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사양관리 포인트 - 봄철 육용종계 사양관리

  • 유한진 (조하(주), 대한양계협회)
  • 발행 : 2014.03.01

초록

키워드

환경, 사료 관리로 생산성 유지

양계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확산으로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철새로부터 감염이 되었다 하니, 향후 차단방역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난감하기만 하다. 그나마, 공기중 전파가 아니라면, 출입통제와 농장주변 소독, 샤워 후 의복교환, 신발 갈아 신기를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하겠다. 이상고온 이라도 발생하여 온도상승으로 인해 잠잠해 지기를 기원해본다. 이번 HPAI 발생으로 강화한 농장 소독과 신발교환 등 차단방역을 평상시에도 유지한다면 대부분의 다른 질병을 막아 생산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1. 봄철 환경관리

1) 환기관리

한겨울 환기량이 적을 때 계사 내에 쌓여있던 먼지가 움직이면서 ND, IB, AI등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기 쉽다. 환기량이 증가하게 되면 쌓여있던 먼지들이 움직이게 된다. 환기량이 크게 증가하기 전인 3월 초 ~3월 중순 무렵의 따뜻한 날 오후에 계사내 먼지 제거 작업을 해 두는 것이 호흡기성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환기량을 높여준 다음 벽면쪽에 분무기를 이용하여 가늘게 분사하여 먼지가 물을 머금고 바닥으로 가라않게 하거나 벽면에 붙게 하면 환기량이 증가하여도 먼지가 닭쪽으로 가지 않게 함으로 질병유발의 위험성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닭이 놀라는 등 분무기로 분사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순간적으로 환기를 100% 가동하는 작업을 몇 번 실시한다. 아울러 ND/IB 생독백신 분무접종을 실시하여 항병력을 강화하는 것도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2) 방풍비닐 제거

겨울철에는 보통 터널휀은 비닐로 막고 사용하지 않는다. 천정휀 만을 사용하거나 1~2개의 휀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샛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로 막아 놓았을 것이다.

봄철에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는 시기에 비닐을 제거하고 휀을 가동하지 않으면 고온다습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대개 휀 가동 미흡으로 폐사가 나는 사고는 모두가 조심하는 혹서기 보다 기온이 갑자기 상승하는 봄철에 더욱 많이 발생한다. 일기예보에 관심을 갖고, 매일 한 낮에 계사내 온도를 점검하여 방풍비닐 제거 시기 및 최소 환기에서 터널휀 가동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농장주변 환경관리

계사안도 깨끗해야 하지만 농장 입구와 주변도 깨끗해야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농장 방문을 수없이 하면서 영업을 할 때 농장 입구를 보면 계사의 청결수준을 알 수 있다. 입구는 지저분한데 농장 안은 깨끗한 농장은 있을 수 없다. 농장 입구는 나의 얼굴이자 청결의 기준이다. 입구가 깨끗해야 방문객도 방역에 협조를 한다. 금년 봄에는 여유를 갖고 코스모스, 장미, 국화 등을 심어 농장입구 및 주변의 조경에 투자를 하자. 그리고 여름철 제초작업을 줄이려면 씨앗이 발아하지 않는 제초제를 지금쯤 미리 뿌려두자.

2. 사료량 조절

닭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유지 에너지 요구량이 감소한다. 대개 계사 내 온도가 20℃를 기준으로 1℃ 상승할 때 마다 약 5~6 Kcal가 줄어든다고 한다. 이는 ME 2,800 Kcal/kg 사료의 경우 약 1.8~2.1g의 감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 사료 증량의 경우

사료를 증량해야 하는 시기의 닭(10주령 ~ 29주령)이라면 권장량 대비 소극적인 증량을 실행한다. 대개 권장 테이블은 계사 내 온도 20~21℃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현재 사육중인 종계의 피크산란율 도달 시기(대개 30주령)의 계사 내 온도를 감안하여 피크 사료량을 권장량보다 줄여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피크시기에 계사 내 온도가 25℃라면 권장량 보다 4℃가 높으므로 피크시기의 사료량을 7~8g 적게 주어야한다.

2) 사료 감량의 경우

사료를 감량해야 하는 주령(산란 피크 이후)이라면 적극적으로 감량을 실시한다. 육종회사에서 권장하는 기본적인 사료감량과 온도상승으로 인한 유지에너지 감소분을 더하여 감량을 실시한다. 사료감량은 체중을 기준으로 하며, 난중과 주간 증체량, 산란율, 사료 섭취시간 등을 참고하여 결정한다. 주간 증체량 10~20g을 유지하려고 애를 써야하므로 매주 체중측정은 기본이다. 난중은 표준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이 수정율과 산란율 등 여러모로 유리하며, 봄철에는 난중이 표준보다 높아지는 것은 순간적이다. 이는 유지에너지 요구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다. 난중이 표준보다 높게 되면 반대로 산란율은 낮게 나타나므로, 높은 생산성을 위해서는 난중 컨트롤이 필수라 하겠다.

3) 갑작스런 기온저하의 경우

사료증량 시기에는 크게 개의치 않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사료 감량시기에 있다면 갑작스러운 기온저하로 인해 산란율 저하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일기예보를 주시하여 다음날 갑작스런 기온저하가 발생할 예정이라면 수당 급이량을 1~2g 증량을 해 준다. 이는 유지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면서 일차적으로 난중감소가 일어나는데, 산란율 저하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기온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경우 급이량을 반드시 다시 원래대로 줄여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