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정보
이 논문은 2010년도 정부재원(교육과학기술부 인문사회연구역량강화사업비)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2010-327-A00250).
본 논문은 영화의 직접적인 선조이자 근대의 대표적인 영상매체였던 마술환등(magic lantern) 영상의 환상성과 계몽성, 그리고 그 복합성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과학의 발달에 따라 변화되는 영상물 이미지의 특성과 그로 인한 영상문화의 변화 현상에 주목한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 과학이 발달하기 전 까지 마술환등의 영상은 유령·귀신 모티브를 중심으로 괴기스러운 환영(판타스마고리아)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고, 자연재해 스펙타클이나 아이들을 위한 동화·우화를 보여주고 들려주면서 오락적인 기능을 수행했다. 19세기 중반 이후 마술환등은 점차 지구에 관한 과학적 지식과 먼 곳, 낯선 세계에 관한 민속학적 내용을 보여주며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했고, 근대인들의 계몽과정에 기여했다. 마술환등의 이런 두 가지 기능은 역사 진행에 따라 확연히 분리되며 순차적으로 전개된 것이 아니라, 세계관과 시대문화의 변화에 따라 한쪽의 기능이 우세하게 작용했다. 시각적 환상에 근거한 마술환등의 오락적 기능은 19세기 후반에도 계속 존재했으며, 산업화된 시대의 마술환등에는 환상이 다시 도래하여 환상성과 계몽성이 복합된 영상들이 보여졌다. 후기 산업사회에 관람자들은 탈신화화(脫神話化)된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재마법화(再魔法化)(re-enchantment)를 원하는 현상이 있다. 이것은 과학이 더욱 발달되어 갈수록 사람들에게서는 오히려 신비로운 환상이 증대되고 있고, 영상물에서 환상을 찾고 싶어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This thesis investigates the complex functions of the magic lantern in illusionism and enlightment which was the most popular visual media and the direct ancestor of cinema. Especially, the thesis focuses on the characteristics of magic lantern's images which had been varied with the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development. During the early period of the magic lantern, from the late 18th century to the beginning of the 19th century, it frightened viewers by showing magic images with ghosts and spectres, 'phantasmagoria', and wondered with images of natural catastropes and interesting stories like fables and fairy tales, which fulfilled the entertainment function. Since the mid 19th century the magic lantern began to show not only pictures of the 'scientific themes' on the earth, nature and human, but also them of the ethnological on the far, exotic worlds like Africa, Amazon and Syberia etc. from the European perspective. These contents conducted the educative function and contributed to the process of Enlightment to the peoples in the pre-modern age. The two functions of the magic lantern such as entertainment and education had been neither historically followed, nor clearly divided, but the one was predominant according to the development of lantern techniques as well as the changes of the world view and the culture of the time. The entertainment function of the magic lantern based on the visual fantacy did exist in the late 19th century further, and also in the late industrial society, even in the age of highly developed science and technology, viewers want rather 're-enchantment' by illusionism than facts and truths on the reality. This is an essential characteristic of the moving image media, as it had already been presented in the images of the magic lantern.
이 논문은 2010년도 정부재원(교육과학기술부 인문사회연구역량강화사업비)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2010-327-A0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