證발현의 시발점이 되며, 病證의 寒熱과 輕重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체질별 素證에 대한 관리 및 치료는 체질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체질별 素證은 각 체질의 保命之主의 지표가 되며, 素證의 관리 및 치료는 保命之主를 확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체질별로 평소의 증상에 있어서 고유특징이 있다. 체질별 完實無病이 있고, 체질별로 保命之主가 完健할 때의 素證이 있다. 더불어 여러 연구를 통해서 사상체질에 따른 素證의 차이가 밝혀졌다12,21-27.
素證은 ‘素證’, ‘素病’, ‘素’ 등으로 사용되며, 주로 병리적 상황을 전제로 제시되고 있다. 더불어 각 체질별 逆證 치험례에서 주로 제시되며, 신체적 증상 뿐 아니라 性情의 편급도 素證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28. 예를 들어 소음인 亡陽病 치험례에서 11살짜리 아이가 勞心焦思하였고, 평소 설사, 식사 시 얼굴에 흐르는 땀이 있었음을 素證으로 제시하였다4). 소음인 少陰病 下利淸水 치험례에서 10살짜리 아이가 늘 생각 많고, 매번 우수에 잠기던 性情을 바탕으로 복통설사가 나타난다는 素證을 제시하였다5). 소양인 亡陰證 치험례에서 17세 여아가 간혹 예민해지거나 食滯 복통이 있음을 素證으로 제시하였다6). 태음인 胃脘寒證 瘟病 치험례에서 한 태음인이 怔忡, 無汗, 氣短, 結咳의 素證이 있음을 제시하였다7).
素證이 병리적 범주에 해당될 경우 현증의 병증뿐 아니라 素證까지 치료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된다. 예를 들어 태음인 胃脘寒證 瘟病 치험례에서 疫氣가 크게 감소한 후에도 太陰調胃湯加升麻黃芩을 통해 40일 동안 조리를 함으로써 素病이 완치되도록 하였다. 태음인 肝熱證 瘟病 치험례에서 병이 풀린 후에도 熱多寒少湯을 통해 20일 조리함으로써 환자가 完健해졌다(素證을 치료).
국내의 권고사항
1. 사상체질에 따른 素證의 차이는 체질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2. 체질별 素證은 신체적 증상 뿐 아니라 성정의 편급 상태도 포함한다. 또한 주로 병리적 상황, 특히 각 체질별 역증의 변증과 치료에 활용한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3. 素證이 포함된 체질병증의 경우 현증의 치료 후 素證의 조리를 해야 한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2) 정신적 스트레스(Stress)
서론
사상체질별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며, 이에 따른 건강상태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체질병증의 위험요인이라고 할 통계적 근거는 아직 없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정신적 스트레스와 체질병증에 관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발생률을 측정한 코호트 연구는 없다. 사상체질별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정도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다. 종합해보면 소양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잠재적 위험군에 더 가깝고, 소음인은 고위험군에 가까운 것은 연구마다 비슷하였다. 하지만 세부 항목에 있어서는 연구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29-31.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 인지와 건강상태는 상관계가 높다. 체질별 스트레스 인지정도와 그에 따른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K의료원 사상의학과를 내원한 87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서, 소음인이 정신적 스트레스 대한 인지정도가 가장 높았으며(p=0.000), 인지정도가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p=0.0001)을 알 수 있었다32.
체질병증에 있어서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으면 병이 발생해도 가벼운 단계가 아닌, 심한 병증상태가 발한다. 태음인의 怯心이 안정되지 못하고 계속되면, 결국 태음인병 重證인 怔忡이 생긴다8). 소양인의 懼心이 안정되지 못하고 계속되면, 결국 소양인병 險證인 健忘이 생긴다9).
또한, 각 체질별로 逆證을 설명하는데 그 발병에 있어 심리적 스트레스를 제시하였다10). 이런 경우 치료에 있어서도 단순히 약만 쓸 것이 아니라, 약과 함께 심리적 스트레스도 같이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11)(Table 3).
Table 3.Management of Mental Stress of Each Constitution
국내의 권고사항
1. 심리적 스트레스가 동반된 경우 체질병증이 발생시 그 병증의 중증도가 높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2. 심리적 스트레스가 동반된 체질병증의 경우 복약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를 같이 조절할 것을 권고한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3) 식이와 영양(Diet and nutrition)
서론
체질에 적합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거나 적절한 요리법을 사용하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질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체질 식이 요법의 체질병증 예방 효과는 각 체질의 保命之主를 강화하는 효과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Table 4).
Table 4.Fundamentals of Food Classification for Each Sasang Constitiution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음식의 종류에 관하여서는 소음인은 돼지고기와 糆(밀가루)은 꺼려야 하지만 닭고기는 꺼리지 않는다고 하였고12), 소양인은 닭고기는 꺼려야 하지만 돼지고기는 꺼리지 않는다13)고 하여 체질별로 적합한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구분하였다(Table 5).
Table 5.Recommended Food for Each Sasang Constitiution
음식 조리법에 관하여서는 소음인의 약은 炒를 하여 쓰는 것이 마땅하다14)고 하였기 때문에 음식 또한 날 것 보다는 익혀서 먹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음식의 양에 관하여서는 배고픔을 참을 정도가 적당하다15)고 하였고, 체질에 맞는 약일지라도 保命之主의 기운을 잘 살펴 적당히 쓸 것16)을 말하였다.
태음인 체질식이가 태음인군과 비태음인군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한 태음인 14명과 비태음인 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적 연구결과, 피로도, 불안도, 우울도, 자각적 증상의 변화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여, 건강인에게 있어서 일반적으로 상용하는 식품이 자각적인 증상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32.
