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 베트남 양계업 현황(2) - 베트남 양계업은 지금

  • Published : 2011.12.01

Abstract

Keywords

베트남 산란계농장이 가진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산란계농장의 수는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아직 계란의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탓이다. 베트남의 국민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이 32.25kg으로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1인당 계란소비량은 68개로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표1>

베트남 농업 및 농촌개발성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요리에서 계란이 사용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며“대부분 빵에 사용되거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계란의 수익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계란의 경우 개당 수익이 미화 7~11센트 수준이고 노계의 값 또한 매우 높아 도태 후 중추를 구입할 때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누잉 방 비엥 트라이가 탠 덕 매니저는 “계란 1개당 미화 7~11센트를 수익으로 얻는 것은 베트남 기준에서는 매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이 쫄깃한 식감을 가진 노계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노계 값 또한 높아 경영상의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투자지로서 베트남은?

해외 투자지로서 베트남의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경제성장에 따라 1인당 육류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양계산물의 소비량은 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가 안정적인 단백질 식량안보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11%가량을 차지하는 닭고기의 육류시장점유율을 20%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하나의 정책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닭고기의 소비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류열풍’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도 활발한 상황인터라 한국 사람과 상품들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호감도도 매우 높다.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장려정책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국내의 농·축산 관련 기업이나 개인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농·축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토지세의 70%를 공제받고 베트남 농·축산업을 성장 시키기 위한 관련 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도 토지세의 50%를 공제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건물 및 토지는 각 지역의 인민위원회에서 책정한 최저 수준의 임대료로 임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세제혜택 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기업에서는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한 컨설팅 비용 50%를 지원받을 수 있고 자신의 사업을 위한 홍보를 진행할시 지역에 위치한 언론사의 홍보비용 70%를 지원받게 된다.

호앙 킴 지아오 국장은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서비스 및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며 “이 같은 장려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니 베트남에 투자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베트남 동나이 지방에 위치한 프랑스계 종돈회사인 프랑스 하이브리드 베트남의 조엘 줄루 국장은 “베트남 소비시장이 가진 잠재력보다 더 큰 가능성은 바로 베트남 정부에 의한 외국인 투자장려정책”이라며 “인적자원의 지원, 농업프로젝트 투자자에 대한 컨설팅 및 마케팅 지원 등이 매력적인 요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ILDEX2012, 동남아 시장진출 교두보로

빠른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싶다면 그 교두보로 2012베트남 국제축산박람회를 공략해야 한다.

베트남 축산업계와 농업계의 요구는 내수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분야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4회를 맞은 베트남 국제축산박람회가 베트남 정부의 강한 지원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행사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국적 업체와 세계 각국의 축산 및 농업관련 업체의 참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비브 아시아(VIV Asia)등 저명한 국제축산박람회와의 유기적인 공조체계로 그 영향력 또한 커져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 사무국측은 박람회 기간 동안 모임주선 세션(Meet & Match Sessions)을 열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ILDEX2012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의 지원과 세계 유수의 박람회와의 공조체계가 베트남 국제축산박람회의 강점”이라며 “사무국에서는 박람회가 단순한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ILDEX Vietnam2012는?

2006년부터 베트남, 중국, 태국, 인도에서 개최되고 있는 베트남 국제축산박람회(ILDEX-International Livestock, Dairy, Meat processing, and Aquaculture Exhibition)는 베트남축산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위한 박람회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4개국이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전시회를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축산업에 대한 정보까지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박람회로 베트남에서는 내년 3월 22일부터 3일간 호치민시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The New Saigon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된다.

아카차이 폰솜분(Akachai Ponsomboon) ILDEX 태국주최측 관계자는 “일덱스 박람회는 4개국에서 운영되는 축산박람회로 각 국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베트남이나 아시아권으로 진출을 원하는 업체에서는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일덱스 베트남2012에 참가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일덱스 박람회 홈페이지(www.idex.com)을 참조하면 된다

투자자에게 듣는 베트남 투자이야기

“베트남이 가진 잠재력이나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해외 업체들이 투자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일’에 대한 근무자들의 인식과 문화입니다.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엘 줄루 국장<사진>은 베트남의 성장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문화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 조엘 줄루 국장

흔히 ‘껌 씹으며 계단 못 오른다.’는 말로 대변되는 공산권 특유의 타성과 열대 기후 사람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지나친 ‘여유로움’, 시간 개념이 뚜렷하지 못한 문화 등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국가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조엘 줄루 국장은 “베트남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대해 크게 관여하지 않고 자존심이 매우 강해 업무 중 발생한 실수 등에 대해 처벌이 가해진다면 곧바로 사표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차이점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투자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화적인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따라 정확히 움직이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또한 사회주의 국가인 터라 해고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온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보다는 상벌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베트남의 인건비는 매우 싸지만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의 투자자가 아니라 파트너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이와 동시에 사규를 엄격하게 설정해 상과 벌을 분명히 해줘야 합니다. 상과 벌이 왜 주어지는 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를 시키고 정확히 행해진다면 베트남 투자가 생각만큼 어렵진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