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양계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제언 - 육계 자조금에 대한 육계농가들의 생각(2)

  • 김정주 (건국대 식품자원환경 경제학과)
  • Published : 2011.03.01

Abstract

Keywords

3. 육계 자조금 사업에 대한 육계농가들의 의견

1) 육계농가 대상 설문조사 표본에 대한 설명

육계 자조금 사업에 대한 육계농가의 의견은 육계자조금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 결정적인 바, 임의로 추출한 289명의 육계농가를 대상으로 사전에 준비된 설문지를 통하여 설문조사를 2010년 2월 1일~3월 10일까지 실시한 결과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육계농가의 평균 연령은 ① 50대가 43.9%, ②40대가 23.9%, ③ 60대가 18.0% 순으로 나타났다.

표3. 응답자의 연령

설문조사에 응한 육계농가의 평균 육계 경력은 15.3년(변이 계수 54.2%)으로, ① 10년 미만 23.5%, ②20년 이상~25년 미만 23.3%, ③ 10년 이상~15년 미만 22.5% 순으로 나타났다. 변이 계수는 54.2%로 육계 경력에 관한 한 동질적인 표본임을 알 수 있다. 2)

표4. 응답자의 육계경력

설문조사에 응한 육계농가의 경영형태를 살펴보면, ① 전체 응답자의 72.7%가 계열화 경영으로, ②전체 응답자의 14.2%가 단독경영으로 나타났다.

<도표 1> 응답자의 경영형태

설문조사에 응한 육계농가들의 2009년 육계 회전수 및 사육수수에 대하여 살펴보면, 2009년 평균 육계 회전수는 5.2회(변이 계수 19.2%)로 나타났으며, 평균 사육 수수는 8 만수(변이 계수 136.3%)로 나타났다.

표5. 2009년 육계 회전수 및 사육수수

설문조사에 응한 육계농가들에게 육계 자조금사업이나 양계협회에서 맡은 직책에 대하여 질문한 바, ① 평회원이 58.5%, ② 양계협회 임원이 18.3%, ③ 자조금 대의원이 7.6%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2> 육계 자조금 사업이나 양계협회에서 맡은 직책

2) 육계 자조금 사업에 대한 육계농가대상 설문조사 결과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에게 육계 자조금 제도에 대하여 알고 있는지 질문한 바, ①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라는 응답은 28.4%에 불과했고, ② “알고는 있지만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는 응답은 27.7%, ③ “대략 알고 있다”는 응답은 29.4%로 나타나 긍정적인 반응은 전체 85.5%로 높았다. 그러나 육계 자조금 사업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있음을 감안하면 앞의 ②, ③항의 수준, 즉 대충 알고 있는 수준의 자조금에 대한 인지도로서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육계자조금 사업에 대한 홍보활동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표 3> 육계 자조금 제도 인식도

한편, ④ “모르고 있다”는부정적인 반응이 12.1% 임을 감안하면 자조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에게 육계 자조금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하여 질문한바, ①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67.8%, ②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29.8%로 나타났다.

<도표 4> 육계 자조금 사업 참여 여부

육계 자조금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응답자들에게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질문한 바, ①아직 자조금에 대하여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에 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29.1%, ②경제적인 부담이 되어서 22.0%, ③닭고기 소비촉진은 가공업체가 당연히 부담해야 할 비용이기 때문에 19.8% 순으로 나타나, 과반수 이상(51.1%)이 농가가 준비가 안 되었거나 경제적 이유를 들고 있다. 따라서 육계 자조금 제도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도표 5> 육계 자조금 사업 참여하지 않는 이유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에게 육계 자조금 제도 필요성에 대하여 질문한 바, ①필요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84.1%, ②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2.4%, 중립적인 평가는 7.6%로 나타나 거의 대부분의 육계 농가들이 육계 자조금 제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6> 육계 자조금 제도 필요성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은 육계 자조금 제도 필요성 중 가장 큰 이유를 구체적으로 기술할 것을 요청한바, 46명(15.9%)만이 구체적인 이유를 기술하였다. 그 중 ①양계산업 발전을 위한다는 이유가 36.9%, ②농가의 지위 향상을 위한다는 이유가 34.8%, ③농가의 경쟁력 확보 및 소득 증대를 위한다는 이유가 28.3%로 나타났다.

