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is study was performed to clarify 'jajonshim' which is different from self-esteem in its social representation and concept in Korean society. In order to refine the notion of 'jajonshim', we first referred to literature and short essay on jajonshim and analyzed its cultural meaning and social representation in Korea. As a result, jajonshim was considered necessary condition for human beings in Korean culture. Although jajonshim was not well recognized normally, it became critical when it was threatened by others and considered to be what one must save as well. Furthermore, the ground theory designed by Strauss and Corbin was utilized in order to analyze Korean interviewees' experience of jajonshim. Koreans believed that their jajonshim was injured when others disrespected their values, which consequently produced negative emotions. When their jajonshim was damaged, people also used 3 coping strategies to recover it. Based on the results, jajonshim was distinguished from self-esteem. First, jajonshim is a type of self-awareness people experience when they are disrespected; thus, it is different from self-esteem which is maintained stable regardless of any events or situations. Second, unlike self-esteem which is solely evaluated by oneself, jajonshim is evaluated by other people's point of view. This study shows that jajonshim exists in the context of Korean culture and has significance in clarifying the cognitive structure and experience process of jajonshim.
본 연구는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자존심의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기존 논문들에서 자존심은 자존감(self-esteem)과 혼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본 연구 결과 자존심에 대한 한국인의 표상 및 개념, 자존감과 구분되는 차이점들을 발견하였다. 일상적 문헌과 글짓기 분석을 통해 자존심의 문화적 의미와 사회적 표상을 알아본 결과 한국인에게 있어 자존심이란 인간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하는 필요조건이자 평소에는 흠이 없고 반듯하게 유지되어 잘 인식되지 않는 개념으로, 자존심이 유지되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야 비로소 자신의 자존심을 인식하며 자존심은 상하는 것, 지켜야 하는 것, 버릴 수 있는 것이라는 표상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자존심 경험에 대한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 개방형 설문과 반구조화 면접을 실시하고 수집된 자료를 근거이론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자존심은 자기 가치를 손상 받았을 때 발생하며 특히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상대방과의 관계가 중요한 요인이었으며, 자존심 경험은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존심을 경험하면 사람들은 이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인 전략을 사용하며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결과 세 가지의 자존심 상함에 대한 대처 유형이 발견되었다. 또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규명하였는데, 자존심은 평소에 인지하고 있는 자기개념이 아니라, 사건이나 계기에 의해 경험하게 되는 자기인식으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자존감과 구별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는 자존감과 달리 자존심은 타인의 관점에서 평가되는 자신의 가치감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자존심이 한국인이 살아가는 삶의 맥락 속에 존재하며 그 만의 독특한 인식 체계 및 경험구조를 갖는 문화적 개념임을 밝혀낸 것에 그 의의가 있으며 본 연구의 제한점과 추후 연구과제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