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 - 환절기 사양관리 포인트 -환절기 육계 사양관리 중점 포인트 _환절기 스트레스를 줄이기위한 사양관리

  • 김희성 ((주)서울사료 마케팅팀 양계 R&D)
  • Published : 2011.09.01

Abstract

최근 4~5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하절기 온도상황 및 호우 경향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평년에 비해 6월 경 혹서기가 시작 되는가 하면,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장마는 짧게 지나가고, 국지성 집중 호우 이후 혹서기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당연히 케이지 사육이 주로 이루어지는 산란계에 있어서는 습한 환경에 고온이 더해져 그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되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은 섭취량 저하 및 생산성 저하로 연계되고, 질병 또한 평년에 비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금번 환절기의 산란계는 혹서기로 인한 체력 저하 및 환경 적응력이 미진한 상황에서 일교차 증가와 온도 저하, 일조시간 변화 및 호르몬의 변화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가을 환절기는 극심한 온도의 일교차 변화와 함께 시설과 농장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환기 부분에 있어서 기본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특히 환기 부분은 겨울철로 향해 갈수록 관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사료 섭취량 및 체내 영양소 균형과 대사과정에도 변화가 연계되면서 생산성의 저하, 면역력의 약화 및 활력의 저하가 동반되며 호흡기 및 다양한 질병(IB, ND, AI 등)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관리해야 할 몇 가지 주요 포인트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Keywords

1. 환경 관리

누구나 환경에서 가장 먼저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온도라고 생각한다. 환절기에는, 특히 가을철에는 주간 온도관리는 용이 하지만 야간에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리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이러한 부분은 겨울철로 이어지면서 새벽 온도 관리의 중요성을 더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습도와의 상호 연계성을 다시한번 중요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 가을철 주간의 습도가 비교적 건조하다고 볼 때, 어느 정도 환경 조절이 용이한 무창계사와는 달리, 개방계사의 경우에는 야간의 습도 관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나친 온도 관리에만 중점을 둘 경우 호흡기 질병에서 보호할 수 있는 점막의 방어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온, 습도의 적절한 조절에 중요한 도구 역할을 하는 것은 환기이다. 이때 온도 위주의 관리 및 지나친 과환기의 경우는 생산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농가별 시설 차이가 많고, 단위 면적 당 사육수수가 비교적 많은 편인 산란계의 경우에는 계사 내 환경 변화와 닭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여 온습도의 가변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 대략 기온이 최저점인 새벽 2시경의 온도를 1℃ 높여 주고, 적정 습도를 최소 50% 이상 정도로 맞춰 주도록 노력하며, 계분 청소 빈도도 기존 횟수보다 1일 정도 당겨서 진행하여 계사내 공기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2. 영양 관리

가을철에는 기온의 저하와 함께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게 된다. 대략 평균 기온을 20℃로 볼 때 1℃ 저하시 마다 약 1% 의 섭취량이 증가한다. 즉, 10℃저하되면 약 10%(10g) 정도의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하절기와 동일한 영양소 스펙(특히 단백질 및 아미노산과 에너지 농도 등)의 사료를 급여할 경우 난중의 증가와 잉여 영양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난중이 증가하게 되면 난각색이 나빠지거나, 품종 표준 대비 난각이 얇아지고 파란율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2가지 측면에서 산란 단계에 적절한 사료의 공급을 검토해야 한다.

첫 번째로는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고려하여 스트레스를 완화와 면역력을 증강시켜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즉, 가장 쉽게는 비타민과 미네랄 및 효소제 등을 증량시켜 소화효율, 영양 생리 및 대사적 측면의 원활한 조절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전해질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도 미네랄 대사가 생산성에 크게 작용하는 산란계의 경우에는 필요한 조치로 생각 된다. Na+K-Cl 밸런스를 250 mEq/kg 정도로 조정하면 스트레스 없이 정상적인 대사와 생산성의 유지 및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추가적으로는 생균제, 유기산 제제, Essential oil, 중쇄지방산 및 효모제 등의 효능있는 첨가제 투여에 의해 면역 증강 및 질병의 예방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산란 단계 및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영양소 스펙의 검토에 의한 사료의 적용이다.

앞에서 간단히 언급한 것처럼 하절기 섭취량 감소를 염두에 두고 상향 조정한 사료의 스펙은, 특히 단백질 및 아미노산(메치오닌 및 시스틴)과 칼슘 및 유효인 등, 급격한 변화에 의한 스트레스가 없도록 단계별로 정상화 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에너지 부분에 있어서는 유지 내지는 완만한 증가에 의해 에너지 소모량 증가에 대비하여 섭취량도 조절하고, 산란율과 계란 품질도 지켜나가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본다.

산란 단계별로는 산란 스트레스가 한참 높은 25~30주령 전후 피크단계의 경우 더욱 세심하게 1주일 이상 2단계에 걸쳐 완만한 변화가 필요하다. 반면에 45주령을 지나 90% 이하의 산란율에 접어든 후기 계군의 경우에는 난중 증가 및 난각 약화를 고려한 비교적 빠른 사료의 단계 변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 단 칼슘 및 유효인 함량의 조정은 난각 강화에 초점을 두고 가변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3. 질병 및 방역 관리

환절기에는 외부 환경변화와 관련하여 질병 감수성이 증가 하게 된다.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는 IB, ND, AI 등으로 점막(눈, 코)을 통해 침투하는 경우가 많으며, 세균성 질병으로는 대장균, 마이코플라즈마, 살모넬라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IB 및 APV(뉴모바이러스) 의 경우에는 산란율의 감소 외에 외부 및 내부 난질의 악화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다. 특히 APV의 경우는 파란율 증가 및 난각 탈색과 함께 상품성 하락을 가져오며, 면역약화에 의한 합병증으로 대장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백신의 공급이 개시되어 향후 발병의 감소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2011년 늦봄까지 발생한 AI의 경우는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AI의 경우는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환절기 및 겨울철에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차단 방역 및 예방책이 미진한 현 시점에서 바이러스성 질병의 대처 방안은 영양적으로나 생리활성 물질로 보강된 사료섭취를 통한 사양관리와 동반된 방역 관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차단 방역은 농장의 차량 출입 관리가 기본이다. 차량의 소독 및 대인 소독 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계사 소독은 건조한 날씨가 전개될 경우 주로 낮 시간은 이용하여 계사 내 부유 세균을 줄이고, 최소한의 습도를 올려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일주일에 2회 이상 계분처리와 함께 소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백신은 프로그램대로 빠짐없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주요 호흡기 질환인 IB와 ND의 경우는 주기적 사독백신(특히 전력이 있는 농장의 경우에는 혹한기 전에 추가 접종) 외에 생독백신으로 음수 및 분무 접종의 활용도 적절한 방법 적용 시 권장 할 만하다.

4. 맺음말

가을철 환절기는 대부분 같은 상황이겠지만, 혹서기 스트레스를 겪은 산란계는 건조하고, 온도 편차가 심한 환경에서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지역, 지형을 포함한 온습도, 환기상황 등의 환경, 시설 및 계군 상황이 다양한 농장 마다 최적의 사양관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위에 언급된 환절기에 유의해야 할 사양관리 및 방역 관리의 철저한 실천을 기본으로, 환경 개선에 힘쓰면서 적절한 환절기 보강과 함께 단계별, 적정 스펙의 사료 공급이 이루어 질때 최적의 영양 및 생리적 상태를 통해 면역 강화와 질병 예방이 이루어지고, 농장 생산성과 수익의 개선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