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참가업체 설문조사 분석 - 개최지 이전 불구 역대 최대 규모 박람회 성과

  • Published : 2011.12.01

Abstract

Keywords

▲ 지난 23일 aT센터에서 박람회 최종평가보고회가 있었다.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지난 9월 21일(수)부터 24일(토)까지 4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친환경 축산 미래의 녹색희망’이란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축산박람회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축산업계의 유일한 대회로 축산업의 발전상과 미래의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금년에는 구제역과 AI발생은 물론 한·EU FTA발효 및 한·미 FTA 비준안 통과여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번 축산박람회의 의미는 남달랐다 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의 큰 변화는 개최장소가 대전에서 대구로 옮겨간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박람회장 시설, 업체 및 참관객 접근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정한 것으로 기존에 개최되었던 대전무역전시장이 접근성 면에서는 유리하였지만 시설 등 국제대회로써 박람회를 개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13개국 243개 업체 803개부스가참여하여 8만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가 역대 최대의 박람회를 자랑하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5개생산자단체(양계협회, 한우협회, 양돈협회, 낙농육우협회, 축산기자재협회) 중 본회(양계협회)가 주관단체로 참여하면서 양계인들의 긍지를 높이는 박람회가 되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는 전국양계인대회와 연계하여 진행되었기 때문에 양계인들의 축제로 승화되기도 하였다.

표1. 박람회 품목별 참가업체 비율

참가업체 설문조사

본고는 박람회 기간 중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받은 설문을 통해 본 박람회에 대한 직간접적인 평가를 들어보았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각 항별로 집계한 설문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 박람회 개최 인지 경로

이번 박람회를 알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배포된 개최안내서를 통해 인지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41%), 관련 협회의 참가 권유(31%)가 주된 인지 경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 박람회 참가 의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된 의도를 묻는 질문에는 신제품 발표 및 마케팅 차원의 참가가 가장 많았으며(37%), 기업 PR과 이미지 제고, 내수시장 확대 등의 고른 답변 분포를 보였다. 국내 업체의 경우 간접적인 기업 홍보 등의 이미지 제고 목적으로 참가한 반면, 해외 업체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계약체결 또는 단기적인 매출 성과를 목적으로 참가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 부스 배치 상태에 대한 평가

보통 이상의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 답변(80%)이 주를 이루었으며, 20% 수준의 미흡하다는 답변을 주었다. 즉 이번 부스배치 상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 부스 설치 기간 중 개선사항

부스 설치 기간은 한꺼번에 업체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가장 혼잡한 시기이기도 하다. 부스 설치 기간 중 개선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전시물품의 운반과 반입 시 불편사항 발생건이 32%로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이는 EXCO의 타 전시장에 비해 좁은 화물 하역장 등의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이후 부스 배치 시 화물 출입구와 주 통로의 연결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함을 지적하였다.

■ 박람회 개최 시기에 대한 의견

박람회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기존에 열리는 시기인 3/4분기(7~9월 경)가 44%로 두드러졌으며, 4/4분기(10~12월 경)가 34%로 그 뒤를 이었다. 봄과 여름으로 이어지는 시기인 2/4분기(4~6월 경)는 18%로 낮은 의견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향후 박람회 개최 기간은 가을을 전후한 시기가 적당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 박람회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 및 신규고객 창출 기여도

박람회 참가업체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약 85% ~ 91%의 참가업체가 보통 ~ 만족 수준의 답변을 줌으로써 성공적인 박람회가 되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 박람회 중 상담 및 계약 체결 건 등 박람회 성과도

박람회 성과에 대해서는 참가업체 당 평균 15~20회의 상담을 통해 4~6건의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업체의 경우 약 10~15회의 상담을 통해 1~4건의 계약이 이루어져 국내업체가 해외업체에 비해 다소 높은 성과를 보였다. 전체 약 85%의 참가업체가 성과도 부분에서 보통 이상 만족스럽다고 답하여 전체적인 성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도출하기도 하였다.

■ 차기 박람회 참가 여부 및 개최지 및 개최기간(일수)에 대한 의견

차기대회에서는 대다수의 박람회 참가업체가 이번 박람회 규모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큰 규모로 참가(81%)할 것으로 예상함으로써 차기 대회도 대구에서 개최할 경우 이번 대회 못지않은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최 장소는 대구(48%), 대전(36%), 서울(9%) 순으로 나타났고, 개최 기간은 3일이 50%로 4일 42%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 전시 기간 중 불편사항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38%의 참가업체가 편의시설을 꼽았다. 이는 대부분 식사와 관련된 것으로 엑스코 지하 푸드코트가 좁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과 함께 전시장 인근에 음식점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의 불편사항으로 지적되었다. 이와 함께 주차와 관련해 업체당 일 1장의 주차권은 부족하다는 의견이나, 현재 대부분의 국내 전시 중 참가업체에 무상주차권을 지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편의시설 등 다른 쪽에서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본다.

평가 및 과제

이번 박람회는 전체적으로 지난 박람회보다 나아졌다는 중론이다. 개최지 이전이라는 중대 결정을 통해 시설 부문에 대한 요구사항이 일거에 해결되어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되고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물론 여전히 나타났던 부족한 점 또한 발생했다. 국제박람회라는 타이틀에 만족스럽지 않았고, 서비스 부문에서 소홀한 점 또한 나타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기된 서비스 부문과 공간 활용, 유치 등 여러 문제를 차기 박람회에서 보다 현명하게 보완해 나간다면 오는 2013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의 한국국제축산박람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년에 제기된 여러 문제들의 보완을 위해선 문제점뿐만 아니라 박람회 진행의 노하우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들이 차기년도 주관단체에 전달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공동주관단체가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