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권찬호 축산정책관(농림수산식품부)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축산 만들터

  • 발행 : 2011.08.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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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6월 29일 축산정책관에 권찬호 교수(경북대 축산학과)를 임용했다. 축산정책관에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 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월 9일 축산정책관 직위를 개방형으로 지정하고, 민간 전문가를 임용하기 위해 3차에 걸친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적임자로 권찬호교수를 선택한 것이다.

본고는 이번에 임용된 권찬호 축산정책관을 찾아 업무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축산정책 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축산에 대한 열정을 담아

권찬호 축산정책관은 경북 상주출신으로 경북대에서 낙농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축산학으로 석,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천안연암대와 경북대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다. 평소 주변에서 워커홀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축산에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는 권찬호 축산정책관은 한국동물자원과학회와 한국초지학회 등 관련업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권 축산정책관은 대학에서 조사료 생산 및 이용, 축산경영, 가축의 사양관리, 유기농 축산, 자원순환형 농·축산업 분야에 대한 산업밀착형 연구를 해왔고,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축산분야 교육사업, 연구사업 등에도 참여한 바 있어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는 평소 축산업이 안고 있는 질병문제, 가축분뇨가 가져올 수 있는 환경문제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으며, 우리나라 축산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된 만큼 축산업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고,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계분야에 남다른 애정

권 축산정책관은 교수로써 축산정책업무 책임자를 지원하게 된 것에 대해“언제인가 길을 가다 우연히 길가에 걸려있는 플랜카드에 ‘축산출입금지’라는 문구를 보고 왜 축산이 농촌에서 조차 외면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됐냐는 반성이 들었다”며 “축산업과 관련된 각종 현안문제를 생각하면 누구든 이 자리에 응모하기 쉽지 않을 것이나 누군가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권 축산정책관은 축산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정책보다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보완함으로써 후세들이 축산에서 가치와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소신을 내비췄다. 양계분야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천안연암대에 다년간 근무할 당시 자체 산란계 농장을 관리하면서 양계의 생산성은 질병과의 전쟁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발생은 인류의 가장 큰 재앙이자 숙제인 만큼 더 이상의 발생이 없도록 농가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그동안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대처해 나갈 뜻을 밝혔다. 채란계의 ‘계란유통구조 개선 문제’와 육계의 ‘계열화 사업에 대한 갈등’을 풀어나가는데도 이해의 폭을 넓혀 추진해 나갈 것을 내비췄다.

경쟁력 높은 축산업을 위해

축산 전반적으로 유통구조 개선과 안전성·투명성 제고를 통한 소비자 신뢰 구축과 소비자의 식별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축산물 인증제 개편, 사육·운송·도축단계를 포괄하는 친환경 축산업 육성, 축종별 낭비 요인을 발굴해 최대 30%까지 생산비를 절감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권 축산정책관은 “농축산업은 산업에 종사하는 농축산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과 기술교육, 경영기법을 통해 세계 최고의 축산인을 만들어야만 우리 축산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록 짧은 재임기간이나마 좋은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축산업을 일구기 위한 물꼬를 터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권 축산정책관은 “현안에 쫓기며 일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업무에 임하다보면 10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내부 조직에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더불어 그는 “국민들이 하루중 가장 신경쓰는게 축산물인만큼 관심 또한 크다.”라고 강조하고 “먹을거리 중 가장 최고급 식단을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