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업이 나아갈 방향 - 국제 사료 원료 수급상황과 가격 전망

  • Published : 2013.11.01

Abstract

Keywords

보합 내지 하향안정세 전망

1. 국제 사료원료 수급상황

1) 글로벌 사료곡물 수급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 전망

2013/14년 글로벌 사료곡물 시장상황은 수급측면에서의 우려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014년도 글로벌 곡물생산량은 전년도 22억 5,197백만톤 대비 8.0% 증가한 24억 3,120백만톤으로 전망되는 반면 글로벌 곡물소비량은 23억 9,397백만톤으로 지난해의 22억 9,116백만톤에 비해 4.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소비량 증가에 비해 생산량 증가가 더욱 높게 전망됨에 따라 2013/2014 곡물재고량은 지난해의 4억 2,986백만톤 보다 8.7% 증가한 4억 6,708백만톤으로 예상되어 기말재고율도 19.5%를 기록할 보이며, 이 같은 재고수준은 FAO의 안전 재고율을 상회하는 것으로서 향후 글로벌 곡물수급의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표 1. 글로벌 곡물 수급전망

2) 글로벌 옥수수 생산량 및 기말재고율 증가 예상

2013/14년 글로벌 옥수수 생산량은 9억 5,667백만톤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하는 반면 소비량은 9억 2,784백만톤으로 전년대비 6.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말재고량은 지난해의 1억 2,259백만톤에서 23.5% 늘어난 1억 5,142백만톤으로 증가하고 기말재고율 역시 16.3%로서 2011/12년의 15.0%, 2012/13년의 14.1%를 크게 상회하여 수급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2013/14년도 중 국가별 옥수수 생산비중을 보면 미국 37%, 중국 22%, 브라질과 EU가 각각 7%, 그리고 우크라이나 및 아르헨티나가 각각 3%를 생산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국가 중 미국, 우크라이나, EU, 중국은 전년도에 비해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전년도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는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국가별 옥수수 수출비중은 미국이 30%, 아르헨티나·브라질·우크라이나가 각각 18%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표 2. 글로벌 옥수수 수급전망

3) 미국의 경우 옥수수는 생산증가, 소맥은 생산량 감소, 대두는 기말재고율 하락 전망

2013/14년도 미국의 총 곡물생산량은 4억 3,118백만톤으로 지난해의 3억 5,410백만톤 대비 21.8% 증가하는 반면 소비량은 3억 4,373백만톤으로 지난해 보다 6.6% 증가하는데 그침으로 인해 기말재고량은 6,659백만톤, 기말재고율은 16.2%로 2011/12년의 12.4%, 2012/13년의 10.7%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곡물생산량 중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의 2013/14년 생산예상량은 3억 5,164백만톤으로 2011/12년 보다는 12.0%, 2012/13년 보다는 28.4% 증가하는데 반해 소비량은 2011/12년 대 비 4.2%, 2012/13년 대비 8.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3/14년 미국 옥수수 재고율은 14.6%로 2011/12년의 7.9% 그리고 2012/13년의 5.9%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어서 향후 기상이변 등 특별한 사안이 발생되지 않는 한 미국 옥수수 선물가격의 상승세는 매우 제한적 일 것으로 예견된다.

표 3. 미국 옥수수 수급전망​​​​​​​

반면 2013/14년도 미국의 소맥 생산량은 5,754백만톤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하여 2년 연속 감소가 예상되며 기말재고량은 1,528백만톤으로 2012/13년 대비 감소하고, 기말재고율도 전년의 29.7%에서 23.3%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기말재고율은 적정 재고수준인 17~18%를 상회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2011/12년의 33.3%, 2012/13년의 29.7%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수급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곡류와는 반대로 대두(콩)의 경우는 전년대비 기말재고율의 하락을 이유로 가격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2013/14년 미국의 콩 생산량은 전년도 대비 4.4% 증가가 예상되지만 기말재고율이 4.8% 수준으로서 2012/13년의 4.0% 수준에 비해 다소 높아지기는 하지만 안정적 기말재고율 17~18% 수준을 감안하면 미국의 대두 기말재고수준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언제든지 시장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2. 해상운임의 급등배경과 전망

최근 국제 해상운임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구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원료 수입국인 우리의 입장에서는 달가운 소식이 아니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해상운임이 활황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과 반대로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예상이 혼재되어 있어 향후 흐림이 주목되고 있다.

