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Published : 2011.01.01

Abstract

Keywords

5천원짜리 치킨이 남긴 파장 거품제거로

적정한 소비자 가격 형성 기대

지난달 5천원짜리 프라이드 치킨이 시중에 등장하면서 닭고기시장에 일대 변화가 휘몰아치고 있다. ‘통큰치킨’ 일명 ‘5천원짜리 치킨’은 생산자는 물론 외식업계와 자영업자들로부터 반발을 사면서 결국 1주일 만에 그 명을 다하고 사라지긴 했지만 가격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이어지면서 그 여파가 가라 앉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유통상 드러나지 않았던 닭고기 원가가 드러나면서 거품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기존 치킨 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파격적 가격으로 등장한‘통큰치킨’에 대해 롯데마트는 "6개월간 판매에 필요한 원료를 대량 주문해 원가를 낮췄기 때문에 저렴한 판매가 가능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으나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와 해당 자영업자 측은 전형적인 미끼상품으로 자본력이 강한 대기업이 상생에 어긋난 처사를 했다며 정면 비판하기에 이르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판매를 접게 되었다.

원가계산 방식에서 한 업주는 일반치킨집 판매원가가 1마리당 6,800원으로 계산하였고, 광고비, 인건비, 임대비 등을 포함한 브랜드 닭의 경우도 9,800원으로 1만원이 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마트의‘통큰치킨’도 마진을 보지 않는 조건에서 충분히 5천원대에서 판매가 가능 하다는 계산도 도출되었다.

물론 영세치킨업자들은 판매원가를 1마리당 13,000원으로 계산하면서 실제 판매업자가 얻는 이익은 1,500원에서 2,000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롯데마트의 터무니 없는 가격은 영세업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하였다. 치킨 가격이 1만원을 넘기기 시작 한 것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게다가 모 외식업체는 고급기름으로 튀기면서 차별화를 두기 시작하였고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서로간의 모르는 담합(?)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거품으로 인한 소비자 가격의 상승은 전체적인 닭고기의 소비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도계장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과정에서 업체들만 배불리는 격이 되어 상대적으로 약한 생산자들만 피해를 보는 꼴이 될 수 있다. 이 기회에 치킨 시장에 대한 정확한 실상이 파악되어 적정선의 가격으로 치킨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담합을 견제하고 막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건전한 닭고기 시장이 형성되길 기대해 본다.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 2011)

본회 주최로 9월 21-24일 4일간 대구 EXCO에서

2011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 2011)가 오는 9월 21~24까지 4일간에 걸쳐‘친환경 축산, 미래의 녹색희망’이란 주제로 대구 EXCO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산업 생산액의 비중은 이미 전체 농업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전체 농업을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축산박람회의 개최는 그 어느 때 보다 의미가 크다 하겠다.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5개 생산자단체(양계협회, 한우협회, 양돈협회, 낙농육우협회, 축산기자재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며 이번에는 본회가 주관하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에서 220개 업체 730여개의 부스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참관객만 해도 15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출 상담 및 계약에 있어서도 국제 대회에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 EXCO(엑스코)는 대전과는 달리 전시장 시설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으며, 교통편도 유리해 관람객의 편의와 참여를 유도하기에 더욱 좋은 곳으로 판단되어 진다. 이번 본회에서 주최하면서 대전에서 대구로 장소를 옮긴 것도 전시참여업체들의 편리성, 효율성과 참관객들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 결정되었다. 특히 금년 8월에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를 국제적인 도시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1달 후에 개최되는 축산박람회는 이러한 영향을 받아 국제대회로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본회는 1991년 제1회 한국양계박람회부터 2001년 제2회 축산박람회까지 총 6회의 박람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구에서의 박람회 개최를 통해 과거의 노하우가 접목될 경우 성공적인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는 주제에서도 나타나듯이 정부의 축산정책과 뜻을 같이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팜 투 테이블’을 실천할 계획이다. 과거의 박람회가 시설과 투자, 생산성 향상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과 어우러져 개최되는 박람회로 변화되고 있다.

이번 개최되는 박람회는 명실공히 국제축산박람회이다. 국내의 축산시설 및 기술은 이제 어느 선진국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다. FTA 등 다자간 무역협정이 체결되고 무역장벽이 허물어지면서 마냥 수입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만은 없다. 이미 국내 동물약품, 기자재 등이 해외로 수출되기 시작했고 전 세계에서도 우리나라의 기술을 수입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세계의 기자들을 초청하여 저널리스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여 대구대회를 알리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11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한국 축산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 축산업의 발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축산 관련인(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기대한다.

구제역전국확산비상

HPAI바이러스 차단에도 함께 동참을

지난달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이 심상치 않다. 한우의 집산지인 안동을 거쳐 경기, 강원도 평창까지 확산되면서 생산자들은 조기 근절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기에 이르렀다. 매몰처분된 소, 돼지도 22만수가 넘고 있으며, 축산관련 모임이나 행사 등이 취소되는 등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스키시즌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강원도에 구제역이 퍼지자 방역당국이 초 긴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초 발생했던 구제역은 정부의 적극적인 차단방역의 결과 쉽게 종결되었으나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발생지역도 넓어졌고 발생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종결이 녹녹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경우 구제역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는 점, 또 매몰과 피해 축산농가 보상 비용보다 백신 접종 비용이 훨씬 싸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만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경우 구제역 청정국가의 지위를 사실상 잃게 돼 육류 수출의 길이 차단되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계분야도 지난 3차례에 걸쳐 AI가 발생되었을 때 백신접종 문제가 농가들로부터 강하게 제기되었으나 접종시 파장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았던 예가 있듯이 백신접종은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국내에서도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일본 등 주변국들의 발병소식이 이어지면서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철새가 국내에 머무르는 시기인 만큼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항상 강조하듯이 농가에서는 철저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AI가 발생 했을 때 축산인들이 한 마음이 되어 힘을 실어 쉽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듯이 양계농가도AI바이러스와 구제역이 함께 들어오지 못하도록 농장 주변은 물론 해당지역 방역작업에도 함께 동참하여 가축질병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