사상체질에 따른 맞춤형 식단이 전신지구력 선수와 기초체력 및 신체조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운동선수 6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험 연구에서는 사상체질에 따른 맞춤형 식단이 전신지구력의 핵심이 되는 VO2 max(최대산소섭취량), AT(무산소성 환기역치), 운동지속시간, 체지방량 감소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p<0.05)33.
사상체질식이가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혈압, 비만도 및 혈중지질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본태성 고혈압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한 유사 실험 연구에서는 유산소운동과 저염식이를 한 대조군보다 체질별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 및 저염식이를 병행한 실험군에서 수축기, 이완기압, 평균 동맥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34.
국내의 권고사항
1. 체질병증 예방을 위해 체질별 식이가 권장된다.(근거수준 Ⅴ, 권고수준 C)
2. 소음인은 음식을 날 것으로 먹는 것 보다 가급적 익혀서 먹는 것이 권장된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3. 체질에 적합한 음식일지라도 한두 가지만을 과식하거나, 장기간 계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도리어 해기 때문에 골고루 섭취하되 少食 하는 것이 권장된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4. 건강인의 경우 일반적인 식이영양에 준하여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5. 운동선수의 경우 운동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체질별 식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6. 질병자의 경우 질병 관리를 목적으로 체질별 식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근거수준Ⅳ, 권고수준 C)
(4)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
서론
체질에 적합한 신체 활동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체질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는 체질에 적합한 신체 활동이 각 체질의 四體를 형성하고 취약한 保命之主를 보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Table 6).
Table 6.Recommended of Activity of Each Constitution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신체활동이 신체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東醫壽世保元』에서는 頭手腰足의 直伸, 能收, 寬放, 屈强의 힘이 膩膜血精海의 濁滓를 鍛鍊하여 皮毛, 筋, 肉, 骨의 四體를 이룬다고 하였다17).
『東醫壽世保元』 四象人辨證論 에서는 養生의 방법으로 적게 일하여 크게 피로한 것을 피한다고 하였다. 또 하루에 2食을 하는 것은 좋으나 4-5食을 하거나 식후에 추가로 음식을 먹으면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하였다18). 또한 『東醫壽世保元』 廣濟說 에서는 부지런하고 성실하면 오래 살 수 있으며, 懶怠하고 怠慢하면 夭折한다고 하였다19). 따라서 일을 할 때에 부지런히 일하는 정도가 되어야지 安逸함을 탐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20). 이를 통해 볼 때 배불리 먹고 활동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으며, 반대로 지나치게 피로한 것을 피하고 적당한 신체활동을 하여, 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하였다.
사상체질과 심폐지구력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44명의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단면연구에서는, 심폐지구력 즉 신체운동능력과 관계가 있다고 밝혀진 ACE 유전자 다형성이 소음인은 DD형(54%), 소양인은 ID형(57%)이 가장 많고, 태음인은 DD형(12%)이 가장 적게 나타나 ACE 유전자 다형성이 사상체질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35.
또한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운동종목과 유형에 따른 사상체질을 확인하기 위해 엘리트 운동선수 37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단면연구에서는 운동종목(육상, 골프, 축구, 배구, 수영, 테니스, 레슬링, 태권도, 싸이클, 빙상)과 운동유형(개인, 대인, 단체)이 사상체질별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세부적으로 태권도 종목에서 소음인(64,7%)이, 레슬링 종목에서 소양인(50%)이, 싸이클 종목에서 태음인(46.7%)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음을 보고하였다36.
또한 사상체질에 따른 신체활동량을 비교하기 위해 생활체육 참여자 194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계를 통해 신체활동량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신체활동량에 있어서 소양인이 가장 높고 태음인이 가장 낮았다37.
따라서 체질에 따라 운동 수행 능력과 신체활동이 다름을 고려하여 체질별로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의 권고사항
1. 체질병증 예방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신체활동이 권장된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2. 체질에 따라 운동 수행 능력과 신체 활동이 다름을 고려하여 체질별로 적절한 신체활동을 권장한다.(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5) 음주(Alcohol)
서론
적절한 음주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이롭지만, 지나친 음주는 일반적으로 각 체질의 保命之主를 손상시켜 건강을 나쁘게 하고 병증을 유발한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체질별 술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음인은 甘菊, 桑, 菖蒲로 빚은 燒酒를, 소음인은 桂皮로 빚은 濁酒를 부지런히 일하는 가운데 조금씩 먹으면 좋다. 태양인은 葡萄, 獼猴桃로 빚은 淸酒를, 소양인은 生地黃, 拘杞子로 빚은 藥酒를 잔치 때 뭇 사람들과 더불어 같이 즐기면 좋다21).
특히 태음인은 평소에 술을 꺼리지 않지만, 태양인은 술을 꺼린다고 하고22) 燒酒는 태음인의 좋은 약으로 작용해서 간혹 식사 시 반주가 소화를 돕고 기를 촉진되게 한다23). 또한 소음인의 약주에 해당하는 金蛇酒24)와 같이 술도 이용을 잘하면 치료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평상시를 말하는 것이지, 질병이 있으면 태소음양인 모두 술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25). 지나친 음주는 좋은 약도 결국 독약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26).
