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발행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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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수입물량 급증

대기업 부분육 수입 늘은 탓…

최근 닭고기 수입물량이 껑충 뛰었다. 금년 1월 대량의 닭고기 수입이 이루어졌는데 닭고기 수출국들의 수출량은 2012년 보다 증가하고 환율은 하락하여 닭고기 수입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보다 더 직접적인 요인은 대기업들이 부분육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1월 닭고기 수입량은 1만2천620톤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치인 7650톤에 비해 약 50% 가량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약 8,700톤보다 약 45% 증가한 수치이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산이 7천413톤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 4천843톤, 덴마크산 610톤, 칠레산 24톤이 수입되었다. 부위별로는 다리 1만1천698톤, 날개 645톤, 가슴 277톤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원인에는 FTA 이행에 따른 관세 인하효과로 미국산의 경우 올해 1월부터 관세가 2% 낮아지면서 지난해 말 대기 상태였던 물량이 연초에 풀렸기 때문이다.

본회는 닭고기 시장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대기업인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에버랜드, 아워홈, 동원F&B, CJ프레시웨이를 수차례 방문했다. 수입닭고기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지만, 유통업체들은 현재 일부 제품은 낮은 단가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수입 닭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협회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시정되지 않았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계열사를 통한 수입으로 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본회 육계분과위원회에서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급식업체 및 가공회사를 방문해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으로 국내산 닭고기 사용을 적극 권고할 예정이며 사용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 등 강력한 조치를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종계 감축사업 등 육계산업의 불황타개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은 저렴한 냉동닭을 수입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자기 배불리기에 급급한 모양이다. 신선한 국산냉장닭 VS 저렴한 수입냉동닭의 갈림길에서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3년도 농업전망

계란 1,065원/10개당, 육계 1,754원/kg 발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전망 2013’이 발표됐다. 양계산업은 계란 산지가격은 소폭 하락, 육계 산지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발표에서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5.7% 하락한 1,065원(특란 10개)로 1인당 계란소비량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2.2kg로 전망했다. 2013년 산란계 사육 마리수는 산란종계 입식 마리수 감소로 인해 2012년 대비 0.8% 감소한 6,147만수로 예측했다. 하지만 2012년 입식된 산란실용계 병아리의 산란 가담으로 인해 금년도 산란용 닭 수수는 증가하고 계군 교체로 평균 산란율도 향상되어 2013년 계란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61만1천톤으로 예측했다. 더군다나 중국산 계란의 경우 대부분 가공식품(구운란)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다른 국가에 비해 지리적 접근성 때문에 중국산 수입량은 현재보다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육계는 가구당 닭고기 소비량이 2012년 4.2kg에서 2013년 4.3kg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면서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3.4% 상승한 1,754원/kg으로 전망했다. 육용종계 생산성 향상에 따른 생산량 잠재력 증가로 인해 입식 마리수 증가로 육용실용계 사육 마리수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8,740만 수로 닭고기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2013년 상반기 닭고기 수요는 2012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산지가격의 일시적 상승은 기대되나 공급량 증가로 상반기 평균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산 닭고기 가격은 점차 하락하고 브라질산 닭고기의 가격은 상승하여 상대적으로 미국산 닭고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