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이기룡 제주도지회 지회장 - 계란 액란공장 추진 등 업계발전에 주력

  • Published : 2011.06.01

Abstract

Keywords

전국에서 발생한 AI, 구제역 사태로 평온하기만 했던 제주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육지로부터의 모든 축산물의 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업계에 큰 타격을 가져왔다. 다행히 4월 1일부터 제주도특별자치도법으로 묶여있던 이동제한이 풀리면서 한시름 놓은 상태이다.

본고는 지난해 6월 (사)대한양계협회 제주도지회장으로 당선되어 업무를 보고 있는 이기룡 지회장을 만나 최근의 제주도 양계산업과 당면 문제에 대해 인터뷰 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도 양계업 현황

제주도는 국내 타 지역과는 달리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최대의 섬이다. 모든 물류가 배와 비행기로 이동을 해야 되고, 국내외적으로 관광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므로 방역문제에도 어느 곳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제주도 내에는 약 50여 농가가 양계업을 하고 있다. 산란계는 25개 농가에서 약 80여만 수의 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육계는 30여 농가에서 70여만 수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란계는 제주한라양계조합내에 GP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육계는 종계장 1곳(18,000수), 부화장 2곳, 도계장 2곳(한라육계조합, 체리부로)이 들어서 있어 사업을 주도해 가고 있다. 사료공장은 탐라사료가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모든 국내 사료회사들이 대리점 형식으로 공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육지 못지않은 경쟁구도를 가지고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35%가 과잉상태로 육지로 이동하고 있으며, 닭고기는 자급율이 45%로 육지에서 55%가 반입되고 있다. 일부 삼계탕으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AI 발생 이후 수출이 잠시 중단되고 있다고 한다.

40여년 양계업에 전념

이기룡 지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부친의 뒤를 이어 채란업을 해온 제주양계역사의 산 증인이다. 산란계 33,000수 정도를 구좌읍에서 사육하고 있는 이기룡 지회장은 채란업만 40여 년 동안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해 지회장에 취임한 이후 안전한 양계산물 생산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 운영으로 제주시내 모든 학교에 급식계란을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펴 나가고 있다. 이기룡 지회장은 한라양계조합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승협 상무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안전한 계란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제주도내 채란산업의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지회장은 이번 AI와 구제역 사태는 그 어느때 보다 제주도내 양계산업을 어렵게 했다고 지적하고 모든 축산물의 반입이 금지되면서 종계, 사료 등 양계에 필요한 자재의 이동제한으로 육계의 경우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음은 물론 산란계는 병아리 부족과 연장생산(환우)으로 애로를 겪어왔을 정도로 심각했음을 설명했다.

양계업 안정위해

이기룡 지회장은 제주도내 E마트 등에서 계란세일을 자주 실시하는 것과 관련하여 계란이 미끼상품으로 이용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의견을 주고, 농가들이 땀 흘려 생산한 계란이 푸대접 받지 않도록 노력해 갈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100% 세척을 통해 유통이 되며 지회장과 강승협 상무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품질점검을 하는데 만약 기준 미달의 계란이 생산되는 농장은 곧바로 공문을 띄워 시정명령을 내려 조치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이기룡 지회장은 매월 개최되는 이사회를 통해 액란공장 건립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제주도내에 액란공장이 없기 때문에 계란과잉으로 처리가 어려운 계란 처리가 큰 과제로 떠올랐다. 이미 기본 계획이 수립되어 추진되는 만큼 계란가공공장은 제주도내 양계업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한라육계조합(대표 백영종)과는 산란노계 처리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서로 윈윈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 뉴캣슬병(ND) 청정지역을 선포할 정도로 가축전염병이 전혀 없는‘무결점 지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이는 가금산물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였다는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이 지회장은 오는 2014년 아태가금학회 총회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한국가금학회의 유치활동이 매우 고무적이었음을 치하하고 제주도 뿐 만아니라 우리나라의 양계산업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