국내의 권고사항
1. 태음인은 燒酒, 소음인은 濁酒, 태양인은 淸酒, 소양인은 藥酒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2. 질병이 있으면 태소음양인 모두 술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근거수준 Ⅲ, 권고수준 B)
(6) 약물오용(Drug misuse)
서론
체질진단과 병증진단에 맞지 않은 약물 誤用은 체질병증을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적절한 약재의 선택이나, 양의 조절이 병증의 호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각 체질에 알맞은 약을 잘 선택하고, 輕病에는 가볍게 약을 쓰고 重病에는 그에 합당하게 무겁게 약을 써야한다.
張仲景이 下焦血證이라고 말한 것은 膀胱에 腎局陽氣가 鬱畜되는 증세인데, 破血로 熱을 풀어주는 이전 치법으로 陽氣가 곤궁에 빠져 위축하게 만드는 치법으로 보았다27). 또한 太陽陽明證에는 大承氣湯을 쓰게 되면 脈弦者는 살고 脈澁者는 죽게 되는 半生半死의 상태에 이를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28).
또한 소음인에게 麻黃附子甘草湯으로 땀낼 것이 아니라 官桂附子理中湯을 제시하였다29).
이와는 다르게 重病에 충분히 약을 쓰지 못하는 상황도 제시하였는데, 汗多亡陽에 附子를 連服하다가 너무 과하게 쓰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어 附子 없이 黃芪桂枝湯만 먹게 하다가 다시 亡陽證이 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30).
白何烏理中湯을 썼을 때 下利淸水가 그치지 않던 환자도 附子理中湯으로 치유하였다31). 重病과 危證에는 약을 하루 3,4첩도 충분치 못하며, 병세를 헤아려 수십일 連服할 것도 제시하였다32).
국내의 권고사항
1. 각 체질별 병기에 적절한 처방의 선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증세의 輕重에 따라 약재의 조합과 양의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근거수준Ⅲ, 권고수준 B)
2.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병
1) 고혈압(Hypertension)
서론
고혈압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인에서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의 하나로서 뇌졸중, 심근경색증, 울혈성 심부전, 신장병, 말초혈관질환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다38. 우리나라 통계청의 2010년 사망통계에 의하면 고혈압성 질환 한국 표준질병사인 분류상 대분류-순환기계통의 질환, 중분류-고혈압성 질환, 소분류-원발성 고혈압, 고혈압성 심장병, 고혈압성 신장병, 고혈압성 심장 및 신장병, 이차고혈압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1.9명으로 사망원인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혈압이 주요 위험요인이 되는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은 각각 사망원인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병률에 있어서는 30세 이상 한국인 남자 3분의 1, 여자 4분의 1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60세 이상인 경우에는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어 단일 질환으로서는 이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은 없다. 사상체질은 고혈압의 유병률과 높은 관련성이 있으며, 특히 태음인 체질이라는 변수는 고혈압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체질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30세 이상 남자 3명 중 1명(30.1%), 여자 4명 중 1명(27.7%)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자 12.6%, 30대 여자 1.6%, 40대 남자 22.4%, 40대 여자 11.6%, 50대 남자 41.0%, 50대 여자 33.7%, 60대 남자 52.5%, 60대 여자 58.3%, 70세 이상 남자 50.1%, 70세 이상 여자 68.2%로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하고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6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유병률이 남자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38.
사상체질과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건강검진 기관 수검자 1,7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고혈압에 대한 소양인과 태음인의 보정교차비가 소음인을 기준으로 각각 1.36(95% CI: 0.89-2.08), 1.72(95% CI: 1.14-2.62)로 나타났다17. 또한 사상체질에 따른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알아보기 위하여 건강검진 기관 수검자 1,45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도 고혈압 유병률이 태음인 39.6%, 소양인 24.8%, 소음인 17.5%로 태음인이 유의하게 높았음(p<0.001)을 보고하였다39.
사상체질에 따른 고혈압의 유병률과 고혈압관련 위험요인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하여 원주시 코호트 사업에 참여한 52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향적 연구에서는 고혈압 군에서는 체질별 혈압 차이가 없었으나 정상 군에서는 남여 모두 태음인 집단이 수축기 혈압에서 다른 체질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았고(남자 p=0.002, 여자 p=0.009), 여성에서는 확장기 혈압에서도 태음인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12)40.
국내의 권고사항
1. 성인에서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고혈압의 인지ㆍ치료ㆍ조절률을 높이는 것이 권장되며, 특히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50대 이후에는 고혈압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2. 고혈압의 예방과 유병률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여 체질병증을 관리하도록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3. 태음인의 경우 고혈압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면서, 정상군에서도 다른 체질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혈압을 가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근거수준 Ⅱb, 권고수준 B)
2) 당뇨(Diabetes Mellitus)
서론
전 세계적으로 당뇨 환자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0년 당뇨 환자는 1억 7100만 명이었으나 2030년에는 3억 66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는 다양한 혈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당뇨는 특히 비만인, 노인, 그리고 특정 민족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더불어 사상체질에 따라서도 당뇨의 유병률이 차이를 보인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전향적인 연구인 DCCT(The Diabetes Control and Complication Trial)와 UKPDS(UK Prospective Diabetes Study)에서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적극적인 혈당조절은 지속적으로 당뇨병성 합병증인 미세혈관합병증(망막병증, 신증, 신경병증)과 대혈관합병증의 발생 및 진행을 낮춘다고 보고하였다. DCCT에서 당화혈색소를 10% 낮출 경우 (예; 당화혈색소가 8.0%에서 7.2%로 낮추면) 망막병증의 진행을 40-50% 늦출 수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UKPDS에서는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1% 감소시키면 미세혈관합병증은 37%, 심근경색은 14% 감소된다고 보고하였다. 많은 연구 결과 차이는 있으나 적극적이고 엄격한 혈당조절은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며, 발생된 합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하였다41.
