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Published : 2010.07.01

Abstract

Keywords

2009년도 육계, 계란 생산비 발표

육계 kg당 1311원, 계란 10개당 1187원

통계청에서 지난해(2009년도) 축산물 생산비를 발표하였다. 전 축종의 생산비가 국제곡물가와 환율상승이 배합사료비 증가로 이어져 높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양계분야에서는 육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있어서는 산란계와 육계는 각각 감소한 반면 산지가격 상승이 높게 형성되었던 한육, 비육우 등 대부분의 축산물이 마리당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를 보면 육계의 경우 kg당 1,311원으로 전년 1,097원보다 214원(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란의 경우 10개당 1,187원으로 전년 1,155원보다 32원(2.8%)이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었다. 농가소득을 보면 육계는 수당 413원으로 전년 432원보다 6.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란계 소득은 수당 -847원으로 전년 36원의 수익에 비해 생산비도 도달하지 못할 만큼의 큰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통계와는 달리 농가들은 실제 생산비가 이 보다 높게 형성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제 소득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소득측면에서 계란의 경우는 지난해 평균 가격인 10개당 1,361원으로 통계청 발표보다 174원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계란 DC가격(개당 평균 30원)을 감안하면 계란 개당 13원씩의 적자가 난 것으로 나타나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볼 수 있다.

육계의 경우 지난해 kg당 평균가격이 1,929원으로 높게 형성되었지만 실제 DC가격이 100~20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농가에서 느끼는 생산비 1,700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농가들의 소득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발표와 농가들이 느끼는 생산비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정부의 통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농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년 동안 전국의 산란계 140호, 육계 130호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비를 집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사방법 역시 관련자료를 표본 농가가 직접 작성하거나 조사원이 매주 1회 이상 농가를 방문하여 면접청취를 하고 기장상태를 점검하여 조사내역의 누락을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가에서 양계관련 통계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현재로서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자료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농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계란 학교 무상급식 관심 높아진다

필요성에 대한 홍보가 급선무

계란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영양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오해를 불러 일으켜 왔던 계란 콜레스테롤에 대한 연구가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인식되면서 계란에 대한 선호도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지리라고 예상된다.

본회에서는 이러한 계란의 소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계란의 학교 무상급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계란급식은 인스턴트식품으로 길들여진 어린이들의 영양을 바로잡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무엇보다도 계란의 소비가 확대되면서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소비자단체나 영양사협회 관계자들도 학교급식이 추진 될 경우 학교 의무교육 및 최근 논의되는 무상급식과 연계하여 어린이들의 식습관 개선, 성인병 예방 등에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예산 확보 등 준비과정 없이 추진되었을 때 급식의 질적 저하 등의 문제로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계란 무상급식이 이루어질 경우 계란의 선호도가 우유 등에 비해 높다는 장점으 지니고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에서 경기도 내 초·중·고교 급식담당 영양사 3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계란요리 제공에 따른 학생들의 선호 정도를 묻는 항목에서 69.6%가 계란요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답하였고 싫어한다는 답은 전혀 없었다는 결과가 나타난 바 있다. 

또한『2008년 경기 지역 학교 급식에서 계란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학교 급식에서 계란은 계란 찜, 계란 말이, 계란 국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월 3~5회 제공되고 있고, 학생들의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좋다는 경우가 64.1%로 높고, 싫다는 응답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 급식에서 계란 요리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계란은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급식 선호도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다양한 식재료 중 하나인 계란의 무상 급식이 이루어질 경우 단일 식품으로 제공되는 우유와 달리 계란은 학생들의 영양요구량에 따라 제공되는 식단을 통해 다양한 다른 식품들과 함께 제공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다양한 레시피, 위생상태, 공급 형태 및 공급량 등의 사항도 면밀히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무상 급식에 필요한 예산을 정확히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부처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예산 재원의 출처를 확실히 한 후 학교 급식과 관련된 교육 당국과 학교, 지역 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무상급식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육계 계열화에 대한 농가 요구사항 전달

병아리 이력제,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요구

육계 계열화에 대한 농가 요구사항이 공식적으로 계열사들에게 전달되었다. 본회는 그동안 육계산업이 계열사와 농가간의 균형 발전을 통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왔으며 계열화사업이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향상에 미치지 못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육계산업 발전을 위한 신뢰회복을 위해 육계인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것을 요구하였다.

계열화에 대한 계약서의 불공정한 운용, 원자재 불량, 피해보상의 부족 문제는 계열화가 태동한지 20년이 흘렀지만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계열화 사업이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계열사와 농가간의 종속관계가 확고하게 굳어가고 있으며, 농가들의 대부분은 계열사들의 경제 논리에 의해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 현실이라 하겠다. 계육협회에서 농가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농가와의 MOU를 체결하려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도 돈가진 자의 횡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는 육계산업을 망가뜨리고 단지 자신들의 존재와 욕심을 영속시키기 위한 비정상적인 수단이라는 것이 농가들의 평가이다.

지난 5월 남원에서 개최되었던 전국육계인대회는 1,500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농가들이 운집하였다. 계열사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자리에 모인 육계인들로부터 받은 설문에서 계열화에 대한 불만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육계산업의 선결과제는 계열화사업 정립이 61.3%로 자조금, 질병, 수급조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계열화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은 겨우 0.5%에 불과했고 89%이상이 불만이라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농가와 계열사들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제3자의 정부 입장에서는 사실상 강건너 불구경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계열사들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계열화사업을 지지해온 정부에 책임을 요구하는 농가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본회에서 계열사에 요구한 내용은 총 7가지로 △병아리이력제 및 품질보증제,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적정사육비 지급, △사육제경비 지급, △사육비 보전대책, △표준계약서 활용, △농가협의체 구성이다.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해 6월 30일까지 수용여부를 물어 이에 대한 반응 후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육계 생산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결연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계열사는 물론 정부에서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기 보다는 육계산업의 안정적인 발전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기울여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