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발행 : 2010.03.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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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계생산성 하락 지속

원인분석 및 대응책 마련 시급

육용종계 생산성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이 결과 육용계 병아리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1년여 동안 820원대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과거에 없었던 수급의 불안정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종계 1 수당 120~150개의 병아리를 생산하던 것이 100개 전후를 기록하는 농장들이 많다고 하니 현실은 더할 나위 없이 심각한 실정이다. 

생산성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원종계의 문제점, 신종질병 발생, 사육환경 열악 등이 주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것이 정확히 생산성 하락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 어쨌든 생산성 하락은 병아리 부족 현상을 초래하고 원가상승을 불러일으켜 결국 닭고기를 소비하는 소비자 가격의 상승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 또한 사료원료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불리한 입장이다.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H사는 금년 300만 개의 종란 수입 계획을 갖고 추진해 오다 본회를 비롯, 종계·부화업자들의 반대에 부딪쳐 200만 개의 종란 수입에 그쳤던 일도 발생했다. 당시 H사는 수급 불균형 해소 방침으로 종란 수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생산자들은 수입을 통해 수급을 해결하는 것은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또한 종란 수입 과정에서 해외 질병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입이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대부분의 종계와 원종계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입장에서 종란을 수입하는 것에 대해 질병과 연계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종란과 같은 종란에서 발생한 병아리와는 병원체의 전파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 학계의 입장이기도 하다. 

이제는 생산성 저하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나가는 것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원종계 수입이 20 만수를 넘어서면서 적정 수입으로 여겨지는 12 만수대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생산성이 회복될 경우 육계업계의 불황은 불 보듯 뻔하다. 지난해 7월에 입추된 병아리부터 생산성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간의 비방보다는 당장 생산성 하락에 대한 원인을 찾고 종계업 및 육계업이 안정화를 찾기를 기대해 본다.

AI 특별방역TF팀운영

연 7천명 농가 방역교육도 추진

최근 베트남(1.17)ㆍ캄보디아(1.27)ㆍ미얀마(2.2) 등 동남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되고 있으며, 그 어느 때 보다 동 질병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정부는 물론 협회 등 생산자 단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 TF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연 7천 명을 대상으로 농가 홍보 교육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8년 만에 국내에 구제역이 발생된 사례를 볼 때 아직 국제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AI가 언제 다시 국내에 유입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차단방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더함이 없다. 

정부는 AI 차단방역을 위해 관련 협회와 기관 등으로 구성된 AI 특별방역 TF팀을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운영키로 하였다. AI 특별방역 TF팀은 본회를 비롯해 농협중앙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국립 수의과학 검역원, 한국오리협회 등 관련 업계로 구성된 7개 관련 협회와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주 금요일 또는 수시로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AI 예찰 실태 등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본회 및 관련 단체들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15회 이상 7천 명의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인터넷과 문자메세지(SMS) 등을 통한 홍보도 지속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는 가축질병에 대한 상담과 의심축에 대한 신고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대표전화 1666-0682(방역 빨리)를 운영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12월 처음 AI가 발병한 이후 약 2∼3년을 주기로 총 세 차례(1차 -’ 03.12.10∼’ 04.3.20, 2차-’ 06.11.22∼’ 07.3.6, 3차-’ 08.4.1∼5.12) 발생한 바 있기 때문에 2년 차에 들어서는 금년부터 더욱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적으로 AI 집중관리지역은 경기(양주·이천·안성·평택), 강원(춘천), 충북(청원·음성·진천), 충남(천안·아산·논산), 전북(익산·김제·정읍·순창), 전남(나주·영암), 경북(경주·영천·경산), 울산(울주), 경남(양산) 등 22개소이다.

양계 자조금 거출율 상승

농가교육, TV광고 등 자조금 필요성 인식

지난해 6월 발족된 육계와 산란계 의무자조금이 금년 들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자조금 정착에 청신호가 예고되고 있다. 

육계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6월 자조금 거출을 시작했지만 농가들 사이에 자조금의 불신으로 거출률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관리위원회의 꾸준한 농가교육 등을 통해 불신과 오해를 해소시켜 자조금 거출률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실 올해 1월 거출된 금액은 지난해 6개월 동안 거출된 금액을 상회할 만큼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이다. 물론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밀린 자조금을 한꺼번에 납부한 농가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보다 납부 의사를 밝혀오는 농가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금년도 거출 목표보다 더 많은 금액이 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산란계자조금도 거출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는 자조금을 처음 시작했던 지난해 6월보다 1월 거출율이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TV와 라디오 광고를 시행하고 난 뒤부터 농가들에게 납부에 대한 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방송매체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향한 소비홍보로 계란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무국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 큰 실효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와 산란계 모두 거출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축사 현대화사업에서 농가 선정기준에 자조금 납부 농가의 가점(인센티브)이 부여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가점 또한 70점으로 기본 선정점수인 200점의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육계의 경우는 사육수수, 추진 가능성, 대형 닭 생산에 각각 40점이 부여되고 있으며, 산란계는 교육실적 50점, 사육수수와 추진 가능성에 각각 40점이 부과되고 있어 자조금사업에서의 가점 70점은 축사 현대화사업 자금을 지원받고 싶은 농가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계열화 업체들을 중심으로 배점기준에서 자조금에 대한 가점을 삭제해 달라는 의견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적으로 현재 생산자 중심으로 의무자조금사업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간주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많은 계열사들이 자조금 사업에 동참하고 있으며, 동참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결코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양계산업 발전을 위한 올바른 길을 직시하길 바란다. 

자조금 거출율이 향상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농가들이 자조금사업의 필요성을 점점 인식하고 있으며, 생산자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제는 양계산업 발전 방안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