사상체질과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경희의료원 건강검진 수검자 1,44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당뇨병은 사상체질에 따라서 그 유병률이 다른데 특히 태음인의 유병률(11.4%)이 소양인(5.0%) 혹은 소음인(1.7%)에 비해서 높았다. 소음인을 기준으로 당뇨병의 위험률을 비교했을 때, 소양인의 보정교차비는 2.01(95% CI: 0.77–5.26), 태음인의 교차비는 3.96(95% CI: 1.48–0.60)이었다42.
또한 사상체질과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소음인을 기준으로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률을 비교했을 때, 태음인의 보정교차비는 3.40(95% CI: 1.25–.23)이었다43.
당뇨병 위험인자와 치료법에 대한 체질의학적 접근을 위해 안성과 안산에서 40세-69세 남녀 참여자 10,03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소음인을 기준으로 태음인의 보정교차비가 1.696(95% CI: 1.204–2.39, P = 0.003)이 었다44.
국내의 권고사항
1. 성인에서 당뇨는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권장되며, 노인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자주 검진해야 한다.(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2. 당뇨 예방과 치료를 위해 생활습관개선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여 체질병증을 치료해야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3. 태음인의 경우 당뇨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면서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률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근거수준Ⅱb, 권고수준 B)
3)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서론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한국인에게도 대사증후군의 발생 빈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지방간,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사상체질은 대사증후군과 높은 관련성이 있으며, 체질적인 관리를 통해 대사증후군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30세 이상 성인에서 28.8%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보였으며, 이 중 남자는 31.9%, 여자는 25.6%의 유병률을 나타내었다. 대사증후군의 5개 구성요소 가운데 1개 이상의 요소에서 기준치 이상을 초과한 대상자는 남자의 경우 79.7%, 여자의 경우 67.8%였으며, 남녀를 합쳐서는 73.7%로 나타났다45.
사상체질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경희의료원 건강검진 수검자 중 36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사상체질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태음인이 46.3%로 가장 높았으며, 소양인이 16.8%, 소음인이 9.1%로 나타났다(p<0.001)44. 또한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들 중에서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높은 혈압, 높은 공복 혈당 항목은 태음인 > 소양인 > 소음인의 순서로 높았으며, 낮은 HDL 콜레스테롤 항목에서는 태음인이 가장 높고 소양인과 소음인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46.
또한 사상체질과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경희의료원 건강검진 수검자 19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도, 사상체질별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태음인이 50.0%으로 가장 높았고, 소양인이 30.3%, 소음인이 17.4%로 나타났다(p=0.002). 대사증후군 진단기준별 유병률에서 복부비만은 태음인이 65.7%, 소양인 24.2%, 소음인 0%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47.
한편 사상체질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한방병원 환자 1,61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사상체질별 대사증후군의 이환율을 교차비로 비교해본 결과, 소음인을 기준으로 소양인은 2.004(95% CI: 1.467-2.738), 태음인은 4.521(95% CI: 3.364–6.074)로 나타났다48.
특히 사상체질이 대사증후군의 한 항목인 복부비만의 위험 요인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30세 이상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복부비만의 이환율을 조사한 후향적 연구에서, 3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태음인의 복부비만 보정교차비가 소음인 대비 1.79(95% CI: 1.02–3.15), 소양인 대비 1.74(95% CI: 1.18–2.58)로 높았으며, 30세 이상 여성에서는 태음인의 복부비만 보정교차비가 소음인 대비 1.51(95% CI: 1.03–2.23), 소양인 대비 1.88(95% CI: 1.32–2.68)로 높게 나타났다49.
체질별 대사증후군 발생률을 알아보기 위하여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평생관리센터에서 40세 이상 남녀 177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코호트 연구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기 조사를 하여 대사증후군이 이미 있거나 추적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대상자를 제외한 926명을 분석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기 조사를 진행하여 사상체질별 대사증후군의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태음인이 40.7%로 소양인(14.7%)이나 소음인(13.1%)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50.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를 알아보기 위하여 24개 국내 병원에서 성인 남녀 33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태음인의 대사성 증후군 교차비는 소양인(4.773, 95% CI 3.889–5.859), 소음인(2.292, 95% CI 1.942–2.704)에 비하여 각각 유의하게 높게 나왔고, 보정 후에도 소양인(1.476, 95% CI 1.043–2.089), 소음인(1.452, 95% CI 1.026–2.053)에 비하여 각각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51.
심혈관질환의 조기 진단에 있어서 대사증후군과 사상체질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안성과 안산의 40-69세 남녀 10,03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대사증후군의 발병률은 태음인(56.4%)이 소양인(14.5%), 소음인(32.3%)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p<0.001)52.
국내의 권고사항
1. 내장지방의 감소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여야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2. 칼로리가 높은 음식, 알코올 등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식이섬유 등의 섭취를 늘여야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3. 태음인의 경우 대사증후군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므로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근거수준 Ⅱb, 권고수준 B)
4) 중풍(Stroke)
서론
중풍(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며, 성인에서 장애의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2010년 사망통계에 의하면 중풍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 당 53.2명으로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하여도 매우 높은 편이다. 사상체질은 중풍 발생과 높은 관련성이 있으며, 체질병증을 치료함으로써 중풍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국내 중풍 유병률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19세 이상의 성인에서 의사에 의해 진단 된적이 있는 중풍 평생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15.9명(남자 16.44명, 여자 15.37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6.53명, 50대 24.26명, 60대 57.96명이며, 70세이상에서는 67.45명으로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53.
