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Published : 2011.12.01

Abstract

Keywords

고곡가 시대 어떻게 대처하나?

사료안정기금 도입 목소리 높아

국제 사료원료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고곡가시대 대응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축산관련업계는 ‘사료안정기금’제도를 도입하여 축산업계의 안정화 방안을 구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계의 경우 생산비중 사료원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사료원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최근 들면서 국제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원료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의 경우 지난 9월 현재 톤당 351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은 미국의 곡물 재고량이 감소하고 중국의 수요증가, 옥수수 에탄올 사용증가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업계는 국제사료 곡물 상승에 대응하여 그 충격을 완화하고 안정된 가격의 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대책이나 관리제도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일본과 같이 ‘사료안정기금’제도를 운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배합사료가격 안정기금과 사료곡물 비축제도와 같은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제도를 통해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거나, 사료가격 급등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수입원료 가격이 15%이상 상승할 경우 통상가격차 보전사업을 통해 보전해 주는데 그 재원은 축산업자와 배합사료제조업자가 1:2 비율로 적립금을 거출하고 있다. 또한 배합사료 가격이 전년 평년가격과 비교하여 상승할 경우 그 만큼의 차액을 보전해 주는데 그 제도가 이상가격차 보전사업이며 이는 정부와 배합사료제조업자가 1:1의 비율로 적립금을 만들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정부에서도 어느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안정적으로 사료원료를 확보하여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배합사료 가격안정을 위해 사료업체에 사료원료 구매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금년까지 감면예정이던 배합사료 부가세 영세율적용 기한을 2014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사료 증산계획을 통해 자급율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업계측은 배합사료 부가세 영세율을 영구적으로 실시해야하고 사료원료 구매자금을 최소 매출액의 1% 수준인 8천억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요구하였다. 일부에서는 해외시장에 사료기지를 확보하고 원료를 싸게 구매하여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도 사료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생산자들은 축산업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료안정기금 제도의 도입도 이제는 충분히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 종합평가

문제점 보완 차기대회 만전을

금년 본회에서 준비했던 행사중 가장 큰 행사는 역시‘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였다. 지난 23일 종합평가회를 끝으로 2년간 준비해왔던 공식적인 박람회 일정이 막을 내린 셈이다.

이번 박람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짜임새 있고 성공적으로 치러진 대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배경에는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이 넓고 쾌적했다는데 있다. 대전에서 대구로 개최지를 옮기는 중대한 결정을 통해 시설부분에 대한 요구사항이 해소될 수 있었던 게 주요했다고 본다.

참가업체 설문을 통해 참가업체중 약 85%~91%가 기업이미지 개선 및 신규고객창출에 있어서 보통~만족수준의 답변을 하면서 성공적인 박람회였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박람회 계약체결 및 성과도에 대해서도 전체 85%의 참가업체가 성과도 부분에서 보통 이상의 긍정적인 답변을 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문제점도 나타났는데 전세계 13개국에서 143개업체 803개 부스라는 역대 최대의 박람회를 치르고도 국제대회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로 해외업체의 참여도가 크지 않았으며, 외국 바이어들도 많지 않았다는 평이다. 물론 대구로 처음 장소를 옮기면서 인지도가 적었던 원인도 있지만 교통편 등 해외에서 대구로 접근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 않았나 여겨진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다소 소홀했다는 평가이다. 참가업체 대상 설문에서 약 38%의 참가업체가 편의시설의 불편함을 꼽았다. 지하 전시장에 푸드코트가 마련되어 있고 전시장 인근에 음식점이 있었지만 푸드코트에는 식사가 너무 늦게 나와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인근의 음식점은 수만명이 몰려오는 축산박람회의 참관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했다는 평가이다. 사전 홍보 및 관람객 유치에도 다소 문제가 지적되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각 단체에 차량지원을 하면서 참관객 유치에 노력했지만 대구광역시와 축산관련 기관들과의 사전협조체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평가회를 통해 박람회 상설기구를 두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박람회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는 조언도 일고 있다.

앞서 지적되었던 문제를 보완하여 이제 2013년 차기 박람회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기된 서비스 부문과 공간활용, 유치 등 여러 문제를 차기박람회에서 보다 현명하게 보완해 나간다면 2013년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의 박람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란 품질문제 언론 보도

계란품질 향상 위해 농가들의 노력 필요

금년에도 계란품질에 대한 문제가 매스컴을 통해 방송되면서 품질이 낮은 식품으로 취급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지난달 15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6일간 백화점, 대형할인점, 기업형 수퍼마켓(SSM), 재래시장 등 15곳에서 판매하는 계란 39개 제품 1,950개 계란을 대상으로 청결·난각상태, 파각란 여부, 이물질, 호우단위 등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선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시판 계란 39개 제품(1,950개 계란) 중 15개 제품(38.5%)이 품질 최하위 등급인 ‘3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킴스클럽, 농협하나로클럽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계란이 품질 등급에서 3등급으로 나타난 것이다. 모 백화점에서는 J상품 포장에 등급을 허위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당 판매원의 등급판정 시행업체 지정을 취소하는 조치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금년 봄 AI로 계란수급에 차질을 보이면서 계란가격이 높게 형성되다 보니 연장생산이 이루어지고 일부에서는 노계가 도계장으로 처리되지 않고 재입식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면서 계란의 품질이 낮아진게 아닌가 여겨진다. 최근 한 소비자는 모 마트에서 구입한 계란의 대부분이 힘없이 깨지는 것을 경험하고 유통과 품질에 문제가 없느냐고 본회로 항의전화가 올 정도로 최근의 계란 품질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유통 개선에 대해서는 수년전부터 해결방안이 검토되고 논의되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품질이 나쁜 계란을 구입한 소비자는 다음부터 계란을 기피할 수밖에 없으며, 자연히 계란의 소비가 줄어들어 농가들의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

정부에서는 금녀부터 계란유통 의무화를 실시하는 등 ‘계란제품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계란유통을 바로잡기 위한 대응책 강구에 들어갔다. 금년 4월 계란포장유통 의무화가 시행되었고 2012년 난각내 생산자 표시 등 위생적인 계란유통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생산농가도 계란품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양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