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하반기 양계업 전망 - 2013년 하반기 양계사료 가격 동향과 전망

  • 발행 : 2013.07.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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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중국이 돼지를 먹으면 내 주머니가 털린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중국인이 돼지고기를 먹으면 먹을수록 사료곡물 소비가 증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국제 곡물 가격이 올라 결국에는 내주머니의 돈이 더 나간다는 이야기를 함축하여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세계 옥수수의 생산량의 55~60%가 사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에너지용(에탄올)으로 30%, 식용 또는 공업용으로 10~15%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내 옥수수의 에탄올 사용비율 증가라는 현실 속에서 이제 옥수수가 식량이라는 인식에서 석유와 대체되는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도표1) 한편 세계곡물 시장은 근본적으로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이유로 지나친 해지펀드의 유입과 국가주의(자국 보호주의)로 인하여 시장이 왜곡되고 있어 곡물 자급율이 낮은 우리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곡물가격은 기후상황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의해 한달에도 수차례 큰 폭으로 변동하게 되며 어떻게 예측하고 어느 시점에 구매하는가에 따라 구입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 입수된 자료를 가지고 올 하반기 양계 사료가격을 조심스레 전망하여 본다.

<도표1> 미국내 옥수수 용도별 사용 현황

1. 국제곡물가격 동향 및 전망

올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옥수수, 대두의 선물 가격은 USDA의 생산량증가전망(세계옥수수 생산량은 전년대비 12.9%, 세계 대두생산량은 전년대비 6.1%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6월 들어 재고부족으로 인한 근월 물 수요강세, 강우로 인한 파종지연 등의 이유 등으로 다소 상승하였다. 특히 대두의 경우는 중국의 재고부족과 수요증가에 따라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미 콘벨트지역의 성장기 날씨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뭄도 예상되고 있어 섣불리 하반기 곡물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도표2> 옥수수 선물가격 동향(9월물)

<도표3>대두박 선물가격 동향(9월물)

한편 6월 18일 기준 시카고 선물시장의 거래되는 곡물가격 추이를 보면 하반기 이후 양계사료에 많이 사용하는 옥수수를 포함하여 대두박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도표4> CBOT 선물거래가격 추이 (기준일 2013.6.18)

(단위 : 옥수수: USD/MT 대두박: USD/ST) 

2. 환율동향 및 전망

환율은 일반적으로 외환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결정되며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달러화 가치가 높아져 환율이 상승하게 되고 달러화에 대한 공급이 낮아지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환율 변동은 국제 경제상황, 국가 신용등급, 경제성장율, 국내 물가지수, 금리 및 통화량 등에 따라 변동된다. 올 해 세계경제는 2.6%로 낮은 경제성장율이 전망되고 있고 우리나라 정부도 올 경제 성장율치를 당초 3%에서 2.3%로 조정하였으며 이는 아시아 주변국에 비해 낮은 성장율이다. 한편 최근 주변 상황을 보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 축소 가능성과 일본의 아베 노믹스로 인한 엔저현상 그리고 중국 경기회복둔화 가능성 등으로 채권가격 폭락, 시장금리상승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하반기 환율 시장에 많은 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금리가 상승하면 통화량이 감소하게 되고 통화가치가 상승하여 환율이 하락되는 순서를 거치겠지만 이에 대응하는 다른 여러 요인에 의해 환율이 조정되어 전망치와 다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올 상반기 환율 변동상황을 보면 당초 예상과는 달리 1월 평균환율(전신환매도율 기준)이 1,070원이었으나 6월17일 기준 1,140원으로 6.5% 상승되었으며 이로 인해 사료공장마다 환차손이 발생하여 당초 시행하고자 했던 사료가격 인하시기를 미루며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3. 결론

현재 구매되어 있는 곡물가격을 비추어 볼 때 사료공장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8월부터는 인하된 옥수수와 대두박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사용하게 될 경우 연초에 비해 7~8%의 인하 요인이 있지만 환율상승으로 인하요인의 발목을 잡고 있어 하반기 사료가격이 얼마나 인하될 지는 단정하기가 어렵다.

한편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등의 여파로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어 사료가격 인하에 제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료가격이 인하되더라도 양계산물 가격이 생산비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사료비를 절감하고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여 농장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