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환기유지가 관건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유난히 무덥고 지친 2012년 여름이었다. 더불어 계속되는 폭염주의보 속에 대규모 폐사하는 가축들이 늘었고, 특히 육계농가에서 그 피해가 집중되는 현상을 나타내었다. 이제 밤낮 구분 없던 열대야로 고생했던 여름을 뒤로한 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일교차가 벌어지고, 건조해지는 가을철에 육계 사양관리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가을철 날씨는 특히 기온의 변화가 심한데 낮과 밤 시간 사이 일교차가 15℃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환절기라 불리는 봄과 가을이 여름과 겨울에 비해 그 기간이 많이 짧아져 계절이 바뀌는 것과 동시에 일교차가 더욱 빠른 시기에 급격히 바뀌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게 되면 계사 내 온도를 유지하고 생산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난방비용의 절감을 위해 환기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다. 이와 더불어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습도 관리 또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특히 환절기는 닭을 생리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고, 폭염으로 인해 지친 닭에게 질병 감염 확률을 높이게 된다. 환절기 온도와 습도 및 환기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육계의 생산성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양·환경·위생·방역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갓 부화한 초생추는 영양, 생리, 면역적인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성축을 기준으로 한 관리 시스템의 적용으로 초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초생추 입식 전에 소독 및 건조를 끝내 놓고, 입추 전 계사 예열을 통해 온도를 32℃로 유지하고 습도는 60% 이상으로 맞춰 주어야 한다. 이와 동시에 깔짚 관리와 사전 방역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병아리를 질병으로부터 예방하여야 한다. 1 일령 병아리는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입추 1주일 동안은 32℃로 유지하다가 7일 간격으로 약 3℃씩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하지만 적절한 온도의 파악은 온도계를 통해서 파악하기보다는 닭의 분포도 및 계군 활력 등에 맞춰 적절하게 관리해주어야 한다. 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급온 방법별로 적정 육추 온도를 설정하여야 한다(표 1). 하지만 육추 초기 온도에 집착하게 되면 계사를 밀폐하여 사육하는 경우가 많고, 환기량이 부족하기 쉽게 되는데 이런 경우 계사 내 유해가스나 미세먼지, 병원균의 농도가 높아져 호홉기성 질병, 콕시듐증, 괴사성 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확산 또한 쉬워지기 때문에 계군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온도 차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환기량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환기 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사 내 최적의 공기를 1년 내내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표1. 육계의 적정 육추 온도
표2. 일령별, 외부온도에 따른 환기량
표3. 계사 내 가스의 한계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