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농장생활
‘곤지암농장’ 이지원 사장(52세)은 지난 18년간 육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8개동 계사 2,605㎡(약 800평) 규모에 5만수를 사육하며 연 6회전, 생산지수 평균 320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장은 처음 친인척과 함께 인삼재배를 하였다. 그러던 중 자기사업을 하고 싶은 생각에 여러가지 사업을 알아보았지만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을 때 지인의 권유로 육계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사장은 육계농장의 매력으로 ‘자기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돌려받을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처음 육계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조그마한 비닐하우스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농장으로까지 키워왔다. ‘곤지암농장’은 몇 년 전 환기관리 실수로 한 계사의 닭이 모두 죽는 사고를 겪었다. 그 이후부터는 입식 후 출하 전까지는 농장에서 24시간 생활하며 2시간마다 한번 씩 농장을 둘러본다. 이 사장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과거의 실수가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어 수시로 농장을 둘러봅니다”고 했다.
▲‘곤지암농장’ 전경
▲ 이지원 곤지암농장 사장
▲ 계사내부
경기 농특산물 G마크
‘곤지암농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G마크 인증을 받았다. G마크란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마크를 말한다.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농특산물 제정 목적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에 대하여 도지사가 그 품질을 인증하고, 고유의 통합상표(G마크)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국내외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우수 농특산물의 품질 및 가격차별화를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영문자 G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고(Guaranteed), 우수하며(Good), 환경친화적(Green)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G와 연결된 새싹은 씨앗을 뿌릴 때부터 정성을 다한다는 경기농업인의 의지를 나타낸다. 이 사장은 “앞으로 HACCP 인증, 친환경농산물(무항생제) 인증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받아야 하는 인증이 많고 까다롭지만 피할수 없는 현실이기에 하나씩 충실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 G마크 인증현판
▲ G마크 인증 CI
생균제로 무항생제 사육
이 사장은 생균제에 대해 예찬론자이다. 처음 항생제 첨가가 금지 되었을 때는 많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 막상 생균제를 사용하다보니 이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특히 단일 배양 미생물이 아닌 유산균, 효모균, 방선균, 광합성균 등의 유용미생물에 의해 구성되어 있는 복합 배양 미생물 사용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80여 가지의 복합 배양 미생물로 각종 미네랄과 영양물질이 풍부한 미강을 부형제로 사용하고 복합 미생물과 최고의 상승효과를 내는 키토산을 사용한다. 복합 미생물, 키토산과 미강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수십종의 활성효소와 각종 아미노산, 비타민 E, 천연항생물질을 만들어 낸다. 이로 인해 사료효율과 생산성이 향상되어 경영수익을 이끌고 분변에까지 살아남아 축사 바닥의 수분을 흡수시켜 축사 내 환경을 개선한다고 설명 했다. 또한, 축사 내 온도까지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난방비 또한 절감하는 기능을 하며 악취 감소 효과와 대장균, O-157, 청색포도상균, 살모넬라 등 질병예방에도 효과도 있어 생균제 활용을 적극 권하고 있다. 생균제 사용으로 무항생제 닭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고 농장에서는 사료효율 상승, 소모성 질병 저하, 탄력있는 닭고기 생산으로 농장운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 복합 배양 미생물 생균제
최적의 환경 지향
닭 사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환경 요소는 환기라고 해도 의문을 갖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환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 번의 실수와 소홀한 관리로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사장도 몇 해 전 단 한 번의 관리 소홀로 큰 낭패를 보고 환기에 있어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곤지암농장’은 닥트환기를 이용하여 계사 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굴뚝 환기 시설로 내부의 유해가스, 먼지, 병원체 등을 밖으로 배출하고 있다. 적절한 환기는 닭을 스트레스로부터 멀리하여 생산성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 사장은 “계사 내 온도유지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계사를 과도하게 밀폐시켜 환기불량의 원인이 되어 호흡기 질병, 장염 등 질병이 발생 되어 발육이 지연되고 사료효율이 나빠지게 될 수 있어 적절한 환기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곤지암농장’은 온·습도 관리는 물론 환기관리에 만전을 기해 최고의 사육환경을 추구. 쾌적한 환경으로 최고의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 우측부터 원천환경기술 김상진 대표, 곤지암농장 이지원 사장, 협신가축 곽정현 전무, 원천 환경기술 변영호 부장
농장에만 전념 할 수 있는 환경 필요
이 사장은 “육계농장을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서 농장관리에만 신경 쓰고 싶다. 기타 잡다한 일들이 섞여 농장에 전념 할 수가 없다”고 토로 했다. 만약 병아리 품질, 사료품질 등에 대한 걱정이 없다면 농장운영이 더욱 수월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회에서 검정소를 신축하여 병아리나 사료 품질에 대한 검사와 검증을 통해 농가가 피해보는 일이 없어질수 있는 방안을 모색되어 지길 바랐다. 아무런 검사도 없이 무작정 공급만 하고 만약 문제가 발생하며 그 피해를 고스란히 농장이 떠맡게 되는 일을 예방할 수 있고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 할 수 있는 검증된 병아리, 사료를 통해 육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지역 육계농가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으며 지역 브랜드, 영농조합이 많이 생겨나 계열사에 휘둘리는 상황을 없애고 농가가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FTA 등으로 육계산업이 점점 힘이 들 겠지만 자조금으로 국내산닭고기 소비홍보와 연구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헤쳐 나갈 방안을 마련하고 경쟁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점을 꼬집었다. 기술발전과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축산업이 점점 하향추세로 접어들어 어려움이 있지만 이 사장은 우리국민에게 안전하고 든든한 먹거리를 제공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