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잠재력 역대 최고 예상, 과잉생산으로 인한 산업침체 되풀이 막아야
1. 2013년 종계업 결산
2013년은 상반기 육계 수급조정 사업으로 인한 생산 조정과 하반기 2013년 3~4월 157만의 이르는 대계군의 시산지연 등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예상외 호황을 주요 이슈로 들 수 있다. 또한 수급조정사업의 결과로 얻어진 금년 성수기 동안의 어느 정도 안정된 시황유지와 그 이후 육계시황과 더불어 고시세가 유지된 초생추 시세가 전체적으로 그 동안 육계산업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조정기간이 이제 어느덧 끝나고 육계산업의 안정이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하지만 침체 뒤에 호황이 따르고 호황 뒤에 다시 침체의 그림자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 현재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만 생각하여 산업의 적정한 수요공급을 무시한 무분별한 생산은 잠시나마 찾은 안정을 금새 깨버릴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이를 명심하고 항상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하는 양계인이 되어야 함을 되새기며 아래와 같이 2014년 종계업의 현황을 예상하여 본다.
2. 지표로 보는 2014년 종계업 현황
1) 국내 원종계 수입현황 및 종계 생산잠재력 현황
162천수라는 원종계 자율 수입 쿼터에 대한 원종사간 결의가 준수된다는 가정 아래, 금년 말 약 2만수 가량의 추가 수입정도가 예측되어 쿼터량이 준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12년 대비 25% 원종계 수입량은 감소하지만 이로인한 실제 육용 병아리 공급량의 감소는 2015년부터 효과를 보일 것이다.
표1. 국내 원종계 수입현황
주 : D라인 기준, 대한양계협회 발표자료 및 원종사 수입 추정치(회색박스) 사용[자율쿼터 준수]
현재까지 수입된 원종계 규모로 볼 때, 종계 생산잠재력은 2014년 3월까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쿼터의 효과는 2014년 4월 이후, 종계공급능력이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육용실용계 잠재력으로 환산시 2015년부터 감소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2) 종계 입식 현황
2013년 9월까지 입식된 종계수는 전년 대비 5.2%증가하였고 10월~12월 입식 추정치를 감안할 때 2013년은 전년 대비 5.8% 증가된 총 입식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원종계의 공급능력이 감소하는 2014년 3~4월까지 종계입식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결과적으로 생산성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2014년 육용 초생추 잠재력은 매우 풍부한 상황이다. 종계 입식량으로 볼 때, 2013년은 업계 사상 최대의 입식량을 기록할 것으로 2014년 초생추 시장의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표2. 종계 생산잠재력
주 : 원종계 수입현황에 따른 이론적 자연잠재력(64주, 원종계 수당 45수 생산 기준)
표3 종계 입식 수량
주1 : 육용전용 종계입식(암탉 기준), 대한양계협회 자료 기준
주2 : 회색박스 부분 추정치
3) 육용 초생추 잠재력 현황
표3의 종계 입식을 근거로 하여 산출된 초생추 생산잠재력은 표4와 같다. 앞서 언급한 대로 2014년 CC잠재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 예산된다. 2014년 스포츠 이벤트와 산업주기상 호황에 대한 기대로 인해 수요증가의 기회로 많은 양계인이 기대하고 있는 기간이기는 하지만 수요의 증가 대비 초생추 잠재력의 증가는 10.3%수준으로 국내 일반적인 경제성장예측율 3.9%나 닭고기소비증가율 6~7%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무분별한 입식열기는 자칫 1~2년 전에 공급과잉으로 인한 계육산업 침체의 아픈 경험을 다시 초래하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음을 환기해야 할 것이다.
표4. 육용 초생추 잠재력
주 : 종란지수 145 평균 배부율 75% 기준(환우계 제외)
4) 육계 도계 현황
2013년 최종 예상되는 도계수량은 613백만수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은 스포츠이벤트(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및 호황도래 기대와 그간 도계시설을 확충한 계열사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인해 2013년 대비 5.7%가량 증가한 648만수 가량의 도계를 예상할 수 있다. 표5의 도계 예측과 표4의 잠재력 예측을 비교해 볼 때도 5.7%성장의 도계량 대비 10.3% 초생추잠재력의 증가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산업침체의 우를 범할 수 있는 개연성을 높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이해하고 산업 종사자들의 각별한 관심과 조정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표5 .육계 도계 현황
주 : 농림축산식품부 도축실적 자료 및 추정치(회색박스)
5) 종계 도태 현황
2013년 하반기 예상치 못한 초생추 양계조사가 기준 720원/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종계도태량이 예상보다 많은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시황에 힘입어 생산기간을 늘리거나 혹은 환우를 통한 연장 생산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게다가 2013년 3~4월 입식된 종계의 시산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 것 또한 이러한 초생추 시황을 지탱하고 있어 환우 등 연장생산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3년 3~4월 2달간 입식된 종계는 수는 무려 157만수에 이른다. 생산성이 일부 떨어진 계군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157만이라는 전체 계군 크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과 연장생산된 물량이 만나 공급과잉으로 치닫게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모든 산업종사자에게 돌아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경제주령이 지난 계군들의 정상적인 도태를 촉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표6. 종계 도태 현황
주 : 농림축산식품부 도축실적 자료
3. 2014년 종계업 요약
2014년은 모든 양계인의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한해라고 생각된다. 월드컵을 필두로 한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수요 창출과 2년간 지속된 산업 침체 속에서 어느 정도의 수급조정을 통해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원종계 쿼터와 함께 그런 호황의 기대 속에 종계 선점 열기가 뜨거워져 2013년은 역대 최고의 종계입식량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2014년 육용 초생추 시장의 생산잠재력은 역대 최고의 공급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 위의 표에서 검증했듯 예상되는 도계(소비) 5.7%증가 대비 10.3%의 잠재력 증가는 내년의 막연한 기대로 인한 개인들의 욕심이 산업전체의 과잉으로 인한 전과 같이 침체를 다시 불러 올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2014년이 희망의 연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개인의 너무 큰 욕심으로 모두가 또 다시 1~2년 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조금씩만 양보하고 조정하는 현명한 한해가 되어 그 희망을 2015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4. 2014년 시세 예측 (참고용 자료)
위의 제시된 자료를 근거로 2014년도 예상되는 육용 생계 및 초생추의 시세는 표7과 같다.
표7. 2014년 시세 예측
주1) 생계시세기준(대한양계협회 하이 기준 예측, 원/kg)
주2) 초생추시세기준(대한양계협회 고시가 기준, 유통비 20원제외, 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