표6. 육계 자조금 제도 필요성 중 가장 큰 이유

특히 농가의 지위 향상을 위한다는 이유 중 계열업체에 대응한 권리 확보를 위한다는 응답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자조금은 원래 정치 활동이나 로비 등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자조금의 본질을 육계농가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육계농가에 대한 축산 자조금 관련 교육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표 7> 자조금을 통한 국산 닭고기 소비홍보 필요성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은 자조금을 통한 국산 닭고기 소비홍보 필요성에 대하여 ①필요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84.1%, ②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2.8%로 나타나, 육계 농가들이 자조금을 통한 닭고기 홍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에게 육계 자조금 사업 분야별 희망 비중에 대하여 ①닭고기 소비홍보 37.2%, ②사육농가 교육 및 정보제공 26.9%, ③조사 연구 개발 21.6%, ④자조금 운영/관리 14.3% 순으로 나타났다.

표7. 육계 자조금 사업 부문별 희망 배분비율

한편, 다른 축종별 자조금 사업 추진 실적을 보면 소비홍보에 양돈, 한우 공히 60%를 넘었으며 조사연구는 10%대, 자조금 운영관리는 5% 내외이었다. 이로써 육계농가들은 양돈, 한우의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소비홍보는 적게, 사육농가 교육 및 정보제공은 비슷한 수준, 조사 연구 개발, 자조금 운영·관리는 보다 높게 책정할 것을 제안한 셈이다.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에게 육계 자조금 사업을 통하여 육계산업 당사자들 중 누구에게 어떤 혜택이 어느 정도 돌아갈 것으로 보는가에 대하여 질문한 바, ①전체 응답자의 52.4%가 육계 계열업체의 수익증대를 꼽았고, 다음으로 ②육계 사육농가의 지위향상(49.8%), ③육계 사육농가의 소득증대(43.2%), ④도·소매 유통업체 수익증대(37.4%), ⑤종계업자 수익증대(29.7%), ⑥정부의 행정편의(27.4%), ⑦사료업체의 수익증대(26.3%)순으로 응답하였다.

표8. 육계 자조금을 통한 육계산업 당사자 별 예상 수혜정도​​​​​​​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유독 이 문항에 대한 응답자 중 무응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조금을 통하여 누가 얼마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나머지 응답을 꺼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에게 현재 출하되는 육계 1수당 3원씩 거출하는 자조금액에 대하여 동의하는지에 대하여 질문한 바, ①적당하거나 오히려 적다는 반응은 62.3%, ②많다는 반응은 24.2%로 나타나, 대부분 현재 거출하는 자조금액에 동의 하는것으로 판단된다.

<도표 8 > 육계 1수당 3원씩 거출하는 자조금액에 대한 동의여부​​​​​​​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에게 계열업체의 자조금사업 참여 가능성에 대하여 질문한 바, ①긍정적인 반응이 54.6%, ②부정적인 반응은 14.9%, 중립적인 반응은 17%로 나타나 긍정적인 반응이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인 반응보다 많았다.

이로써 계열업체의 앞으로 자조금사업 참여 가능성을 농가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이 확인 되었는 바, 계열업체들의 육계 자조금사업에 조속히 참여할 수 있는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사육농가와 계열업체 간의 상생정신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또한, 육계산업분야 지도자들이 상생의 정신으로 그동안의 갈등을 청산하고 리더쉽을 발휘하여 사육농가와 계열업체가 산업을 위한 대동단결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육계 자조금 대의원회 및 관리위원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 포스를 결성, 지속적으로 계열업체와의 접촉을 통하여 설득하는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도표 9> 계열회사 자조금 사업 참여에 대한 생각​​​​​​​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에게 계열업체가 자조금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하여 질문한 바,

①자사 제품을 자체적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므로

②계열사들도 사료 가격 상승 등 어려움이 많아서

③계열농가의 세력화, 집단화를 꺼려할 것이므로

④돈(자조금)만 내고 의사결정 권한을 없을 것이므로.

⑤양계협회, 계육협회, 계열사 간의 기득권 싸움 등으로 응답하였다.

설문에 응한 육계농가들에게 육계 자조금 사업에 앞으로 계속 참여할 것인가에 대하여 질문한 바, ①긍정적인 반응이 86.2%이었으나 ②부정적인 반응은 4.1%에 불과해 대부분의 육계농가들이 앞으로도 자조금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도표 10> 육계 자조금 사업 향후 참여 의사​​​​​​​

이로서 육계산업 선진국 농가들도 시행하지 못한 육계 자조금 사업을 한국 육계농가가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은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