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 등 3개단체, 수입산 닭고기 판매 저지 운동 실시
이마트 대상 판매금지 촉구… 이후 큰 성과 얻어 내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의 수입산 닭고기 판매에 대해 양계 농가들이 판매 금지에 나섰다.
본회와 한국계육협회, 한국토종닭협회는 유동인구가 많은 이마트 3개 지점에서 1인 시위를 펼친 것을 시작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육 판매 중단 촉구에 나선 것이다. 본회를 비롯한 양계관련 3개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부터 급증한 수입산 닭고기의 위협으로 국내 닭고기 산업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며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마저 수입산 닭고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에 양계인들은 분노를 넘어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며 즉각 수입육 판매를 중단하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축산농가는 FTA로 인한 개방의 압력과 유가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 세계 시장 개방화로 인한 국내 축산업 불안 요소가 산적한 가운데 생산 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사육과 신선한 축산물 공급에 앞서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급증한 수입닭고기의 위협은 시장 점유율 문제를 넘어 국내 닭고기 산업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이마트 측에서는 수입닭고기 물량은 정육이 아닌 부분육과 특수육으로 조리된 냉동가공품에 한해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 수입닭고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극히 적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간 수입산 닭고기 판매를 해왔고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는 핑계로 판매에 특히나 가격 경쟁력이 갖춰준다면 국내산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는 대답으로 즉각적인 조치에는 회피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국내산 닭고기 공급 과잉 상황에서 대형유통 업체들에 수입 닭고기 판매 중단을 거듭 요청했지만 이마트 측에서는 어떠한 응답조차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달말 끝내 이마트는 양계농가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이마트측은 판매하고 있는 수입 닭고기를 향후 국내산 닭고기로 전환하여 국내산 닭고기 판매에 적극 노력할 뜻을 밝히면서 협회는 수입 닭고기 판매 중단 촉구와 관련 큰 성과를 거두었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견디며 양계산업을 이끌어 오기까지 우리 양계사육농가의 피 땀 흘린 노고가 뒷받침된 것이 사실이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 국내 축산업을 파탄하고 농가 생존권을 말살하는 행위는 앞으로도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마트가 강조하는 ‘상생’과 ‘동반성장’.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육용종계 감축사업 실시
1단계 도태사업마무리… 절반의 성공
연초부터 늘어난 닭고기 수입물량과 과잉물량으로 협회와 정부가 실시한 육용(원)종계 감축사업이 1단계에서 83%의 참여율로 도태 사업이 마무리되었다.
육용(원)종계 감축사업은 불황타계를 위해 본회와 계육협회가 제안한 종계감축으로 정부에서는 자조금을 활용해 도태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당초 사업계획은 1단계 538천수, 2단계 362천수를 감축하고 원종계는 74,600수를 감축으로 재원은 닭고기자조금사업비로 30억원을 지원하되 도태시점을 기준으로 20~50주령별 도태단가를 산정해 살처분 가축등에 대한 보상금 등 지급요령의 보상금평가액 상한선의 30%이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도태물량은 약 450,000수로 계획물량인 538,100수에 비해서는 약 83% 선으로 예상대비 적은 물량이었지만, 2단계 도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원종계 4사는 국내 원종계 적정사육수수인 16만2천수를 지켜간다는 원칙으로 2월 말부터 3월초까지 47,500수를 자율 도축했다. 종계는 본격적인 도태사업이 이루어지면서 계획한 대부분의 농장들의 참여로 3월 말까지 1차 사업을 마무리한 결과 1월 조기 도태시킨 물량 78,751수를 포함하여 총 446,606수가 도태되었다. 한쪽으로는 종계 감축사업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정산적인 종계감축은 줄고 한쪽으로는 종계환우가 진행되어 종계감축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병아리 가격도 동반 상승하여 1차 종계도태 기간 동안 각 회사마다 종계 감축의지로 참여가 된 것인지 의문이기도 하다. 허나 결과적으로는 이번에 도태된 물량으로 8월 이후 병아리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불황타계를 위해 정부의 육용(원)종계 감축사업에 육용종계 농가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차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육계산업의 빠른 안정화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