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명품 유정란, 직거래 서비스 실시 - 알찬농장(HACCP 인증 유정란농장) -

  • 발행 : 2010.03.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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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원하는 건강하고 신선한 유정란을 공급하고자, 30대 초반 젊은 부부가 경영하는‘알찬농장(대표 박진용)’이 있다.

▲ 알찬농장 박진용 대표

유정란 생산부터 직거래 유통망을 구축해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 농장은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은 만큼 계란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인 ‘신선도’부분에서는 최고를 자랑한다.

생산한 계란은 물론, 부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인터넷 블로그가 누리꾼의 바람을 타면서 포커스신문과 인천일보 등 이미 언론에도 몇 차례 소개된 농장이다. 이번호에는 젊음이라는 무기로 시작한 신세대 농업인 박진용 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일간지에 소개된 알찬농장(박진용·김수미 부부)

신세대 농업 CEO 박진용 대표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알찬농장 박진용 대표는 계란유통을 하던 부모와 유정란을 생산하는 작은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양계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대학을 졸업 한 2006년 당시 28살. 젊음과 패기를 갖고 산란계 6,500수를 구입해 유정란 농장을 시작했다.

만 5년차로 접어든 현재 1만5천수 사육(3개동)으로 타 농장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대량생산을 위해 사육수를 늘리기 보다는 계란 한 알의 가치를 높여 내실 있는 농장을 경영하고자 한다. 박 대표는 특히나 유정란은 생명을 갖고 있는 계란으로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된 만큼 앞으로 유정란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신세대 부부 ‘젊음’이라는 타이틀로 유정란 직거래

알찬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은 용인시우수축산물로 지정되어 용인시 우수 농·축산물 직거래 행사장을 통해 시청이나 구청에서 판매되며, 조합이나 GP센터로도 납품한다. 이외에 주력하는 부분 중 하나로 농장에서 직접 소비자까지 직거래하는 물량도 상당하다.

▲신선한 계란은 난황을 손으로 잡아도 터지지 않는다.

▲유정란 사육임에도 불구하고 60주령 산란율 93% 유지

알찬농장에서 생산하는 유정란은 마트에서 구입하는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구매층을 쉽게 확보했다. 유정란은 무정란과 달리 사육방식과 사료에서 생산비가 높은 만큼 보통 12,000~15,000원(30개 기준, 판란)까지 일반란에 비해 고가로 판매되고 있지만, 알찬농장은 판란 8,000~ 9,000원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이 같이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박 대표가 당일생산한 신선한 유정란을 죽전·수지일대 아파트 단지 주부를 상대로 현관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직접 배달서비스를 실시했고, 입소문을 통해 근거리 고객이 늘면서 손쉽게 배달할 수 있었다. 도심지로 배송이 가능할만큼 근거리에 위치한 농장의 입지조건으로 중간 유통마진을 생략하고 소량 생산이기에 직접 배달서비스가 가능했다.

▲네이버에 ‘알찬유정란농장’을 검색하면 블로그(blog.naver.com/bluesea802)를 찾을 수 있다. 꾸준한 블로그 활동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알찬농장에서 생산하는 계란 브랜드‘사랑란’. 소비자가 3,000원(10개당), 9,000원(30개 판란)에 판매.

박 대표는 앞으로 택배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을 전한다. 기존에는 20구짜리 스트로폼 소재로 포장해 택배서비스를 진행했지만, 배송 중 공기와의 접촉이 없어 신선함이 떨어질 우려때문에 새로운 포장 방법을 도입해 전국 소비자를 상대로 직거래 판매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택배 과정 중에는 깨지지 않는 포장재는 물론, 계란의 신선함 유지가 관건이라고 전한다.

암모니아 탈취 효과 역토산 급이

알찬농장은 닭 면역력 강화를 위해 생균제를 급이하고, 사료첨가제로 천연광물질인 역토산을 급이하고 있다. 흑운모, 토상운모를 가는 입자로 분쇄해 열처리를 통해 생산하는 역토산은 원적외선 방사기능과 음이온이 방출되는 특수한 기능이 있어 사육과정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가스를 탈취하는 효과가 있다. 알찬농장은 역토산 첨가 급이로 장내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를 흡착해 설사를 예방하고, 분변을 빠른 시간 내 발효 숙성되어 암모니아 가스발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알찬농장 계사에 들어가면 음악 소리로 가득하다. 자식을 돌보는 마음으로 닭에게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자하며, 작은 소리에도 반응을 보이는 예민한 동물인 만큼 지속적인 소리를 통해 소음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세대 농업 CEO

박 대표는 30대 초반의 신세대 농업 CEO로 박씨 부부는 인터넷 블로그 활동으로 소소한 재미를 보여준다. 블로그에는 유정란에 대한 간단한 지식과 알찬농장에서 생산하는 계란소개 뿐 아니라 함께 용인시 볼거리나 여행지, 최근 부부가 경영교육을 받는 모습 및 생활 모습등을 아기자기하게 공개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이 많을 때에는 200명을 넘어서면서 그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젊은 부부가 경영하는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은 어떨까? 라는 호기심으로 구매한 고객들은 계란의 품질과 가격에서 인정해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었다.

▲용인시 우수농축산물로 3∼12월 중에는 직거래행사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