중풍 발생률에 관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발병률을 측정한 코호트 연구는 없다. 2004년 보험 청구 자료와 사망통계를 이용하여 연구한 결과 2004년 급성중풍 발생 건수는 총 104,937건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4건(95% CI: 149건-178건)이었다. 이 중 생애 최초 중풍 발생 건이 75.61%를 차지하였다. 유형별로는 허혈성 중풍 61.6%, 출혈성 중풍 26.9%, 그리고 미분류 중풍이 11.5%를 차지하였다. 전체 중풍발병 건수는 여성이 높았지만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노령의 인구가 많은 인구구조의 차이에 의한 것이며 10만 명당 발병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53.
뇌졸중 환자의 사상체질별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경희의료원 입원 환자 576명(뇌출혈 83명, 뇌경색 49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상체질의 분포와 비교하여 볼 때 뇌경색 환자에서 태음인과 소양인이, 뇌출혈 환자에서 소양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포비율을 보였다. 뇌경색의 경우 태음인 278명(56.4%), 소양인 168명(34.1%), 소음인 45명(9.1%), 태양인 2명(0.4%)로 나타났고, 뇌출혈 환자의 체질별 분포는 소양인 38명(45.8%), 태음인 36명(43.4%), 소음인 8명(9.6%), 태양인 1명(1.2%) 순으로 나타났다54.
또한, 사상체질과 뇌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경희의료원 입원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344명과 건강검진센터 내원한 대조군 144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소음인을 기준으로 태음인의 허혈성 중풍 발병 보정교차비가 11.68(95% CI: 6.26-21.80), 소양인의 보정교차비가 4.64(95% CI: 2.66-8.10)이었다55.
한편 중풍의 체질병증관리에서 급성기는 裏病證의 관리를 볼 수 있었고, 후유증 및 재발방지에서는 表病證과 裏病證의 관리를 볼 수 있었다56,57.
국내의 권고사항
1. 성인에서 중풍은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권장되며, 노인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자주 검진해야 한다.(권고수준 GPP)
2. 중풍 예방과 치료를 위해 생활습관개선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여 체질병증을 치료해야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3. 태음인의 경우 중풍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므로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근거수준 Ⅱb, 권고수준 B)
5) 비알코올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서론
비알콜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알코올의 남용력이 없는 사람에서 알코올성 간질환과 유사한 간의 조직학적 손상을 보이는 것으로서 단순한 지방증(steatosis)에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섬유화(advanced fibrosis), 간경변(cirrhosis)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질환이다.
지방간 질환의 발생은 20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하였고,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생률이 30%에 육박하였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간기능 검사상 이상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만성 간질환의 주요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사성질환 뿐만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과 체질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체질병증을 치료함으로써 비알콜성 지방간의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서양에서 NAFLD의 유병률은 10-24%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검진 수검자 중에서 9.1%-27.2%가 NAFLD를 갖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58. 또 대사성 질환과 병발하는 경우가 많아 NAFLD 환자의 69-100%는 비만, 36-75%는 당뇨병, 20-81%는 고지혈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한다. NAFLD 환자의 약 90%에서는 대사증후군 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고, 약 33%는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을 만족한다59.
사상체질과 NAFLD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건강검진 수검자 2,6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 향적 연구에서 NAFLD의 전체 유병률은 10.5%이었으며 체질에 따른 유병률은 태음인이 18.2%, 소양인이 6.2%, 소음인이 3.1%로 태음인이 가장 높았다. NAFLD에 대한 태음인의 보정교차비는 소음인을 기준으로 2.17(95% CI: 1.18-3.98)로 유의하게 높았다58.
한편 사상체질이 지방간의 위험 요인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건강검진 수검자 1211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유병률을 조사한 후향적 연구에서, 사상체질은 지방간 위험인자의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지방간 발병에 대한 태음인의 보정교차비는 소음인 대비 1.634(95% CI: 1.033-2.584), 소양인 대비 1.773(95% CI: 1.215-2.587)로 유의하게 높았다60. 같은 연구에서, 지방간을 심한 정도에 따라 Grade 1, 2, 3로 나누어 체질별로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Grade 1, Grade 2에서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순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 Grade 3의 지방간은 모두 태음인에 해당하였다60.
국내의 권고사항
1. 성인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은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권장되며,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자주 검진해야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2. 비알콜성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생활습관의 개선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여 체질병증을 치료해야 한다.(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3. 태음인의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므로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근거수준 Ⅱb, 권고수준 B)
6)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
서론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수면 중 상기도의 반복적 폐쇄로 인하여 폐쇄성 무호흡과 저호흡 상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본 질환은 수면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17-28%의 유병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61-63, 특히 한국에서는 남성의 경우 27.1%, 여성의 경우 16.8%의 유병률이 보고된 바 있다64. 최근 연구에서는 사상체질에 따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유병률 차이가 연구된 바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국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유병률은 2004년 연구에 의하면 40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중, 남자 27%, 여자 16%로 여자보다 남자에 있어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64.
사상체질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65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태음인의 수면 무호흡 지수(apnea-hypopnea index; AHI)와 산소 탈포화 지수(oxygen desaturation index; ODI)가 소음인과 소양인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았으며(p<0.0001),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태음인의 보정교차비가 소음인을 기준으로 2.34(95% CI: 1.11-4.94)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262)65.
