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우수 종계보급을 통해 생산비 절감에 앞장선다

  • 발행 : 2012.06.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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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종계인들이 모여 결성한 (주)한국 원종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종인 아바 에이카의 계보를 이어가며 국내 종 계산업 의한 축을 이어가고 있다. 금년 들어 축산업 전반적으로 불황이 덮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한국원종은 농가들의 아픔을 최소화시킨다는 방침으로 종계병아리 가격을 2,800원으로 대폭 낮추는가 하면 원종계 숫자도 10% 감축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실천하고 있다. 본고는 지난 2월 (주)한국원종 대표로 부임한 김종택 대표를 만나 한국 원종의 활동 및 향후 업계 발전방안을 들어보았다.

아바에이카와의 인연

김종택 대표는 아바 에이카 품종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1979년 아바 에이카 품종이 국내에 첫 상륙할 당시 제2차 오일쇼크로 업계가 어려웠을 때 김종택 대표는 한일농원에 몸을 담으면서 아바에이카 품종을 3년 만에 37%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수 있도록 한일농원 식구들과 함께 노력한 기억이 있다. 한일 농원을 거쳐 대한제당과 천하제일사료를 거치면서 보다 체계적인 현장 경험과 함께 농가지도, 특히 위생방역담당 임원을 맡아 닭 질병예방에 힘써왔다. 또한 국내에 HACCP이 도입될 당시 농장에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함께 기울인 바 있다. 금년 2월 (주)한국원종 대표로 부임하면서 다시 아바 에이카와 인연을 맺게 된 김종택 대표는 이를 ‘운명적인 만남’이라 표현하면서 친정에 온 기분으로 아바에이카를 국내 최고의 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김종택 대표는 본지(월간양계)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1990년대 초 닭 사양관리를 중심으로 수년간 원고를 기고하면서 농가 사양관리에 많은 보탬을 준 바 있다. 그 내용은 지금도 양계를 하는 많은 농가들에게 기초적인 지침으로 활용되고 있다.

불황대비 원종계 10% 감축

김종택 대표가 부임하여 종계 병아리 가격을 낮추고 원종계 마리수를 10% 과감히 감축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병아리 가격을 낮춘 가장 큰 이유는 농가들과의 고통을 분담하고 생산비를 낮춰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계속되는 FTA 협상 등으로 외국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종란의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였고, 타 회사에서도 동참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였다. 또한 20만수를 넘어서는 원종계 수입으로 향후 육계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하여 원종계 4사에서의 협의가 도출되지 않아 한국 원종에서 우선적으로 10%를 감축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고 하림 등 타 회사에서도 동참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실용계 400클럽 멀지 않아

김종택 대표는 아바에이카 품종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품종임을 자랑하였다. 금년도 국내 6개 계군을 모니터링한 결과 피크 산란율이 83% 1계군, 86% 3계군, 88% 이상 2계군으로 나타나면서 성적이 월등히 좋아졌음을 설명하였다. 태국의 종계회사인 베타그로의 경우에도 종란수 평균 177개, 병아리수 151개를 보이면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2월에 출하된 실용계 농장에서 이미 생산지수가 401을 기록했고 4월에는 405를 보이면서 국내에도 아바에이카 병아리가 400클럽을 향유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2010년 전체 GPS가 96만수, 2015년에는 120만수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아비아젠사가 82%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중 아바에이카가 5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계속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바에이카 스쿨 활동

한국원종에서는 병아리 건강과 직결된 난계대성 질병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일에 착수했다. 수의사 출신인 김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체리부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하였고 이곳에서 사료위생검사, 농장청정도 테스트, 부화장 위생검사, 혈청검사와 분변검사를 통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아바에이카 협력 농장들과 공유하면서 활동을 확대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 양계인들을 대상으로 아바에이커 스쿨을 개최하고 있다. (PS친목회 회의시)

한국원종은 매월 아바에이카 스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바에이카 본사에서 제공하는 기술과 그간 축적되어 있던 한국원종의 기술을 고객 농장에 소개하고 참여한 농장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자리로 삼고 있다. 또한 GPS농장에서 15년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하여 고객농장으로 부터의 생산성에 관한 애로사항을 지도해 나가고 있다. 향후 이러한 일련의 고객 서비스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아바에이카 스쿨을 더욱 발전시켜 해외 우수농장 견학과정도 추가할 계획도 밝혔다.

김종택 대표는 지난 17일 종계인들을 대상으로 아바에이카 스쿨을 가진 바 있는데 이날 육용종계 점등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김종택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육용종계는 산란계와 점등 개념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하고 육성기에는 절대 점등 자극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점등자극은 20~22 주령에 실시하되 13~14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키포인트임을 강조하였다.

원종계 생산성 향상에 초점

김종택 대표는 한국 원종의 장기계획도 밝혔다. 첫째는 원종계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종계 병아리의 품질도 자연히 따라서 좋아지겠지만 종계 분양가격 또한 하향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품질경영을 강화하는 것이다. 병아리 품질 자체를 관리가 아닌 경영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양적인 부분에서 질적인 차원으로 한층 더 나아가려는 전 임직원의 의지를 한 방향으로 모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의 병아리를 생산하여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생산비 저하에 이바지 하자는 것이다. 셋째로 기술력 향상인데 이를 위해서 내부적으로는 임직원의 방역 및 생산에 관련한 그간의 축적된 기술을 반복 교육하고 아바 에이 카사의 신사육 기술을 도입하여 그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며, 외부적으로는 내부의 기술을 고객과 공유하면서 경험을 나누어 갖는다는 것이다.

고객에 대한 섬김으로

김종택 대표는 양계산업에서 시급한 것이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 경쟁력 향상임을 재차 강조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 좋은 능력을 지닌 병아리와 사료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고 사육 규모를 능가하는 사양관리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원종은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정진할 뜻을 밝혔다.

김종택 대표는 농가들에게 시야를 넓히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인티주체와 농가가 한 마음으로 한 방향 정렬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과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종인 아바에이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그리고 (주)한국원종이 생산자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에 대한 섬김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