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김진운 사장((주)모란산업)

  • 발행 : 2013.01.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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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A/S로 경주해온 양계설비 35년

양계 경기가 겨울 추위만큼 매섭게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건설업계까지 영향을 가져와 기자재 업계 전반적으로 찬바람만 불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978년 양계 시설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후 35년 동안 양계산업과 동거동락해 온 (주)모란산업 김진운 사장은“어려움을 겪으면 반드시 밝은 날이 온다”면서 계사년(癸巳年) 새해에는 모든 양계업계가 안정화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본고는 김진운 사장을 만나 (주)모란산업의 역사와 신년 새해 설계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육계업 집산지 모란에 터를 잡고

국내 양계장 건설업계를 책임져온 (주)모란산업은 1978년 경기도 성남시 모란에 터를잡고 양계장 건축을 시작으로 양계산업의 현대화에 앞장서왔다. 당시 김진운 대표는 30대초반, 첫 직장이 대나무와 관련된 업에 종사해왔던 관계로 이것이 인연이 되어양계장(하우스)을 대나무나 일반 나무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부화장들이 양계업계를 이끌어 갈 정도로 부화업이 큰 성장을 해왔다. 모란산업을 키워준 업체들도 초창기에 부화장들이었는데 이중선 사장(금강부화장), 한재권 사장(강남부화장)들의 도움이 컸고 이분들의 도움으로 지금 모란산업이 농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김진운 사장은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당시 육계산업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붐이 일었고, 모란과 성남 일대가 하우스촌을 방물케 할 정도로 육계업이 성행했던 곳이라고 한다. 사무실을 모란에 설립하고 이름을 모란산업으로 한 것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갔기 때문이다.

육계 파이프에서 H빔까지

김진운 사장은 ’80년대 초중반 국내에서 육계사 파이프하우스를 처음 보급한 장본인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나무보다 튼튼하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충분히 살린 것이다. 비록 채소시설 파이프를 사용하였지만 인기는 매우 높았다. 경기의 붐을 타고 미원마니커(현 성화식품)와 (주)하림이 계열화사업을 만들어갈 때 양계장 건설의 주축이 된 곳이 바로 (주)모란산업이었다.

김진운 사장은 계열화 산업이 정착하면서 계열사들이 도움을 준 부분도 크지만 A/S를 기본으로 하면서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온 것이 (주)모란산업이 성장하고 사랑받아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 1997년 국제금융위기(IMF)가 터지기 전까지 100여명의 직원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컸다.

1990년대 중반부터 구조관으로 하우스계사가 변해갔고 이후 트러스, H빔이 개발, 보급되면서 현재의 계사형태들이 등장하였다. (주)모란식품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잘 이어오면서 양계산업을 리드해 왔다.

품질과 A/S가 경쟁력

김진운 사장은 이제 육계산업은 계열화가 거의 95%에 올라와 있고 시설도 과거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계열사와 농가들이 화합하여 잘 이끌어가면 발전적인 산업이 될 수있을 것을 확신했다. 앞으로는 양계장이 친환경적으로 변모해 갈 것이고 이에 대비하여 시설투자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자재 업체들은 첫째 A/S를 첫 번째 주안점을 두고 고객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모란산업은 비록 현재는 10여명의 기술자들이 모란산업을 지키고 있지만 모두 20~30년간 근무해온 베테랑급 기술자들이 근무하고 있고, 하자가 생기는 즉시 A/S를 실시하여 농가의 어려움을 바로 해결해 주고 있어 지금까지 농가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희망찬 한해를 기대하며

김진운 사장은 사회봉사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 1994년 성남시에서 소년소녀 가장돕기모임을 처음 발족하여 매년 30~4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청소년을 지도해 주는 지도위원회 활동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회에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실천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김진운 사장은 업무에서 한발 뒤에 물러서서 축산업계 발전을 고민하고 있으며, (주)모란산업은 동생 김진해 전무가 대부분의 실무를 전담하고 있다. 김진해 전무는 양계생산성 향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사 환기시스템이라 강조하면서 농가들도 이제는 환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강조하기도했다.

김진운 사장은 계사년 한 해가 희망찬 양계인들의 해가 되기를 바랬다. 농가들이 큰 욕심부리지 않고 사업을 해 나간다면 안정된 양계산업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