국내의 권고사항
1. 성인에서는 수면장애 환자에 있어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권장되며, 특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C)
2.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예방과 유병률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여 체질병증을 관리하도록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3. 태음인의 경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므로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근거수준 Ⅱb, 권고수준B)
7) 비만(Obesity)
서론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만 19세이상 성인에서의 비만 유병률은 남자는 최근 3년간 36%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자의 경우 26%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사상체질은 비만의 유병률과 관련성이 있다고 추측되며, 특히 태음인의 경우 다른 체질에 비해 비만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체질 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비만과 사상체질간의 비교위험도에 관한 연구는 없으나, 비만인들의 체질과 생활행태의 상관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비만인 여자 1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비만 유병률이 태음인이 81.2%, 소음인이 15.8%, 소양인이 3%로 나타났다66.
또한 사상체질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254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비만인은 태음인이 48.2%, 소양인이 27.1%, 소음인이 24.7%로 태음인이 유의하게 높았음(p<0.05)을 보고하였다67.
한편 사상인의 신체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196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서도 비만으로 분류된 사상인의 분포는 45례 중 태음인이 91.1%, 소음인이 6.7%, 소양인이 2.2%로 태음인이 유의하게 높게(p<0.01) 나타났다68.
최근 진행된 체질과 유전체의 연관성 연구에서는 사상체질이 분류된 1370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FTO(fat mass and obesity associated)와 MC4R(melanocortin 4 receptor) 유전자 다형성과 BMI(body mas index)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FTO와 MC4R 유전자 다형성은 체중증가에 중요한 작용을 하였는데, 타 체질에 비해 태음인에서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태음인이 비만해지기 쉬운 유전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9.
국내의 권고사항
1. 비만의 예방과 유병률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여 체질병증을 관리하도록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2. 태음인의 경우 비만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는 아니지만, 다른 체질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유병률과 분포를 보이므로 보다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8) 고지혈증(Hyperlipidemia)
서론
동맥경화증의 주요 위험인자인 고지혈증은 혈중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로서, 고혈압 및 흡연과 더불어 관상동맥질환의 3대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요인과 서구화된 식사,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다인자 질환으로, 특히 현대인들의 경우 환경적 요인에 의해 고지혈증의 증가율이 매우 높아 건강보험심사 평가원의 2010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증가율이 19.3%이다. 고지혈증의 관리는 현대인들의 건강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데 체질 병증의 치료가 고지혈증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2010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만 30세 이상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전체 14.1%, 남자 13.4%, 여자 14.9%로 여자가 1.5% 더 높았다. 1998년 조사에서는 10.0%, 2008년 10.9%, 2009년 11.5%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보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낮은 소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조사한 만 30세 이상에서의 고콜레스테롤혈증 관리현황을 살펴보면, 인지율 42.2%, 치료율 31.6%, 유병자 중 조절률 24.3%이며, 남녀 모두 60대에서 관리 현황 수준이 가장 높았다.
고지혈증과 사상체질간의 비교위험도에 관한 연구는 없으나, 사상 체질에 따른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조사하기 위하여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1,45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고지혈증의 유병률이 태음인 37.2%, 소양인 25.9%, 소음인 14.3%로 태음인이 유의하게 높았음(p<0.001)이 확인되었다39.
또한 고지혈증 환자에서 체질에 따른 의학영양치료가 혈청 지질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고지혈증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연구에 참여한 고지혈증 환자 중 태양인은 없었으며, 태음인은 60.6%(20명), 소양인은 21.2%(7명), 소음인은 18.2%(6명)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지혈증 환자 중 태음인의 비율이 높은 것은 문헌상에 기재된 것과 같이 태음인 체형 특성이 ‘비만형으로 허리부위가 타 부위에 비하여 발달한 체형’이라는 것과 관련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70.
고지혈증에 영향을 미치는 식사 인자로서 지방의 섭취량 외에 지방산들의 불균형이 지적되고 있는데 다가불포화지방산/단일불포화지방산/포화지방산 (P/M/S)의 비율은 1:1:1 정도가 적당하고 P/S 비율이 높아지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를 증가시키고, 다가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며 단일불포화지방산은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지만 HDL-콜레스테롤 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지에 대하여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71.
한편, 사상체질과 유전체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사상체질이 지질 관련 질환에 대한 유전적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9,20. 사상체질이 분류된 1619명의 유전자형을 분석하여 Apolipoprotein A5 gene−1131T>C 유전자 다형성과 사상체질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체질군 간에 Apolipoprotein A5 gene−1131T>C 유전자형 분포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C 대립유전자(allele)를 가진 소양인과 태음인 그룹에서 C 대립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HDL-콜레스테롤(HDL-cholesterol)과 높은 중성지질(triglyceride) 농도를 나타냈다19. 이는 사상체질이 저HDL-cholesterol혈증과 고중성지질혈증(hypertriglyceridemia)의 유의한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지질관련 인자와 유전자 변이의 관련성 연구 중, 체질별 유전자 연관성 분석 결과를 다중회귀분석한 연구에서, LDL-콜레스테롤의 증가, HDL-콜레스테롤의 감소, 중성지질의 증가와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형에서 마이너 대립유전자(minor allele)의 영향으로 태음인이 지질 관련 질환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
국내의 권고사항
1. 고지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추천되는데 바람직한 식단은 적절한 열량, 저콜레스테롤, 저포화지방 등의 특성을 가진 식단이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2. 태음인의 경우 고지혈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는 아니지만, 다른 체질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유병률과 분포를 보이므로 보다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9) 알레르기(Allergy)
서론
알레르기 질환은 전 인구의 약 15-20%가 경험하고 있는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전체 건강보험 적용환자 중 13.5%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질환으로 진료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2. 사상체질은 알레르기 질환 중 아토피 피부염의 예후에 있어서 관련성이 있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알레르기 질환과 사상체질간의 비교위험도에 관한 연구는 없으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체질적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아토피 피부염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체질분포는 소양인이 79.1%, 소음인이 14.0%, 태음인이 3%이었다73.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사상체질별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증상이 중등도 이상 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소음인이 43.7%로 가장 많았고, 태음인이 37.5%, 소양인은 17.2%, 태양인 1.6% 순으로 나타났다74.
