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강창원 명예교수(건국대)

  • Published : 2014.05.01

Abstract

Keywords

양계산업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21년간 쉼 없이 달려온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강창원 교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정년퇴임을 기념해 지난 3월 29일 ‘가금 영양과 사양’의 전공서 출판기념식에서 만난 강창원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활동사항과 최근 근황 그리고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교수님, 그간 활동사항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퇴임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46년 전 당시 내겐 희망도 없고 비전도 없이 갈 길을 알지 못하는 그 시대 암울한 환경이었지만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앞에 세워진 ‘농촌 혁명의 기수’라는 바윗돌을 보며 축산 입국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덴마크의 달가스처럼 당시 낙후되어 있는 한국 농촌과 국민경제 부흥을 위해 이 길을 가겠노라고 1968년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에 입학하여 은사님들의 가르침을 받아 축산학도로서 기초를 다졌습니다. 이후 8년간의 미국 내 대학원과 연구소에서 가금학과 영양학 분야를 공부하고 9년간 다국적 사료회사에서 산업현장을 익혔던 것이 힘이 되어 1992년부터는 모교에서 연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강단에 서게 되었죠. 후학양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동물자원 관련 저서와 학술지를 펴내는 등 정신없이 달려오면서 어느덧 21년이 훌쩍 흘렀네요. 지난해 8월 모교에서 대학 교수로 정년퇴임으로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개척자 정신으로 희망을 노래해온 행복한 45년간의 축산학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그간 한국가금학회장, 한국동물자원과학회장, 그리고 월간양계 본지 편집위원 등 다양하게 활동해왔습니다. 특히나 정부에서 지원한 건국대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가금육 사업의 수출 활성화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사업단의 연구성과와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 수출산업 시책 유공자로 선정되어 지난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장을 수여받는 영광까지 주어져 일에 대한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게 됩니다.

▲ 지난 3월 29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된 강창원 교수 정년퇴임 기념식

‘가금 영양과 사양’ 출판 계기는?

올해 1월로 닭고기수출연구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서야 정년퇴임식을 기념해‘가금 영양과 사양’의 출판기념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해 왔기에 많은 보람을 느끼는 행운을 누렸지만 그 중에서 제일 큰 보람은 84명의 대학원 제자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왔다는 것이고 이들 모두가 이 분야의 건출한 지도자,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21년간 달려온 교단생활이 헛되이 되지는 않았음을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지난 21년간 연구실과 실험실에서 같이 땀 흘려온 제자들이 졸업 후 산업계와 학계 및 연구소에서 지도자, 중견 학자로서 훌륭하게 일하면서도 면학의 길을 계속하고 싶다며 ‘영양산업연구회’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을 보며 너무나 대견스러웠습니다. 이제 그 일환으로 그간 공부하고 연구해온 것들을 정리하여‘가금 영양과 사양’이라는 전공서를 저술하게 되었고, 그것을 지도교수인 저의 정년퇴임을 기념해서 봉정해주니 기쁘고 자랑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들과 함께 저술한‘가금 영양과 사양’은 변화와 경쟁으로 특징 지워지는 이 시대의 가금산업현장에서 그리고 대학의 학생들에게 좋은 교재와 참고서로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강창원 교수의 정년 퇴임에 함께 발간된 ‘가금 영양과 사양’ 전공서

최근 건국대학교에 장학기금 1억원을 기부하셨다는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가금학 분야 연구와 후학양성을 위해 지난 3월에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1억원을 기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장학금을 받아 무사히 대학을 마칠 수 있었고 학생이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제가 제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난해 8월 건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교수 정년과 올해 1월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의 사업기간까지 수행을 마친 뒤, 올해 1월부터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단바이오텍연구소 소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단바이오텍연구소는 난황 항체를 이용한 가축의 설사 예방과 면역증강제 제품, 그리고 인체용 아토피 화장품 등을 제조하는 첨단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 및 동물체에 친화적인 고품질 신생물질을 생산하는 연구소로 대학교수로 정년이 끝난 뒤에도제가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편, 최근까지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에서 진행했던 사업분야는 건국대학교 특수연구소인 축산물수출연구소에서 그 사업을 이어 받아 닭은 물론 우유 등 축산물 전반에 대한 수출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앞으로 축산물수출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관련,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기회가 닿는 한 양계를 넘어서 국내 축산업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