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환기시스템 실력의 강자, 양계업계 진출 - 알테크 -

  • Published : 2010.03.01

Abstract

Keywords

최근의 농가 추세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환기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계사 내부의 온도 및 습도의 관리는 물론 질병 문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환기. 하지만, 계사의 습과 암모니아가스 등으로 인해 부식되거나 고장나기 쉽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은 농가로서는 중요한 물음이다.

환기시스템 전문업체로 탄탄한 기술력과 자체적인 제품생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벤쳐기업 알테크를 소개한다.

▲ 알테크 전경

▲ 알테크 황금찬 대표

오랜 노하우 축적 후 양계분야 진출

알테크(대표 황금찬)는 콘휀, 휀, 셔터, 중계 휀, 콘트롤러 등 환기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황금찬 대표는 이 분야에서 16년째 종사하고 있으며, 오랜 현장경험을 토대로 2004년에는 알테크를 설립해 본격적인 환기시스템 연구개발 및 생산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양계만큼 환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양돈장용 환기시스템으로 축산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당시 지인이 기자재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황 대표가 이직을 위해 일을 잠시 쉬는 기간동안 지인의 부탁으로 기자재를 배달하러 농장에 갔다가 농장의 모습을 보고 농장의 자동화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당시에만 해도 농장의 현대화나 자동화가 거의 되어있지 않은 시절이었다. 일부 선도적 농가들이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하고, 사료급이장치와 같은 기초적인 자동화 설비들을 들여놓던 시절이었다. 황 대표는 발전해가는 농장의 모습을 통해 축산기자재사업에 전망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직하기로 한 회사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후, 관련 업계에서 차곡차곡 노하우를 쌓아온 황 대표는 알테크를 설립하여 환기시스템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돈농가들 중에는 황금찬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크게 명성을 떨치며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에는 양계업계에도 본격적으로 진출, 그 역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무실 한쪽 벽을 가득 메운 특허증과 각종 인증서

오직 알테크에만 있는 ‘콘휀’

알테크의 주력상품은 ‘콘휀’이다. 콘휀은 알테크가 자체개발한 벽면부착형 휀으로, 원뿔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고 벽체에서 30cm 정도 튀어나오도록 설계된 것이 눈에 띈다.

▲ 알테크의 환기 기술이 집약된 콘휀

공기역학적 구조로 공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유도되며, 일반 벽면휀보다 10% 정도 향상된 환기량을 보여주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공기의 배출구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흡입 면적을 두어 출구 쪽에서 오염된 공기가 원활히 빠져 나가도록 해주며, 저속으로 동작할 때는 더 넓은 영역의 공기정체 지역을 해소시켜준다.

250mm 이상의 깊은 벽면에도 설치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콘크리트 옹벽이나 샌드위치 판넬의 스티로폼 노출 부분에 별도의 보강작업이 필요 없고, 4개의 볼트만으로 쉽게 수평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벽체에서 30cm가량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진 구조로 인해 소음 및 습기를 머금은 오염된 공기로부터 벽체가 오염되고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며, 휀 케이스에는 탈·부착 할 수 있는 셔터가 부착되어 있다.

▲ 직원이 박스 포장을 하기 전에 콘휀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속도가변형 휀 콘트롤러

환기의 자동화시스템에는 상황에 따라 휀을 조절하는 콘트롤러가 필수이다. 콘트롤러는 계사의 온도에 따라 적절하게 휀을 작동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환기시스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알테크의 속도가변형 휀 콘트롤러는 국내최초로 마그넷 접점을 4단계로 설정하여 축사 내 온도 상승에 따라 유연하게 휀을 추가적으로 가동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동절기에 저속에서 부드러우면서도 세밀하게 공기흐름을 변화시키도록 2차 함수 곡선과 같은 출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테이지 출력단의 전압을 속도조절단의 출력과 동일한 값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여 2차 또는 3차 휀의 갑작스런 출력으로 인한 유속의 심한 증가를 방지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센서부는 반도체 센서를 채택하여 더욱 정밀하고 온도변화에 즉각적인 반응을 얻도록 하였으며, 콘트롤부와 전원/출력 단자부 기판이 각각 분리되어 있고 충실한 휀 연결 단자부를 채택하여 전기적으로 안전성에 만전을 다한 제품이다.

직접 제작으로 맞춤식 제작까지 가능

알테크는 50인치 대형휀(유로엠)과 같은 일부 수입품목을 제외한 주력 생산제품들을 직접 개발, 직접제작하고 있다. 기자재의 소비자인 농가들은 당연히 싸고 좋은 제품을 찾기 마련인데, 직접 제작을 통해 제대로 꼼꼼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제작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제품의 재질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또 다른 강점이다. 중계휀의 경우 오래 사용하면 계사의 습과 먼지 등으로 날개가 휘게 되는데, 날개가 휘면 효율이 떨어지고 환기가 원활하게 안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알테크의 중계휀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날개를 PVC가 아닌 나일론으로 만들어 휘지 않게 했다.

또한, 직접 만들기 때문에 농가의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식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심지어 오리농장에서 맞춤제작을 의뢰하기도 해서 급이기 등의 제품을 제작해 납품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낮은 불량률과 철저한 A/S로 무장

알테크는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휀에 들어가는 모터는 모두 테스트해서 나가기 때문에 휀의 초기불량률은 거의 없다고 한다.

또한, 알테크는 제품의 품질보장을 위해 책임자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어느 직원이 제품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마무리하여 출고했는지 표시하여,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고객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한번 출고된 제품에 대해 농가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A/S 또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 직원이 콘트롤박스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A/S에 대해 황 대표는 자신있는 품질만큼 A/S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국산휀에 대한 일부 농가들의 불신도 적절하지 못한 A/S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농가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속한 A/S는 물론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도 얻게 된다고 한다.

“양계업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업 되겠다”

황 대표는 양계업계에서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메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알테크의 실력과 농가들의 신뢰가 융합하여 농가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산휀의 자존심을 우뚝 세우겠다며, 최근에는 새로운 방식의 환기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금명간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시작했는데, 하고싶은 일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황 대표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농가들을 만나고, 제품을 개발하고, 새 제품을 실험해보고… 이런 과정들이 황 대표에게는 너무 즐거운 일인 것이다. 매사에 즐겁게 일을 추진하다보니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없다. 우수한 제품과 철저한 A/S로 농가들한테 싫은 소리 들을 일도 없다. 그에게는 알테크라는 작은 공룡을 경영하는 것이 즐겁게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