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기술과 정보 국내 보급
장긍순 부사장은 1983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바이엘 베트캠(VETCHEM) 코리아 영업부에 입사하였다. 1983년부터는 뜻이 있어 엘랑코 (Elanco) 코리아로 이직, 동물과학 현장 연구원 및 기술 관리자로 근무했다. 1996년 바이엘코리아에 재 합류하여 마케팅 책임자, 축산사업 총괄 책임자 등을 역임하며, 지난 30여 년 간 국내 동물약품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오랜 기간 함께 지켜보며 일을 추진해 왔다. 1993년 한국바이엘 베트캠이 독일 바이엘 본사와 합병한 이후 한국인 최초로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를 총괄하게 된 장긍순 부사장은 “전 임직원과 함께 기업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며 국내 축산업과 동물의약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장긍순 부사장이 다국적 기업을 선택한 것은 선진화된 외국으로부터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국내에 접목시켜 동물약품업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입사 당시만 해도 국내 축산업을 비롯한 관련 산업이 낙후되어 있을 때라 이러한 신념은 더욱 강하게 작용하였다. 실제로 엘랑코에 근무할 당시 미국의 교육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시키고, 전문가를 초청하여 농가교육을 하는 등 국내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동물약품사업부 총책임자가 되기까지 외국회사의 경영방침을 국내에 조화롭게 적용시키면서 바이엘 본사로부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직원 역량강화, 고용창출
장긍순 부사장은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통해 글로벌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한다. 직원들의 능력이 강화되면 한국의 수준이 높아지고 이것이 곧 국력이며, 또한 수출기회가 더 많아져 결과적으로 국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회사의 기업윤리를 철저히 지키면서 자기가 맡은 일을 확실히 해나간다면 자연히 회사가 커지고, 회사가 커지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나아가 바이엘의 대리점은 물론 국내 동물약품산업이 커질 것입니다.”며 직원들의 역량강화와 회사의 외형을 키워 고용창출까지 원대한 계획을 밝혔다.
장긍순 부사장은 직원들과 격 없이 대화하고 의견을 존중해 준다. 회의에 들어가면 신입사원에서부터 간부에 이르기까지 서로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하며 의견을 듣는다. 처음에는 국내 정서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3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많은 의견들이 오가게 되고 여기서 나온 내용 중에 성과를 가져온 프로젝트는 반드시 보상을 해 주고 있다.
장긍순 부회장은 그동안 외국 책임자가 국내에 근무하면서 사업 지시를 내리다 보니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고 서로 간의 입장차가 있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보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더 잘되고 방향 설정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어 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수출확대, 백신사업 준비
장긍순 부사장은 동남아 등 외국에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등에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출길을 열어갈 계획이다.
장 부사장의 설득으로 바이엘 임원들이 백신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조만간 백신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양계, 양돈뿐만 아니라 양어와 축우 분야에도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나갈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제보다 규모를 더 키워 고용을 창출한다는게 장기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정부 정책은 물론 동물약품협회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장긍순 사장은 “지난 30여 년 간 동물약품업계 몸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과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시장에 맞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동물약품업계에 바이엘코리아의 입지를 더욱 더 굳건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