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령자 거주문제와 주거정책: Aging in Place를 중심으로

Housing Policy for the Elderly and the Meaning of "Aging in Place" in Japan

  • 조아라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 Cho, Ara (Institution for Japanese studies, SNU)
  • 투고 : 2013.09.09
  • 심사 : 2013.10.19
  • 발행 : 2013.10.31

초록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령자 주거정책의 기본철학으로 AIP(Aging in place) 이념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AIP에 대한 보편적 정의는 모호한 측면이 있어서, 정책적 편의에 따라 그 의미가 정의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 글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을 대상으로 하여, 고령자 거주문제 및 주거정책이 제기되어 온 과정을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부여된 AIP의 의미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지난 20년 동안 일본의 복지정책은 고령자의 돌봄 담당자를 가족에서 사회로, 나아가 사회에서 지역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추진되었는데, 이에 따라 고령자 주거정책도 3세대 동거 전략에서 민간 임대주택의 공급을 통한 지역거주 전략으로 전환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전환은 고령자의 삶의 질의 향상보다 정부의 재정적자 완화를 일차적인 목표로 추진되었고, 이에 따라 고령자 주거문제는 먼 곳에 입지한 시설이냐 지역 내에 입지한 재택이냐의 양자택일의 문제로 환원되고 있다. 이 글은 고령자 주거정책이 진정한 AIP 이념을 추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고령자 주거의 시간적 연속성, 공간적 범주, 장소경험의 역동성, 장소의 의미, 공동체의 능력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Recently, "aging in place" has become the principle philosophy of elderly housing policy in many countries. However, since there is ambiguity surrounding the universal definition of it, the meaning of AIP has been defined by political expediency. This study aims to discuss the meaning of AIP by examining the transition of elderly housing issues and policy in Japan. During the last two decades, the Japanese government has tried to launch a new elderly welfare system to shift the responsibility of elderly care from the family to the society and from the society to the region. And the focus of elderly housing policy has shifted from the promotion of three-generation dwellings to supporting the development of private residences. However, since the main goal has been limiting the welfare budgets rather than enhancing the quality of life, elderly housing issues have been reduced to a matter of choosing either elderly care facilities frequently located in suburbs or not. This paper suggest that we should pursue the true AIP idea in housing policy, and argues that to do so we need to consider AIP from diverse aspects such as temporal continuity, the range of space, the dynamics of place experience and the capability of comm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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