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학연구 (Journal of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 제1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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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s.1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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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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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38-9291(p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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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13-9832(eISSN)
녹색화학의 출현: 미국 환경과학의 삼중나선
The Emergence of Green Chemistry: Triple-Helix for Environmental Science in United States
- Jeon, June (KAIST Graduate School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 투고 : 2012.10.15
- 심사 : 2013.06.08
- 발행 : 2013.06.30
초록
녹색 화학은 오염 물질의 배출을 피하면서도 동시에 공정 효율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목적 하에 화학 공정의 설계, 운영에 대해 연구하는 새로운 과학 분야이다. 1991년에 처음으로 싹트기 시작한 녹색 화학은 오염물질을 청소하는데 집중했던 기존의 미국 환경 보호청의 정책에서 선회한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녹색 화학의 형성 과정에 대해 연구한 선행 연구자들은 녹색 화학의 정치, 경제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았다. 이 논문은 정부의 환경 정책, 산업계의 참여, 그리고 새로 출현한 녹색 화학자들의 학술 활동 사이의 관계를 보였으며, 이를 통해 녹색 화학의 형성 과정이 보여주는 함의를 알아내고자 하였다. 학계, 산업, 정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폭넓은 정책 목표 아래에서, 녹색 화학을 형성했다. 녹색 화학자는 합성연구의 전통 안에서 합성효율을 높이는 반응 경로를 연구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을 회피할 수 있는 지식을 만들어 내었고, 화학 산업계는 생산 효율성 증가를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얻고자 이것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동맹은 오염 회피, 자발적 규제 등의 방향을 선호하였던 미국 정부의 새로운 환경 정책의 흐름 안에서 지원받고, 유지될 수 있었다.
Green chemistry is a new scientific field which focuses on the design, manufacture, and use of chemical processes that could prevent pollution and at the same time improve yield efficiency. The few who have written on the emergence of green chemistry have not shed light on the political and economic motivations of green chemistry. As a new study of the emergence of green chemistry, this paper focuses on the relationship among the triple helix of academia, industry, and government which has been critical in the emergence of green chemistry. This paper argues that academia, industry and government created a common ground during the emergence of green chemistry under the common goal of sustainable development since its creation in 1991. Green chemists produced the knowledge to improve the synthetic efficiency to prevent pollution, and the chemical industry used green chemistry research to increase the economic profitability of production system. This specific form of alliance was supported and maintained amid a changing national environmental policy toward pollution prevention and a self-regulatory frame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