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를 위한 내몸 경영전략 -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으로, 구구팔팔이삼사

  • 이승남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 발행 : 2010.01.01

초록

설날, 어른께 세배를 올리며 으레 했던 덕담이 '오래 사세요' 라는 말이다. 이는 평균수명이 길지 않았던 시대에 자손들이 어른께 드리는 당부이자 소원이기도 했다. 집안 어른의 환갑잔치는 마을의 큰 행사였고 자손들뿐 아니라 온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아낌없이 함께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갑잔치를 여는 집이 거의 드물고, 오히려 고희연을 옛날 환갑잔치하듯 크게 베푸는 경우가 많아졌다. 환갑은 이미 거의 다 거쳐 가는 여느 생일 그 이상도 아니게 된 것. 이처럼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물질적으로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인간의 평균수명은 몰라보게 늘어났다. 우리나라도 이미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지 오래다. 하지만 '오래' 만 사는 고령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왜? '건강하지 않는' 고령화는 본인과 그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큰 고통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철저한 예방을 통해 젊고 건강하게 '구구팔팔이삼사' 하는 멋진 노후를 맞이해야 하지 않겠는가?

키워드