1) 수요요인 : 중국의 철광석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요지지세 예상

2013.8월까지 중국 철광석 수입물동량은 지난해 월평균 대비 371만 톤이 증가한 6,583만 톤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독일의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3% 감소한 320만톤에 그쳐 중국의 철강 수입선은 거리가 먼 호주 등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에 대한 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철광석 수출물동량이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톤-마일 효과가 큰 브라질 수출물동량이 8월에만 3,120만 톤(지난해 월평균 물동량은 2,721만 톤)을 기록하면서 케이프 시황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2) 공급요인 : 케이프 선박의 新造船 인도량이 지난해 대비 48%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공급부족

2012년 8월 기준 누적 신조선 인도량이 사상 최고치인 3,322만 톤을 기록한데 반해 금년도 8월까지의 신조선 인도량은 1,609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선박공급량 확대요인으로 작용하는 노후 등으로 인한 선박 해체량 역시 지난해 대비 71% 수준인 579만 톤으로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2013년도 선박증가량(신조선-해체)은 지난해 대비 42% 수준인 1,024만 톤에 머물러 선박공급이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다.

3) 기타요인 : 케이프(10~20만톤) 선형이 시황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파나막스 시황도 동반 상승

우선 북미지역 곡물시즌이 도래하고 전통적 파나막스(6~8만톤) 화물인 석탄 물동량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브라질 철광석 물동량 등의 케이프 화물이 케이프 운임의 급등으로 화물을 나누어 파나막스급 선박을 활용함에 따라 곡물운송에 주로 이용되는 파나막스 선박의 운임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4) 향후 전망 :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14년 1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

2007년~2012년 5년 간 73% 성장세를 보인 선박량에 비해 물동량은 항만 물동량 기준으로 27% 증가하는데 머물러 본격적인 해운시황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케이프 선박이 타 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용 측면의 유연성이 낮고, 글로벌 화주의 물동량 변동성이 심해 운임의 변동성 증가로 인해 내년도 1분기 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로 가면서 운임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사료원료 가격동향 및 전망

1) 가격 변동요인

주요 생산 및 주요수출국들의 2013/14년도 곡물수급이 양호하게 전개되면서 전반적인 가격안정세가 우세하게 전망되는 가운데 상승 및 안정요인이 혼재되어 되면서 각 요인별 흐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향후 가격안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점은 과거 파종지연의 원인으로 작용되었던 습한 날씨와 7~8월의 건조한 날씨가 오히려 미국 옥수수의 yield (단위당 생산량)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미국 농무성에서는 지난 8월 옥수수 생산량은 에이커당 154.4Bu로 예상했으나 9월에는 155.3bu로 상향조정 하였으며,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FCStone에서도 당초 9월 생산예상량 156.4bu을 10월에는 158.7bu로 상향조정했다. 또 다른 가격안정 요인으로는 2013년도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지난달 전망치인 8,520만 톤 보다 120만톤 증가한 8,640만 톤으로 늘어나 글로벌 대두 수급이 원활해 질 것이란 점이다.

반면에 미국 콘-벨트 북부 및 서부지역의 강우로 옥수수와 대두의 수확이 다소 지연될 것이란 우려, 우크라이나의 강우와 남미지역의 서리 피해로 인해 글로벌 소맥의 공급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 그리고 아르헨티나産 대두박의 타이트한 공급과 선전지연 장기화의 영향으로 미국産 대두박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곡물 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 사료원료 가격동향과 전망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USDA 사이트 임시폐쇄와 월간 수급보고서 발표(10.11일) 연기 등 시장 전망에 대한 정보부재에 따른 혼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곡물 파종기의 습한 날씨와 7~8월의 건조기후가 오히려 작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 옥수수를 중심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강한 소맥수요 증가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밀 작황 부진, 남미산 소맥의 서리피해 등 소맥의 타이트한 수급이 가격 안정세를 상쇄시키면서 전월대비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시현하고 있다.

표 4. 주요원료 가격동향​​​​​​​

향후 미국 곡물의 수확지연 움직임과 아르헨티나, 동유럽의 소맥작황 개선 여부, 중국의 곡물(소맥) 수요 증가 지속 여부 등이 가격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여부에 따른 국제 상품가격의 변동성 또한 국제 곡물가격의 향방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보합내지는 다소간의 하향안정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