한편, 체질에 따른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빈도와 임상 증상을 알아보기 위해 24명의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체질분포가 소음인과 소양인이 41.67%, 태음인이 16.67% 이었다. 또한 예후에 있어 체질별 차이가 있어 체질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75.
국내의 권고사항
1.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과 유병률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여 체질병증을 관리하도록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2. 사상체질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예후에 있어 차이를 보이므로 체질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근거수준Ⅳ, 권고수준 C)
10) 암(Cancer)
서론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암 발생률과 암 사망률 추이는 다음과 같다. 암 발생률은 일정기간의 10만명당 발생자 수로 1999년 214.2명에서 2009년 387.8명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다. 사망률은 1983년 72.1명에서 2011년 142.8명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이다. 향후 인구의 고령화, 환경구조의 변화로 매년 암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상체질은 특정 암의 발생과 관련성이 있다고 추측되며, 체질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특정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외국의 권고사항: 없음
근거
암과 사상체질간의 비교위험도에 관한 연구는 없으나, 사상체질과 특정 질병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자궁암 환자 153명, 상초암 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한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자궁암과 상초암 환자의 경우 태음인이 매우 많았으며, 소양인이 거의 없는 특징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성은 자궁암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76.
또한, 암환자의 체간부 적외선 체열검사 결과가 종양의 진단 혹은 예후 판정에 유의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77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유방암, 위암 등이 태음인에게 많았다는 보고도 있다77.
한편, 암환자의 체질적 분포 및 특정 암에서의 체질적 분포를 알아보기 위하여 암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체질분포와 달리 암환자 가운데 소음인이 가장 많고, 소양인, 태음인이 뒤를 이었다78.
암환자의 체질분포를 건강인과 비교하기 위하여 암환자 501명과 건강인 1423명을 대상으로 체질분포를 살펴본 후향적 연구에서도, 건강인의 체질분포는 태음인(46.9%), 소양인(29.1%), 소음인(24.0%) 순인데 반해, 암환자의 분포는 소양인(41.7%), 소음인(35.5%), 태음인(22.8%)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에서 태음인의 암환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79.
국내의 권고사항
1. 암의 예방과 유병률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여 체질병증을 관리하도록 한다. (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2. 상초암, 자궁암에 있어서 태음인의 분포가 높은 경향이 있으므로 조기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근거수준 Ⅳ, 권고수준 C)
IV. 考察 및 結論
본 연구에서 진행한 「 체질병증 예방에 대한 임상진료지침(CPG) 」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사상체질병증의 예방을 위하여 체질병증의 주요 위험인자를 조사하였으며, 이를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와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로 구분하였다. 체질병증의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에는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이 있으며, 체질병증의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에는 素證, 정신적 스트레스, 식이와 영양, 신체활동, 음주, 약물오용이 있다.
이와 같은 「체질병증 예방에 대한 임상진료지침(CPG)」 은 『東醫壽世保元⋅辛丑本 』, 『東醫壽世保元⋅草本券 』, 사상의학 교과서7, 사상체질과 임상편람8, 사상체질의학의 진단표준화를 위한 기반 연구(KIOM 보고서)9 및 체질병증의 위험인자 관련 논문 등을 참조하여 집필위원 내부 회의에서 초안을 작성한 다음 전체 집필위원 회의를 통한 의견을 반영하여 여러 차례 집필위원 내부회의를 통한 의견수렴, 합의, 수정 등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하였다. 최종적으로 전문 자문위원의 승인을 통하여 결정되었다.
체질병증의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 중 나이와 성별에 따른 체질병증의 유병률이나 발생률에 대해서는 아직 임상적 연구가 이루어진 바가 없다. 그러나 『東醫壽世保元⋅草本券 』에 기록된 生息充補之道에 따르면, 대개 중년(40세)의 나이까지는 血氣의 손상이 있어도 다시 보충할 수 있지만, 중년 이후에는 보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保命之主의 손상 상태에 따라 命脈實數를 8가지로 나누고 그에 따라 다양하게 수명의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33). 이에 근거하여 평소의 건강관리 상태에 따라 命脈實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나이라고 하더라도 체질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나 예상 수명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체질병증의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 중 유전적 요인에서 코호트 연구로 체질의 유전 경향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부모의 체질이 자녀에게 전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상인의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체질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진 유전자 연구(genetic loci)와 더불어 체질에 따른 생물학적 기전(biologic pathways)의 차이를 밝힌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와 체질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사상체질이 지질 관련 질환에 대한 유전적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체질병증의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 중 素證은 병증 발현의 시발점이 되며, 병증의 寒熱과 輕重에 영향을 준다. 이는 『東醫壽世保元⋅辛丑本』 『東醫壽世保元⋅草本券』에 근거하여 여러 임상 논문에서 밝혀진 내용으로 체질별 素證은 각 체질의 保命之主의 지표가 되며, 素證의 관리 및 치료는 保命之主를 확보하여 사상체질 병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체질병증의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 중 정신적 스트레스가 체질 병증의 위험요인이라고 할 통계적 근거는 아직 없으나 많은 연구에서 사상체질별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이에 따른 건강상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질병증의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 중 식이와 영양, 신체활동은 각 체질의 保命之主를 강화하여 체질 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즉, 체질에 적합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거나 적절한 요리법을 사용하여 음식을 섭취하고, 각 체질에 적합한 신체 활동을 함으로써 체질병증을 조절하고 예방할 수 있다.
