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Language-Letter' images and politics of 'écriture' in Kim, Soo-Yung's poems

김수영 시의 '언어-문자' 이미지와 '에크리튀르'의 정치학

  • Received : 2012.02.10
  • Accepted : 2012.03.16
  • Published : 2012.03.30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acute{e}}pist{\acute{e}}m{\grave{e}}$ of ${\acute{e}}criture$ and its politics in Kim, Soo-Yung's poems, focusing on 'language-letter' images such as "speech", "language", "printing type", "letter", "brush", "book" and so on. While the previous papers fail to present the overall framework of analysis on 'language-${\acute{e}}criture$' images and to show political dimensions of discourse analysis, this paper tries to overcome these limitations. It explains images of 'speech' and 'language' on the basis of Heidegger's ontological thought, and analyzes writing-images such as 'type', 'letters' using Derrida's concepts of 'archi-${\acute{e}}criture$' and '${\acute{e}}criture$'. It also gives a new name to multiple images of 'book' in his poems as 'politics of ${\acute{e}}criture$' based on problematic such as Badiou's 'ethics of truths' and Derrida's '${\acute{e}}criture$'.

이 논문은 김수영 시에 나타난 "말", "언어", "활자", "글자", "책", "서책", "서적" 등과 같은 '언어-문자' 이미지에 주목하여, 그것들의 배경을 이루는 '에크리튀르'의 의미소와 정치학을 규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의제의 초점은 김수영 시를 언어학적이거나 수사학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대부분의 논문들이 지니는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과정 속에서 마련되었다. 그것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엽적이고 세부적인 언어 용법으로 김수영 시의 분석과 해석을 제한하고 있는 데서 발생한다. 곧 그의 시에서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언어-문자' 이미지에 대한 총체적인 해석의 틀을 제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해명이나 사회 정치적 담론 분석의 차원에서도 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김수영 시에 드러난 "말"과 "언어" 이미지에 대해서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사유'에 입각하여 해명하려 했으며, "활자", "글자", "붓"에 대해서는 데리다가 제시했던 '원초적 글쓰기' 개념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다. 나아가 "책", "서책", "서적" 등과 같은 이미지에 대해서는 바이우의 '진리의 윤리학'과 데리다의 '에크리튀르'라는 문제틀을 함께 도입하여 김수영의 시를 '에크리튀르의 정치학'이라는 말로 새롭게 명명하고자 했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