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History (한국철학논집)
- Issue 41
- /
- Pages.39-70
- /
- 2014
- /
- 1598-5024(pISSN)
Toegye : a person of pleasant and noble mind
퇴계(退溪)의 인간상(人間像) : 열락군자(說樂君子)
Abstract
Toegye pursues a life of pleasure, joy and nobility. Anyone who is a scholar shall feel a joy in learning and practicing. However, not everyone can enjoy true pleasure or true calling through self-cultivations. Everybody wants "a joy of distant friends' visitations." But most of Confucian scholars prefer forests as a place of learning and self-cultivation. Toegye especially likes a forest life and then gives same value to walking as to reading. "Not to be angry even if not recognized" must be a high stage of self-cultivation. Toegye does not pursue fame or glory and always resign into a country life. His life-time resignation makes him obtain great after-death fame and glory. Thus, nobody feels jealousy against him but adores him.
퇴계가 추구한 삶의 모습은 글자 그대로 '열락군자(說樂君子)'였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의 기쁨은 학자(學者)라면 누구나 누리는 기쁨일 것이다. 그러나 창자 속의 더러운 피를 세척하고 중인(衆人)들이 맛보지 못한 기쁨을 맛보는 '참된 기쁨' 또는 구습(舊習)이나 속기(俗氣)를 모두 씻어내야만 깨닫게 되는 '참된 소식'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의 즐거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염원하는 즐거움일 것이다. 학문(學問)과 수양(修養)의 장소로 산림(山林)을 선호한 것은 사실 대부분의 유학자(儒學者)들에게 공통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퇴계는 특히 산림지락(山林之樂) 자체의 의의를 깊이 체인하여, 소요(逍遙)에 독서(讀書)와 맞먹는 의미를 부여했다.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경지이다. 그러나 퇴계는 세간의 훼예영욕(毁譽榮辱)에 초연(超然)하게 대처하면서, 모든 것을 사양했다. 그런데 퇴계는 사후(死後)에 모든 것을 다 얻었다. 또 퇴계는 '사양함으로써 얻은 것'이기에, 후세의 사람들이 모두 칭송할 뿐 아무도 퇴계를 원망하지 않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