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knowledgement
Supported by : 경북대학교
Many contemporary philosophers argue that modern philosophy is only the philosophy being imprisoned in subject and consciousness without communicating other subjects with language. They criticize that it is solipsistic. Today, those who are taking part in the communication theory, hermeneutics, and de-constructivism are trying to overcome this problem. The practical philosophers, especially those who advocate communintarianism criticize that modern libertarianism is not free from the isolated autonomy and breaks the solidarity of the traditional community with treating formally others. They criticize Kant's philosophy in the same way. But it is unreasonable. Because Kant was not the philosopher who pursued the same philosophy of subjectivity and liberalism as the earlier modern philosophers pursued. He tried to criticize its limits and overcome them. Especially he did not remain within the modern subjectivity, but rather tried to come up with the inter-subjectivity communicating between subjects. He showed this side through the 'sensus communis'. He thought of a judgement of taste as an effect resulting from the free play between imagination and understanding, and postulated the 'sensus communis' as a ground of the universal validity of this judgement. Therefore this 'sensus communis' is the subjective principle of a judgement of taste. Furthermore, he did not treat this 'sensus communis' merely as a self-relation of a subject, but rather developed it into an communicative relation among subjects. This position of Kant enables us to seek the harmony between the aesthetic sphere and social-moral sphere, and to overcome the conflicts between the autonomy of the liberalism and the solidarity of the communitarianism. Especially, his 'sensus communis' can be developed into the 'critical hermeneutics' and the 'relational autonomy'. Therefore his 'sensus communis' has the possibility to overcome the negative points of the traditional community and the modern community, and to overcome the conflicts among the isolated selves occurring in today's society. Hence Kant's 'sensus communis' has still the important values in the contemporary philosophy, especially in the practical philosophy being now discussed over the relation between autonomy and solidarity.
현대철학에 이르러 많은 철학자들이 근대철학을 흔히 주체철학, 의식철학으로 규정하고, 이 철학의 유아론적인 면을 극복하기 위해 의사소통이론, 해석학, 해체론 등을 통해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실천철학의 영역에서도 이들, 특히 공동체주의자들은 근대 자유주의 철학이 주체의 자유와 권리만을 정당화하는 고립된 자율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따라서 타자와의 관계도 형식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전통적인 공동체의 연대성을 붕괴시키고 말았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칸트철학에 대해서도 똑 같은 맥락에서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칸트는 자기 이전의 근대 주체철학이나 자유주의 철학을 그대로 추구하지 않고 이들의 한계를 비판하고 극복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체성에 머물러 있는 철학자가 아니라 주체와 주체 사이의 소통 가능성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공통감'을 다루는 부분이다. 그는 이곳에서 상상력의 자유로운 놀이를 통한 지성과의 합치를 취미판단과 연관을 짓고, 또 이 취미판단의 보편적 타당성의 가능 근거로서 공통감을 요청하고, 이것을 취미판단에 대한 당위적 원리이자 이념으로 설정하고 있다. 취미판단의 주관적 원리로서의 이 공통감은 '판단 주체의 자기 내적 관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적 감각의 이념'으로서 '판단 주체들 사이의 소통 가능성'에도 관계한다. 공통감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들의 조화를 모색하는 그의 이러한 시도는 오늘날 자유주의가 중시하는 자율성과 공동체주의가 중시하는 연대성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특히, 그의 공통감 이론이 '비판적 해석학'과 '관계적 자율성'의 이론으로 발전될 경우, 그의 이론은 전통사회와 근대사회의 부정적 요소를 극복하고 현대사회의 고립적 자아들 사이의 갈등을 넘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길에 이바지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칸트 공통감 이론은 현대철학, 특히 자율성과 연대성을 둘러싸고 논의되는 오늘날의 실천철학에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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