체질병증의 조절 가능한 잠재적인 위험인자 중 음주, 약물오용은 각 체질의 保命之主를 손상시켜 건강을 나쁘게 하고 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적절한 음주와 체질진단과 병증진단에 맞는 적절한 약재와 약량의 조절을 통해 체질병증을 치료하고 예방할 것이 권고된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진행한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사상체질이 발병의 위험인자인 질환을 선정하기 위하여 사상체질과 질병간의 연관성을 다룬 국내외의 다양한 환자-대조군 연구, 전향적 혹은 후향적 관찰연구(코호트 연구) 및 단면연구(cross sectional study) 등에서 보고된 연구 결과를 검토하였다. 이후 각 질병별로 사상체질적 유병률 및 오즈비(Odds ratio)를 알 수 있는 논문만을 대상으로 임상진료지침 각 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신뢰성 있고, 학문적 가치가 높은 논문을 최종 검토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선정된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병에는 고혈압(Hypertension), 당뇨(Diabetes Mellitus),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중풍(Stroke), 비알콜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 비만(Obesity), 고지혈증(Hyperlipidemia), 알레르기(Allergy), 암(Cancer)이 있다.
이와 같은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은 사상의학 교과서7, 사상체질과 임상편람8 및 위에서 선정한 임상적 연구 논문의 고찰을 근거로 하여 집필위원 내부 회의에서 초안을 작성한 다음 전체 집필위원 회의를 통한 의견을 반영하여 여러 차례 집필위원 내부회의를 통한 의견수렴, 합의, 수정 등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하였다. 최종적으로 전문 자문위원의 승인을 통하여 결정되었다.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 중 고혈압(Hypertension), 당뇨(Diabetes Mellitus),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중풍(Stroke), 비알콜성 지방간(NAFLD),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은 비교적 잘 계획된 전향적 혹은 후향적 관찰연구(코호트 연구) 및 단면연구(cross sectional study)에서 사상체질적 유병률뿐 아니라 오즈비(Odds ratio) 분석을 통한 체질별 보정교차비를 연구한 논문에 근거하여 선정된 질환이다. 따라서 상기질환은 사상체질이 발병의 위험인자로서 비교적 입증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 중 비만(obesity), 고지혈증(Hyperlipidemia), 알레르기(Allergy), 암(Cancer)은 전향적 혹은 후향적 관찰연구(코호트 연구) 및 단면연구(cross sectional study)에서 사상체질적 유병률이나 환자 분포의 차이가 확인된 질환으로 비록 오즈비(Odds ratio)는 없으나, 사상체질이 발병의 잠재적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다음으로 체질별 위험질환에 대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태음인은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중풍, 비알콜성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에 대해서 태음인은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정상군에서도 태음인이 다른 체질 진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혈압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비알콜성 지방간의 사상체질별 유병률을 분석한 한 연구에서 지방간을 심한 정도에 따라 Grade 1, 2, 3 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Grade 3의 지방간은 모두 태음인에 해당하였다. 뿐만 아니라, 비만과 고지혈증에서 태음인은 독립적인 위험인자는 아니지만, 다른 체질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유병률과 분포를 보이므로 보다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소양인과 소음인이 태음인에 비해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중등도 이상 심한 아토피 피부염은 소음인의 분포가 높았으나, 이들 연구는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오즈비(Odds ratio) 분석을 거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암에 대한 연구에서 태음인이 다른 체질보다 유병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많았으나, 자궁암과 상초암의 경우는 태음인 분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암에 대한 보다 계획적인 연구가 요망된다.
본 연구의 「체질병증 예방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중 임상지침 권고안은 『東醫壽世保元⋅辛丑本』, 『東醫壽世保元⋅草本券』 등의 원서를 기반으로 작성하였다. 그러나 기존 선행연구의 부족으로 인해 임상지침 권고안의 많은 부분이 전문가의 합의를 통하여 작성되었다는 것을 한계점으로 볼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대부분의 사상의학 관련 논문들이 임상증례나 치료기술에 관련된 것이었으며, 체질 병증의 예방 혹은 양생에 관한 논문은 그 수가 매우 적었다. 동무이제마는 약물에 의한 직접적인 치료는 武法에 해당하며 비약물 요법인 調養의 방법은 文法에 해당한다고 하여 이 두 가지를 병행하여 치료할 것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체질병증의 예방을 위한 ‘조절 가능한 잠재적 위험인자’의 발굴과 더불어 이러한 위험인자를 조절하기 위한 안전한 권고지침 마련의 근거가 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본 연구의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인 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은 기존에 임상에서 사상체질적 유병률이 차이가 날 것으로 어겨져 온 질환에 대해 사상체질이 위험인자임을 통계적으로 밝히고, 관리와 예방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몇몇 질환에서는 사상체질적 유병률이나 환자 분포의 차이만 확인하고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체질적 분포가 상이하게 나온 연구들도 있었다. 본 연구의 내용을 확장하여 보다 계획적으로 연구를 설계하고 유의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임상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하겠다.
향후, 본 연구에서 개발된 임상지침을 근간으로 하여 후속 임상 연구들이 시행되고, 다양한 질환군에서 사상체질적 위험인자를 밝힌다면 질병을 예방하는 미병 관리 의학이자 미래의학으로서 사상의학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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