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발생으로 축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으며, 상당수의 가축 살처분으로 인해 축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소비자들도 가계 부담이 늘어가고 있다.
본고는 우리나라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영양사협회 김경주 회장(고려대 안암병원 영양팀장)을 만나 최근의 축산물 소비동향과 협회운영방안을 들어보았다.
전국에 12만5천명 영양사 활동
김경주 회장은 지난 2008년 18대 영양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많은 활동을 통해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9대 회장으로 재신임을 받았다.
▲ 김경주 회장
대한영양사협회는 1969년 한국영양사협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돼 활동을 시작한 이래 역대 임원들과 많은 영양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전국 13개 지부를 두고 있는 국내 유일의 영양전문가 단체로 성장하였다.
1980년 전국에 1만 명 정도의 영양사가 배출되어 활동한 반면, 30년이 지난 지금 12만 5천여 명의 영양사가 전국에서 활동하면서 개인, 단체,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하여 급식관리 및 식품·영양서비스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경주 회장은 축산업과 관련하여 국민의 바른 식문화 창조를 위한 활동으로 우리 농·축산물 바른 정보제공 및 소비촉진 캠페인을 추진해오고 있다. 영양사를 대상으로 돼지고기 가공처리 체험교육은 물론 우유 마시기 습관 길러주기 캠페인을 축산자조금사업과 연계하여 진행시키고 있다. 양계 분야도 자조금이 발족된 만큼 영양적으로 최고 식품으로 꼽히고 있는 ‘닭고기’와 ‘계란’에 대한 홍보계획을 수립하여 함께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영양국민 캠페인 등으로 국민건강 책임
김경주 회장은 금년 전국 영양사 학술대회 준비와 국민영양 캠페인 등에 역점을 두어 일을 추진하고 있다.
18회를 맞이하는 전국 영양사 학술대회 및 식품·기기 전시회는 오는 7월 21~22일 그랜드 힐튼호텔(홍은동 소재)에서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영양사 학술대회 및 전시회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영양사들이 모이기 때문에 각 식품회사들의 자사 판촉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장이기도 하다.
김경주 회장은 양계 분야도 이러한 자리를 통해 영양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마케팅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2007년부터 시작된 국민영양 캠페인은 매년 10월 14일에 개최된다. 금년의 주제는 ‘한식(우리 밥상)으로 건강 체중을’ 이란 제목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식의 중요성을 알리고 FTA 등에 대비한 국내 식단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취지이다. 김경주 회장은 매년 국민들에게 필요한 주제를 정해 국민의 식생활 개선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해 갈 뜻을 밝혔다.
양계업계 안정화 기대
김경주 회장은 최근 높아진 축산물 가격으로 인해 전국 영양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급식소 등에서 한정된 예산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해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닭고기와 계란이 과거에는 가격이 저렴하여 균형 잡힌 식단의 주 메뉴로 등장하였으나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다른 품목으로의 대체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AI와 관련해서는 구로병원에 근무할 당시 K교수가 AI에 대한 인체감염 위험성을 언급했을 때 양계협회를 중심으로 한 가금 관련 단체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서 AI가 농가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년 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하루빨리 정상 회복되어 안전하고 저렴한 양계산물을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랐다.
김경주 회장은 업계에서는 위생적인 양계산물 공급에 노력하고 국민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은 영양사들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다양한 양계산물 메뉴 개발을 통해 단체급식소에서의 이용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갈 뜻을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에 힘입어 그 어느 육류보다도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여러 특징을 갖고 있는 계란과 닭고기가 단체급식에서뿐만 아니라 외식업계와 각 가정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