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egye Lee Hwang's Assessment on Iljae Lee Hang's Study - Focusing on Sung Confucianism

일재(一齋) 이항(李恒)의 학문에 대한 퇴계 이황의 평가 - 성리설을 중심으로 -

This article is to review academic aspects of Iljae Lee Hang through Toegye Lee Hwang's comments. Iljae Lee Hang (一齋 李恒: 1499~1576) is a representative Neo-Confucian scholar in Honam area in 16th century. His Sung Confucianism was known to Toegye Lee Hwang by Gobong Gi Dae Seung and consequentially received attention from academic world. Lee Hang's Sung Confucianism, however, has hardly drawn attention since 17th century due to Lee Hwang's negative assessment. Impeaching Lee Hang's academic attitude and methods, Lee Hwang evaluated him as having many problems. Lee Hwang criticized that Lee Hang studied Neo-Confucianism with no great effort and he was so much confident to say 'Logic of the world does not deviate from this' based on Chengzi and Zhuzi's saying which was only appealing to his ideas. Lee Hang actually cited theories of Chengzi and Zhuzi and stressed self-complacency when necessary, which therefore made him fail to exhibit consistency. Iljae partly brought Lee Hwang's criticism upon himself. Lee Hwang's negative assessment is not to be literally accepted but his assessment is helpful indeed to critically examine Lee Hang's Neo-Confucianism.

일재(一齋) 이항(李恒: 1499~1576)은 16세기 호남(湖南) 성리학을 대표하는 학자다. 그의 성리설은 고봉 기대승에 의해 퇴계 이황에게 알려짐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항의 성리설은 이황의 부정적인 평가로 말미암아 17세기 이후 학계에서 거의 조명을 받지 못하였다. 이황은 이항의 학문 태도, 방법 등을 먼저 문제 삼으며 병통이 많다고 하였다. 성리학 역시 공을 들여 공부하지 않고, 정주(程朱)의 말 가운데 자기의 생각과 맞는 내용만 이끌어 '천하의 이치가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고 자부한다고 비판하였다. 실제로 이항은 필요에 따라 정주의 설을 인용하기도 하고 자득을 강조하기도 하는 등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이황의 비판은 일재가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 이 글은 퇴계 이황의 평을 통해 이항의 학문 면모를 다시보려는 의도에서 작성되었다. 이황의 부정적인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당대 성리학의 거봉인 이황의 평가를 통해 일재의 성리학을 비판적으로 고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