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예원농장(산란계)

  • 발행 : 2013.03.01

초록

최근 산란계사육수수 증가와 계란소비 정체, 원가에도 못 미치는 계란가격으로 산란계농장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특히나, 소규모 농장들의 피해와 고충은 그 체감이 더 심하게 보인다. 계란생산량의 70% 정도가 유통상인들에 의해 유통되고 있으며 생산자들에게 불합리한 유통구조로 인해 농가에서는 적정 계란가격 수취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충북 충주에서 25,000수의 소규모로 산란계농장을 운영하는 양계2세 최종록(35세) 사장의 예원농장을 찾아가 보았다.

키워드

▲ 최종록, 당티트 엉 부부

· 주소_ 충북 청주시 노은면 신효리 610-27

· 축종_ 산란계

· 규모_ 25,000수(유창계사)

피 끓는 30대

예원농장은 8,265㎡(약 2,500평)부지에 1,653㎡(약 500평)건평으로 유창계사에 25,000수가 사육중이다. 최종록 사장의 부친은 40여년 전에 경기도 광주에서 산란계농장을 시작했으며 1993년 지금 자리로 옮기고 2009년부터 최 사장이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산란율은 24~60주령까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 사장은 처음부터 산란계농장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니였다. 회계법인에서 세무와 회계업무를 경험했었다. 그러던 순간 직장생활의 회의를 느끼고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의 일을 돕기 시작하였다. 

최 사장은“과거 직장생활이 사는데 있어 어떤 도움도 안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농장운영에 있어 원가분석이나 손익계산 산출 등 많은 도움이 되어 농장운영이 조금은 수월한 편이다”고 했으며“일반 회사에서는 내 나이가 많을지 몰라도 산란업계나 농촌에서는 굉장히 어린편이다. 어리고 젊은 사람만 뜨거운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뜨거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 사장은 산업에 대한 사랑과 열정, 관심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방범대원과 반장일을 맡으면서 모든 열심히 하고 있다.

▲ 농장입구

▲ 계사내부

가장 자연스러운것이 최적의 사양조건

최 사장의 사양관리 지론 중 하나는‘가장 자연스러운 조건이 최적의 사양조건’이라는 것이다. 급이하는 사료속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영양소가 있는데 불필요하게 영양분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지방이 끼고 사료의 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생균제나 계절별 기력보충을 위한 비타민제 정도는 괜찮지만 과도한 영양급이는 오히려 역 효과를 볼 수 있다. 지금도 꾸준한 컨설팅을 통해 계군을 점검하여 계군에 가장 적절한 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주간단위로 계군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영양을 유동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로 사료의 양을 5g 줄이고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한달에 150여 만원을 줄이는 셈이니 경영효율도 높이고 사료비 절감, 경영수익 향상, 생산성 향상 등 다방면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

또한, 예원농장은 그 흔하디 흔한 인증서가 없다. 처음에는 HACCP 등 관련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인증을 위한 인증으로 전락하고만 현실을 볼 때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 이다. 가장 자연스런운 것이 닭이 계란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Farm Consulting

어느 농장이나 목표치가 있을것이다. 궁극적인 농장 운영의 목적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장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도출한 다음 가장 큰 장애요인부터 제거하여 농장 경영의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예원농장은 모든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은 물론 농장 최적화를 위한 전사적인 지원(영양, 질병, 경영구조 개선 등)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예원농장은 만연되고 있는 질병의 차단과 농장 환경개선 및 계군에 맞는 영양소 공급 등으로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 등의 목표를 이루었다. 

최 사장은 “컨설팅에 앞서 농장의 지속적인 수익 기반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개선보다는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개선을 위한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경영 활동을 하기 위한 사양가의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하며 최소의 비용으로 품질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성과 극대화 경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① 계란 선별장

② 계분 처리장

③ 생산기록지

④ 서부사료(주) 임종욱 F.C(좌)와 최종록, 당티트 엉 부부

변화의 도래

수년 전부터 계란유통에 관한 문제점은 제기되어 왔었고 유통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큰 공감을 얻었다. 금년부터 광역계란유통센터 사업이 시작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관련부처와 단체들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결론은 소비자에게 값싸고 신선한 계란을 공급할 수 있는것에 초점을 둬야겠다. 이에 최 사장은 “계란을 비롯한 모든 식품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생산·유통되어야 하며 이런 대부분의 요구사항 중 첫 번째가 위생과 안전, 신선도에 해당한다. 현재 유통상인에 의해 계란을 납품하지만가격할 인(D·C)문제가 생겨 농장운영에 있어 너무 힘들다. 광역계란유통센터를 통해 농가에서는 제대로 된 계란 가격을 수취하고 더욱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계란으로 소비자 만족을 이끌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채란인들도 단순히 부채를 늘려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아니라 내실있고 단단한 농장을 만들어 서로가 어울리고 화합하는 산란계 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